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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사도행전

사도행전 6장

아리마대 사람 2017. 1. 20. 12:56

************  사도행전 6장 ************


1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그 매일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한대
In those days when the number of disciples was increasing, the Grecian Jews among them complained against the Hebraic Jews because their widows were being overlooked in the daily distribution of food.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었다.

(사도행전 2:41)
41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사도행전 4:4)
4 말씀을 들은 사람 중에 믿는 자가 많으니 남자의 수가 약 오천이나 되었더라
(사도행전 5:14)
14 믿고 주께로 나아오는 자가 더 많으니 남녀의 큰 무리더라

이와 같이 기록된 바 외에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헬라파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 가운데에 무리가 생겨났다. 대표적으로 "헬라파 유대인"과 "히브리파 사람"이다.

"헬라파 유대인"은 예루살렘에 살고 있지만, 원래는 이스라엘이 아닌 헬라 문화권에 속한 외국에서 살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다. 과거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가 각각 앗수르와 바벨론에 멸망당했을 때 포로로 끌려가서 정착했던 유대인들, 혹은 화를 피해서 해외로 이주한 유대인들이 있었다. 이들과 이들의 후손이 디아스포라(흩어진) 유대인들이다. 이들은 기원전 3세기 무렵부터 지중해 지역을 장악한 헬라 문화권 속에 살면서 헬라어를 사용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이스라엘 땅으로 되돌아와서 살기 시작했다. 이들이 헬라파 유대인들이다.

"히브리파 사람"은 이스라엘과 유다가 망할 때, 끝까지 이스라엘 땅에 남아서 살던 유대인의 후손들로서  히브리어와 관련된 아람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런 까닭에 예루살렘 교회에는 헬라파 유대인들과 히브리파 유대인들이 한데 섞여 있었다. 그러나 히브리파 유대인의 숫자가 헬라파 유대인의 숫자보다 훨씬 많았다.

자기의 과부들이 그 매일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한대

"구제"는 헬라어로 '섬김'의 뜻을 지닌 '디아코니아'이다. 당시 예루살렘 교회는 "매일" 구제를 행하고 있었다. 형편이 넉넉한 성도들의 헌납금을 가난한 성도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것이다. 

(사도행전 4:34-35)
34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35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

특히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난한 과부들은 구제의 대상이었다.

예루살렘 교회 내에는 해외에서 귀환한 라파 유대인들이 섞여 있었고, 이들 가운데는 일가친척이 없는 가난한 과부들이 있었다. 이들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는데, 교회는 "매일" 구제를 행하면서도 그들을 구제의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었다. 교회의 구제는 오직 히브리파 유대인들에게만 집중되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교회 내의 헬라파 유대인들 사이에서 히브리파 유대인들에 대한 "원망", 즉 투덜댐과 불평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구제"의 문제로 인해 교회 내에 갈등이 생겨난 것이다.


2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공궤를 일삼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니
  So the Twelve gathered all the disciples together and said, "It would not be right for us to neglect the ministry of the word of God in order to wait on tables.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교회 내에 '헬라파 유대인'과 '히브리파 사람' 간에 구제에서의 소외의 문제가 발생하자 열두 명의 사도들은 "모든 제자"를 불러모았다. 초대교회는 사도들을 중심으로 구정되고 운영되는 공동체였으나 사도들이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공동체가 아닌, 민주적인 공동체였음을 보여준다.

또한 사도들이 모든 제자를 불러모았다는 것은 사도들에게 교회 내에 발생한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지혜가 주어졌음을 나타낸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공궤를 일삼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니

"공궤"로 번역된 '트라페자이스'의 원형 '트라페자'는 음식을 놓는 '식탁', '탁자'를 가리킨다. 여기서는 가난으로 인해 굶주린 과부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는 일을 가리킨다. 

"일삼는 것"으로 번역된 '디아코네인'의 원형 '디아코네오'는 섬김의 뜻을 지닌 '디아코니아'의 이원이 되는 동사로서 '섬기다'라는 의미이다. 여기서는 공궤와 함께 사용되었으므로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고 식사의 시중으로 든다는 의미이다. 

사도들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공궤를 일삼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니"라고  말했음을 볼 때, 초대교회의 초창기에는 사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과 공궤하는 일 등을 모두 맡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헬라파 유대인들이 원망을 통해 사도들은 구제와 공궤의 일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이 중요함을 깨닫게 된 것이다.


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저희에게 맡기고
  Brothers, choose seven men from among you who are known to be full of the Spirit and wisdom. We will turn this responsibility over to them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택함을 받은 일곱 사람은 교회의 집사가 된다. 여기서는 집사의 자격을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으로 말하고 있다.

나중에 디모데전서에서는 집사의 자격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의하게 된다.

(디모데전서 3:8-13)
8 이와 같이 집사들도 정중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히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9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
10 이에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집사의 직분을 맡게 할 것이요
11 여자들도 이와 같이 정숙하고 모함하지 아니하며 절제하며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할지니라
12 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일지니
13 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

우리가 이 일을 저희에게 맡기고

집사들은 교회의 구제와 공궤를 전담하도록 세워진 직분이다.

그러나 이들은 단순히 집사로서의 일만 감당한 것이 아니라 사역자로서 활동한 것으로 생각된다. 사도행전을 통해 스데반은 선지자와 전도자의 사역을 수행했으며, 빌립은 전도자와 세례자의 사역을 수행했음을 볼 수 있다.

"맡기고"로 반역된 '카타스테소멘'의 원형 '카타스테미'는 '직무를 수행해도록 공적으로 임명하고 세우다'라는 의미이다. 사도들은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일곱 사람에게  기도하고 안수함(6절)으로써 공적으로 사역자로 임명했다.

 

4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 하니
  and will give our attention to prayer and the ministry of the word."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 하니

여기서 '전하는 것'은 헬라어로 섬김의 뜻을 지닌 '디아코니아'이다.

구제(1절), 공궤를 일삼는 것(2절), 말씀 전하는 것(4절)이 동일한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사역들이 

1절의 '구제'와 2절의 '공궤'는 식탁 섬김을 가리키고, 4절의 '전하는 것'은 말씀 섬김을 가리킨다. 


5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한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This proposal pleased the whole group. They chose Stephen, a man full of faith and of the Holy Spirit; also Philip, Procorus, Nicanor, Timon, Parmenas, and Nicolas from Antioch, a convert to Judaism.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한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일곱 명이(3절) 택함을 받았다. 이들은 ①스데반 ②빌립 ③브로고로 ④니가노르 ⑤디몬 ⑥바메나 ⑦니골라(유대교에 입교한 안디옥 사람)이다.

일곱 사람 중에는 빌립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는 나중에 전도자로서도 활동한다.

(사도행전 21:8)

8 이튿날 떠나 가이사랴에 이르러 일곱 집사 중 하나인 전도자 빌립의 집에 들어가서 머무르니라

일곱 사람의 이름을 보면, 일곱 명 모두 헬라식 이름을 쓰고 있다. 그것은 이들 모두가 헬라파 유대인들임을 나타낸다.
이스라엘 땅에서 나고 자란 히브리파 유대인이 굳이 헬라식 이름을 쓰지 않았을 것임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람이 미국에 가서 살게 되면, 영어 이름을 지을 수 있지만, 한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사람이 영어 이름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거의 확실하다. 더구나 한국사람이 교회의 교인 명부에 굳이 영어 이름으로 등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더욱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미국교포가 한국에 온다면, 평소에 쓰던 자신의 영어이름으로 등록할 수 있을 것이다.
초대교회 당시의 인구 비율로 보면,

헬라파 유대인들은 소수집단이고, 히브리파 유대인들이 다수집단이었다.

이것은 다수파가 소수파를 위해 권리를 포기하고, 일부로 배려한 것이다.註1)

 

다시 말해서 ‘국내파’가 ‘해외파’를 위해 배려한 것이다.

더욱이 국내파(히브리파)가 수적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데,

소수에 불과한 해외파(헬라파)를 교회의 대표들로 자진해서 선출한다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었다.

 

그런데도 그런 일이 초대교회에서 일어났다.

그것은 초대교회의 중심축이 다수인 히브리파에서 → 소수인 헬라파로

이동한 것이라는 증거다.

 

이런 권리포기는 다른 인간사회 집단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6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They presented these men to the apostles, who prayed and laid their hands on them.


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So the word of God spread. The number of disciples in Jerusalem increased rapidly, and a large number of priests became obedient to the faith.


8 스데반이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 행하니
  Now Stephen, a man full of God's grace and power, did great wonders and miraculous signs among the people.


9 리버디노, 구레네인, 알렉산드리아인,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의 회당이라는 각 회당에서 어떤 자들이 일어나 스데반으로 더불어 변론할새
  Opposition arose, however, from members of the Synagogue of the Freedmen (as it was called)--Jews of Cyrene and Alexandria as well as the provinces of Cilicia and Asia. These men began to argue with Stephen,


10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을 저희가 능히 당치 못하여
  but they could not stand up against his wisdom or the Spirit by whom he spoke.


11 사람들을 가르쳐 말시키되 이 사람이 모세와 및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 하는 것을 우리가 들었노라 하게 하고
  Then they secretly persuaded some men to say, "We have heard Stephen speak words of blasphemy against Moses and against God."


12 백성과 장로와 서기관들을 충동시켜 와서 잡아가지고 공회에 이르러
  So they stirred up the people and the elders and the teachers of the law. They seized Stephen and brought him before the Sanhedrin.


13 거짓 증인들을 세우니 가로되 이 사람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스려 말하기를 마지 아니하는도다
  They produced false witnesses, who testified, "This fellow never stops speaking against this holy place and against the law.


14 그의 말에 이 나사렛 예수가 이 곳을 헐고 또 모세가 우리에게 전하여 준 규례를 고치겠다 함을 우리가 들었노라 하거늘
  For we have heard him say that this Jesus of Nazareth will destroy this place and change the customs Moses handed down to us."


15 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
  All who were sitting in the Sanhedrin looked intently at Stephen, and they saw that his face was like the face of an a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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