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정유나 씨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유나, 너를 보좌관으로 영입하고 싶다." 앞서 로저스 회장은 정 씨에게 몇 차례 메일을 보냈다. 정 씨는 장난 메일인줄 알고 무시하다가 마지막 메일에 "만약 회장님이 맞다면 전화를 걸어달라"고 했다. "세계적인 대학을 나온 수재들도 많고, 영어를 잘 하는 한국 사람들도 많은데 왜 하필 저를 보좌관으로 영입하려 합니까?" 정 씨의 질문에 로저스 회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I saw your dazzling brain through your eyes.(네 눈을 통해 너의 눈부신 두뇌를 봤다)" 그리곤 설명을 이어나갔다. "나 같은 투자자들은 사람을 볼 줄 아는 능력이 있다. 나는 고맙게도 그 능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