최근 몇몇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경험을 갖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교회 내에 노년 성도분들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었다. 청년, 중년 세대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노년 세대에 비하면 확실히 그 수가 적었다. 예배를 드리다가 쌩뚱맞게도 '고령화 사회'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교회에 2030세대가 적은 이유를 찾아보고 생각해 보게 되었다.
(1) 「2030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이유」라는 주장과 논의들
먼저 두 가지 입장의 정의가 필요하며,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자 한다.
① 2030세대 : 현 시대에 교회를 떠나고 있다고 말해지는 세대이다.
② 교회 : 2030세대가 떠나고 있는 대상이 '교회'이므로 이 용어를 가져와서 사용한다. 실은 2030세대 외의 세대 중 2030세대보다 나이가 많고 교회의 주축이 되는 세대를 가리킨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주로 5060세대를 가리키는 용어가 될 것이다.
구글이 알려준 이유는 다음과 같다.
■ 2030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이유
2030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주된 이유는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문화, 과도한 헌신 요구, 목회자의 언행 불일치 및 자질 문제, 그리고 현실적인 삶의 어려움(경제적, 육아 등)과 교회 문화 간의 괴리 때문이며, 이는 신앙 자체를 버리기보다는 교회의 방식과 문화에 대한 실망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판단받지 않고 편안히 숨 쉴 수 있는 공간과 수평적이고 참여적인 소통 방식을 원하지만, 기성 교회의 폐쇄성이나 배타적 분위기에 실망하여 이탈합니다.
1. 권위주의 문화와 소통 부재:
-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소통 구조, 비민주적 의사결정 방식이 청년들의 참여를 막고 권위적인 분위기에 대한 반감을 삽니다.
- '끼리끼리 문화'나 배타적 분위기가 낯설고 불편함을 느끼게 합니다.
2. 과도한 헌신 요구와 부담:
- 봉사나 헌신에 대한 지나친 압박, 성숙함보다 눈치와 열정으로 평가받는 문화가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 신앙의 본질보다 겉모습이나 봉사에 치중하는 모습에 실망하기도 합니다.
3. 목회자와 리더십에 대한 실망:
- 목회자의 언행 불일치, 리더십 부재, 자질 부족 등이 큰 이탈 원인으로 꼽힙니다.
- 청년들은 다시 교회에 다닌다면 목회자의 자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4. 현실 문제와 교회 문화의 괴리:
- 육아, 경제적 어려움, 번아웃 등 청년들의 현실적인 삶의 무게와 교회가 제공하는 위로 및 해결책의 괴리가 큽니다.
- 세속적 가치와 충돌하는 일부 교회의 모습이 적응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5. 신앙의 본질과 방식의 차이:
- 신앙 자체를 버렸다기보다, 기존 교회의 낡은 방식과 문화, 형식적인 신앙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떠나는 '가나안 성도'가 많습니다.
- 믿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교회 안에서 '판단받지 않고 숨 쉴 공간'을 찾지 못해서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2030세대는 신앙이 약해져서가 아니라, 현 시대의 고민을 공감하고 수평적 소통을 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를 원하며, 기존 교회의 경직된 문화에 실망하여 이탈하는 현상을 보입니다.
유튜브에서 본 어느 쇼츠영상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 동네 교회들 몰락하는 미친 근황
동네교회들 가보면 알잖아? 청년은 없고 노인만 가득.
2030들이 왜 떠나는지 이유 들어보면 교회가면 개빡침.
1. 헌금 셔틀
십일조 안 내면 교인 자격 박탈, 돈 없으면 눈치 폭탄.
사람들 하는 말이 '교회가 오직 돈만 밝힌다'.
연간 5조 헌금은 어디 쓰는지 모르겠고,
목사님 아파트는 계속 늘어나는데 교인들은 가난해진대.
'이게 교회냐?! 사채 업체냐?!' 이러고 있음.
2. 위선의 끝판왕
설교는 '사랑, 겸손' 외치면서 목회자는 '명품, 고급차, 권력욕'.
많은 2030들이 목회자 언행불일치 때문에 나갔대.
하나님보다 돈 찾는 교회에게 더 이상 안 속는다고.
3. 꼰대 문화 작렬
비민주적 의사 결정.
왜요? 모르면 불쌍하다고 찍힘.
끼리끼리 문화에 새신자는 투명인간 취급.
의견 내면 '네가 뭔데?!' 이런 식이래.
4. 세상보다 더 차가움
힐링 찾아갔는데 교회 안에서도 비교 평가, 성과주의.
세상보다 더 차갑대.
예수님은 어디 계신 거냐고?!
모든 교회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요즘 많은 교회들...
개선이 필요한 것 같음.
인터넷에서 찾아본 기사는 다음과 같았다.
■ 요즘 2030이 교회에 잘 가지 않는 이유
예전에는 주일이면 당연히 교회에 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친구도 교회에서 사귀고, 연애도 교회에서 시작되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20~30대 청년층의 교회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단순히 종교심이 약해진 게 아니다. 교회에 가지 않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1. 공동체가 아닌 ‘관찰자’가 된 느낌
예배는 참여가 아닌 관람처럼 느껴지고,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색하게만 흘러간다. 마음이 열리기 전에 이미 역할이 주어지고, 자리를 잡기도 전에 봉사나 사역 이야기가 나온다. 누군가의 삶에 들어가기보다는, 시스템에 끼워 맞추는 분위기. 그 안에서 청년들은 공동체가 아닌 '관리 대상'이 된 것 같은 거리감을 느낀다.
2. 질문할 수 없는 분위기
신앙이 자라려면 의문도 자연스럽게 표현되어야 한다. 하지만 "믿음이 부족하다"는 말로 질문을 막는 분위기, 다르게 해석하면 틀렸다고 느끼게 만드는 태도는 젊은 세대를 답답하게 만든다. 요즘 청년들은 질문할 자유가 없는 공간에 오래 머물 수 없다.
3. 신앙보다 사람이 힘들다
교리는 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사람의 말과 행동이 더 상처가 됐다. 외모나 직업, 생활방식에 대해 은근한 평가가 오가고, 소속되지 않으면 소외되는 분위기. 말씀은 은혜롭지만, 사람 사이의 기류가 예배보다 더 피로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었다. 신앙은 지키고 싶지만, 사람 때문에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
4. 교회의 메시지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
청년들의 관심사는 돈, 진로, 정신건강, 연애, 사회 구조 등 현실의 문제에 있다. 하지만 교회는 여전히 '기도가 부족해서', '믿음이 약해서'라는 말로 설명하려 한다. 문제는 더 복잡한데, 해답은 너무 단순하다. 그렇게 삶과 신앙의 간극이 커지면서, 발길이 점점 멀어진다.
5. '신앙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판단받지 않는 것'을 원한다
2030이 교회에서 바라는 건 믿음 좋은 사람처럼 보이는 게 아니다. 조용히 머물 수 있는 자리, 판단받지 않고도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신앙의 깊이보다 봉사의 열정으로, 성숙보다 눈치로 평가받는 분위기는 점점 사람을 떠나게 만든다.
요즘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믿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믿음을 편하게 지킬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사라졌기 때문이다. 교회는 여전히 귀한 공동체지만, 이제는 말보다 마음, 전도보다 진심, 역할보다 배려가 먼저여야 할 때다.
이상의 정보들을 종합해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 권위주의 문화
- 과도한 헌금, 헌신과 봉사 요구
- 목회자의 설교와 삶 간의 불일치
- 현실과 신앙의 괴리
- 사람들 간의 분위기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뉴스기사나 동영상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경우는 상당이 드물다는 점이다.
첫 번째 글의 결론은 "2030세대는 신앙이 약해진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가진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를 원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형태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두 번째 글의 결론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떤 개선을 말하는 것인지...
세 번째 글의 결론은 "청년들은 믿음을 편하게 지킬 수 있는 공간, 말보다 마음, 전도보다 진심, 역할보다 배려를 우선시 하는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좋은 말들을 나열하고 있지만, 주관적이고 추상적이다...
나의 이해력 부족 때문인지... 이런 류의 내용을 다룬 글들을 보면 마치 재미삼아 문제제기를 하는 듯한 인상마저 받게 된다.
굳이 종합해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교회 공동체는 2030세대가 믿음을 편하게 지킬 수 있는 공간, 말보다 마음, 전도보다 진심, 역할보다 배려를 우선시 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로 개선되어야 한다."
...구체적이지 않은 결론들을 모아도 여전히 구체적이지 않을 뿐이며, 혼란스럽기만 할 뿐이다.
(2) 「2030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이유」라는 주장과 논의들이 타당할가?
「2030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이유」라는 주제와 그에 대한 주장과 논의들을 듣노라면 마치 2030세대는 교회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는데, 교회가 이를 수용할 입장을 전혀 갖추지 못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된 것처럼 들린다. 매우 일방적인 느낌을 갖게 된다. 따라서 이 문제에 관해서는 교회에 속한 현시대의 2030세대의 입장이나 교회의 입장, 즉 이해당사자의 입장이 아니라 한 걸음 떨어진 객관적 입장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교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전적으로 2030세대가 문제야!'라는 소위 권위주의적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볼 수 없듯이, '2030세대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전적으로 교회가 문제야!'라는 관점에서 볼 수도 없다. 2030세대가 교회에 불만을 지니고 있다면, 어쩌면 교회 또한 2030에게 불만을 지니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현 세태 속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교회와 2030세대 모두가 세속화되어 버린 결과가 아닐까 싶다. 여기서 세속화란 대표적으로 갈등과 투쟁을 자양분으로 삼는 문화 막시즘이 팽배한 우리 사회에서 흔히 발견되는, 나의 권리만을 주장하고 나만 정당하다고 믿는 태도를 가리킨다. 세속화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본래 교회는 그런 곳이 아니며, 그런 곳이 아니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기본적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 자신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공동체이다.
(빌립보서 2:1-4)
1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2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남들은 하나님이 만드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하나님의 모양대로 창조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물론 자기 자신도 그러한 존재지만, 남들도 그러한 존재라는 사실 앞에서는 자기 자신이 그러한 존재라는 사실은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내가 할 일은 나 자신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일이며, 내가 더 낫게 여김을 받는 것은 남들이 할 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왜 꼭 그래야 하느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지만, 이미 예수님께서 본을 보이셨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그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빌립보서 2:5-8)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2030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이유」란 어쩌면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본받아 자기 자신보다 남을 낫게 여기지 못하는 데에 대한 핑계에 불과하거나,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본받아 자기 자신보다 남을 낫게 여기기 싫은 데에 대한 핑계에 불과할 수가 있는 것이다.
(3) 「2030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이유」에 대한 성경적 입장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는 말씀 속에는 2030세대와 교회 상호 간에 기본적인 질서를 존중하고, 지켜야 한다는 의미가 들어있기도 하다.
2030세대는 젊은 세대, 곧 자녀 세대로 볼 수 있고, 교회는 어른 세대, 곧 부모 세대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2030세대가 교회에 대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명확하다.
(에베소서 6:1-3)
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3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골로새서 3:20)
20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또한 교회가 2030세대에 대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명확하다.
(에베소서 6:4)
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골로새서 3:21)
21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
성경은 이미 오래 전부터 구체적인 해결책을 알려주고 있었던 것이다.
2030세대가 교회에 대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순종과 공경'이다.
또한 교회가 2030세대에 대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노엽게 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교회 전체에 대한 가르침은 이미 주어져 있다. 세상이 교회를 집적거리면서 던지는 질문에 세상의 용어로 대꾸하면서 마음 속에 불평과 불만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교회의 균열을 확대시킬 필요가 없는 것이다.
2030세대건, 3040세대건, 4050세대건, 5060세대건...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의 입장에서는 '순종과 공경'이 필요하다.
이들을 대할 때에는 4050세대건, 5060세대건, 6070세대건, 7080세대건... 상대적으로 나이든 세대의 입장에서는 '노엽게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굳이 떠나지 않아도 되고, 굳이 떠난다고 뭐라고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러면 굳이 불구경과 더불어 가장 재밌는 구경거리라는 싸움구경을 세상에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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