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어린이 잡지나 어린이 신문에서는 늘상 숨은그림찾기 코너를 볼 수 있었다. 중요한 뉴스나 정보, 학습에 관한 지면을 넘기고 나면 긴장을 풀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느슨한 내용들로 채워진 지면을 만나게 마련이고, 그러한 지면에는 대부분 숨은그림찾기 코너가 자리잡고 있었다. 배경과 사람들과 물건들 속에 스며들어 시치미를 떼고 숨어있는 그림들을 찾아내는 것이 재미있어서 즐겨 찾곤 했는데, 자주 하다보니 몇가지 패턴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우선은 숨은그림찾기의 그림체가 다양하지 않다는 점에서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수가 많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그러한 점 때문에 숨겨두는 그림이나 숨겨두는 방식이 다양하지 않다는 점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즐겨 하던 숨은그림찾기가 어느새부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