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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요한이서

요한이서 1장

아리마대 사람 2017. 1. 18. 11:21

요한이서와 요한삼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당시 그리스도인 전도자들은 순회하면서 복음을 전하러 다녔는데, 종종 여관에 머물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여관은 더럽고 이와 벼룩이 득실거리는 곳으로 유명했고, 여관 주인은 대체로 탐욕스럽고 사람들에게 존경 받지 못하는 직업으로 여겨졌다. 한마디로 당시의 여관은 오늘날과는 아주 달라서 전도자들이 여행하면서 머물 곳이 전혀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바울도 빌립보에서는 루디아에게, 데살로니가에서는 야손에게, 고린도에서는 가이오에게, 가이사랴에서는 빌립에게, 예루살렘에서는 나손에게 신세를 졌다는 사실을 사도행전과 로마서를 통해 알 수 있다(사도행전 16:15, 사도행전 17:7, 로마서 16:23, 사도행전 21:8, 16). 이러한 당시의 상황이 요한이서의 배경이다.

기독교인들에게는 순회 사역자들을 영접하는 일 자체가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었다. 요한이서와 요한삼서는 이같은 잠재된 문제들과 연결되어 있는데, 순회 사역자 중 어떤 사람을 환영하고 강단에 세워야 하는지, 어떤 사역자는 허락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특별히 요한이서는 이단적 순회 사역자를 구별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요한이서 1장 ************

 

1 장로인 나는 택하심을 받은 부녀와 그의 자녀들에게 편지하노니 내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요 나뿐 아니라 진리를 아는 모든 자도 그리하는 것은
The elder, To the chosen lady and her children, whom I love in the truth-and not I only, but also all who know the truth-

장로인 나는

편지의 발신자이다.

'장로'는 연장자로서의 권위와 사도적 권위를 나타내는 표현으로서 요한이서의 저자는 편지의 수신자들이 잘 알고 존경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으며, 사도 요한으로 알려져 있다. 

택하심을 받은 부녀와 그의 자녀들에게 편지하노니

편지의 수신자이다.

여기서 '부녀'는 영어로 'lady'로 번역되어 있지만, 기독교 공동체, 곧 교회를 가리키는 것이다. 따라서 '부녀와 그의 자녀들'은 교회 공동체와 성도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편지' 곧 요한이서는 신약에서 분량이 가장 짧은 책으로, 아마도 한장의 파피루스에 모두 기록되었을 것이다.

내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요 나뿐 아니라 진리를 아는 모든 자도 그리하는 것은

편지의 인사말이다.


2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진리로 말미암음이로다
because of the truth, which lives in us and will be with us forever: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진리로 말미암음이로다

편지의 인사말이다.

교회는 진리로 말미암아 생겨난 공동체이다.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요한복음 14:6)

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저자뿐만 아니라 진리를 아는 모든 자들은 진리로 말미암아 서로 사랑하며, 이 진리는 진리를 믿는 사람들과 함께 거하시며 또한 영원히 함께 하신다. 이는 요한계시록 3:20의 말씀과 같다.

(요한계시록 3:20)

20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3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있으리라
Grace, mercy and peace from God the Father and from Jesus Christ, the Father's Son, will be with us in truth and love.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있으리라

편지의 인사말이다.

'은혜'라는 헬라식 인사와 '긍휼'이라는 귀한 덕목과 '평강'이라는 유대식 인사가 결합된 인사말이다.
'은혜는 헬라어 '카리스'에서 온 말로서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호의' 또는 '기대한 것과 다른 예상치 못했던 호의'를 가리키며 이는 최선의 호의이자 최고의 호의이다. 또한, '보는 사람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아름답고 훌륭한 행동'을 가리키기도 한다.
'긍휼'은 유대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평강'은 히브리어 '샬롬'에서 온 말로서 '완전한 용서와 완전한 화해를 통해 사랑을 이룬 평화'를 가리킨다.

하나님과 예수님으로부터 주어진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우리에게 주어졌고, 그로 말미암아 우리는 '진리'와 '사랑' 가운데 살며, 또한 '진리'를 전하고 '사랑'을 행하며 살 것이다.


4 너의 자녀들 중에 우리가 아버지께 받은 계명대로 진리를 행하는 자를 내가 보니 심히 기쁘도다
It has given me great joy to find some of your children walking in the truth, just as the Father commanded us.

너의 자녀들 중에 우리가 아버지께 받은 계명대로 진리를 행하는 자를 내가 보니 심히 기쁘도다

순회 전도자를 잘 대접한 사람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쁘게 여기고 있다.


5 부녀여, 내가 이제 네게 구하노니 서로 사랑하자 이는 새 계명 같이 네게 쓰는 것이 아니요 처음부터 우리가 가진 것이라
And now, dear lady, I am not writing you a new command but one we have had from the beginning. I ask that we love one another.

부녀여

기독교 공동체에 전달하는 편지이다.

내가 이제 네게 구하노니 서로 사랑하자 이는 새 계명 같이 네게 쓰는 것이 아니요 처음부터 우리가 가진 것이라

이 편지(요한이서)를 쓰는 목적은 새로운 계명을 말하고자 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서 '처음'은 요한복음을 가리킨다.


6 또 사랑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이요 계명은 이것이니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바와 같이 그 가운데서 행하라 하심이라
And this is love: that we walk in obedience to his commands. As you have heard from the beginning, his command is that you walk in love.

또 사랑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이요 계명은 이것이니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바와 같이 그 가운데서 행하라 하심이라

'처음'은 요한복음을 가리킨다.


7 미혹하는 자가 세상에 많이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런 자가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
Many deceivers, who do not acknowledge Jesus Christ as coming in the flesh, have gone out into the world. Any such person is the deceiver and the antichrist.

미혹하는 자가 세상에 많이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런 자가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

요한일서에서 알려준 이단을 구분하는 방법을 다시 한번 말하고 있다.

(요한일서 4:2-3)
2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3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지금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

이것이 필요한 까닭은 당시의 순례 사역자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가짜 사역자를 구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육체로 오신 그리스도임을 인정하는지 아닌지가 중요한 검증 기준이 되었다.


8 너희는 스스로 삼가 우리가 일한 것을 잃지 말고 오직 온전한 상을 받으라
Watch out that you do not lose what you have worked for, but that you may be rewarded fully.


9 지나쳐 그리스도의 교훈 안에 거하지 아니하는 자는 다 하나님을 모시지 못하되 교훈 안에 거하는 그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을 모시느니라
Anyone who runs ahead and does not continue in the teaching of Christ does not have God; whoever continues in the teaching has both the Father and the Son.


10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하지 말라
If anyone comes to you and does not bring this teaching, do not take him into your house or welcome him.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하지 말라

가짜 사역자는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하지 말 것을 가르치고 있다.

당시의 순례 사역자들 중 가짜 사역자를 구별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그들의 태도를 통해 동기를 살펴보는 것이다. 사역자들의 태도를 통해 순수한 동기를 가지고 있는 진정한 순회 전도자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준과 비교를 위해 사도들의 가르침을 모아 놓은 디다케(Didache)라는 1세기 말의 문서에는 세밀한 사역자 구별 요령이 흥미롭게 기록되어 있다. 예를 들면, 순회 전도자들은 하루를 머물 수 있고, 필요하다면 이틀까지 머물 수 있으나, 만약 3일을 머물면 가짜 선지자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다른 곳으로 떠날 때 여행에 필요한 만큼 먹을 것을 받을 수는 있으나 금전을 요구한다면 가짜이며, 성령의 영감에 따라 말한다고 하면서 다른 이들을 위한 모금 외에 추가 금전을 요구한다면 가짜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진짜 사역자들은 머물고 도움 받을 자격이 있으나, 일반 기독교인들은 3일 이상을 거저 대접받을 수 없다고 가르친다. 만약 장시간 머물려고 한다면 스스로 벌어서 먹으라고 말해야 하며, 만약 이 말을 거절한다면 그리스도를 팔아먹는 사람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11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여하는 자임이라
Anyone who welcomes him shares in his wicked work.


12 내가 너희에게 쓸 것이 많으나 종이와 먹으로 쓰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너희에게 가서 대면하여 말하려 하니 이는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I have much to write to you, but I do not want to use paper and ink. Instead, I hope to visit you and talk with you face to face, so that our joy may be complete.


13 택하심을 받은 네 자매의 자녀들이 네게 문안하느니라
The children of your chosen sister send their greetings.

택하심을 받은 네 자매의 자녀들이 네게 문안하느니라

1절의 '택하심을 받은 부녀와 그의 자녀들'을 참고하여 이해할 수 있다.  '택하심을 받은 네 자매의 자녀들'은 또 다른 교회 공동체의 성도들을 가리키는 것이며, 교회 공동체 간에 인사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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