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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미 목사, "재개발지역·개척교회·젊은 여성 목사… 3가지 편견 이겨냈죠"

아리마대 사람 2022. 12. 23. 09:48

2021년 5월 27일, 한국성결신문 --- 되는 목회, 되는 교회

 

요즘 올리브나무교회는 열매가 주렁 주렁 맺히고 있다. 향기로운 기름도 넘쳐난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예배 인원도, 재정도 늘어나고, 구제 사역도 더 활발해졌다. 개척 4년 만에 월세에서 전세로 전환했다. 이 모든 것이 총회에서 지원한 재활성화 지원금 덕분이다. 총회와 국선위에서 지난해 3,000만원을 지원하면서 매월 나갔던 임대료 부담에서 벗어났고 목회 사역에 활기를 띠었다. 임대료로 아낀 재정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반찬 나눔과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구제하는 데 사용했다. 때론 임대료보다 더 많은 비용이 지출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부족한 재정은 이상하게 채워졌다. 사르밧 과부 집에 일어났던 기름 넘침의 기적이 올리브나무교회에서 재현되는 것 같았다.


사랑을 이웃에게 흘러보내는 교회
2018년 인천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인 부개동에서 개척된 올리브나무교회는 처음엔 성도라고는 조 목사와 남편 뿐이었지만 지금은 코로나에도 오히려 예배 인원이 50~60명이 됐다. 성도의 절반 가까이는 코로나 시기에 스스로 찾아왔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코로나로 고통받은 이웃에게 피난처가 되어 주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다 보니 영혼의 열매가 맺혔다. 교회가 받은 은혜와 사랑을 지역으로 흘려보냈더니 오히려 재정이 넘치고, 부흥되었다는 것이다.


무료 반찬봉사
올리브나무교회는 올해부터 도시락 급식을 시작했다. 3년 전부터 10가정에 반찬 배달을 했던 교회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홀몸 노인들을 위해 반찬배달에 이어 도시락 나눔사업을 벌인 것이다. 비록 재정이 넉넉하지 않아 격주로 도시락 급식을 하지만 50여 명의 어르신들이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성도들이 직접 시장을 보고, 요리를 해서 정성껏 만든 도시락은 금세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도시락 급식 봉사가 활기를 띠면서 지역 내에 교회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어르신들은 직접 교회를 찾아와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며 “고맙다”고 성도들의 손을 꼭 잡아주곤 한다. 주민센터 직원들도 교회까지 찾아와서 감사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꿈을 응원하는 장학사업
올리브나무교회는 코로나 시대에 어려운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는 사업도 새롭게 시작했다. 바로 청소년 장학사업이다. 매달 꿈을 향해 정진하는 청소년 6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비록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장학금은 아이들에게 부푼 꿈을 안겨주었다. 지난 3월, 장학금을 받던 어느 아이의 엄마가 신부전증으로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아빠 없이 두 아이를 키웠던 이 젊은 엄마는 “올리브나무교회가 우리 아이를 잘 키워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아이 엄마의 죽음으로 슬픔은 컸지만 올리브나무교회 성도들은 기꺼이 두 아이의 엄마, 아빠가 되어주었다. 아이들이 새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 교인이 정성을 모아 가구와 살림살이를 마련했다. 아이를 돌보고 양육하는 일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반찬과 쌀, 식품 등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생활비도 80만 원 지원하고 있다. 조 목사와 교역자들이 자주 방문해서 돌봐줄 뿐만 아니라 말씀과 큐티 등을 직접 인도하고 있다. 늘어나는 반찬봉사와 장학금에 두 아이의 양육비까지 재정적 부담은 이전보다 커졌다. 그런데 나누고 베풀수록 이상하게 교회 재정이 더욱 풍성해졌다. 조순미 목사는 “아마 교회에 매월 월세가 나갔다면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히려 교회 재정이 더욱 풍성해지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하나님나라의 법칙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기이지만 올리브나무교회는 새신자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가정불화, 코로나 블루로 인한 우울증, 자살 충동, 틱장애로 어려움에 빠진 청년, 청소년들이 교회의 문을 두드렸다. 조순미 목사와 성도들은 지친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말씀을 가르치고, 양육했다. 각자의 형편에 맞도록 처방도 했다. 그랬더니 아이들의 어두움이 사라지고 밝은 모습을 되찾았다. 지금은 교회의 든든한 일꾼으로 성장해 공동체 일원으로서 몫을 감당하고 있다. 코로나에 '되는 목회' 올리브나무교회는 이렇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만 벌써 4가정이 등록하고 50명이 넘는 성도들이 예배하는 공동체가 됐다. 조 목사는 “교회 재활성화 성장지원금을 통해 교회 안에 수많은 열매가 맺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활성화 성장지원금을 받은 이후, 지역사회의 영혼을 돌보고 섬기며 사랑을 흘려보냈을 뿐인데 정말 교회 안에 놀라운 재활성화와 부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무엇보다 조 목사 자신의 변화가 컸다고 고백했다.

“가장 큰 열매는 저 자신입니다. 제가 더 예수님을 사랑하고, 더 감사하며, 더욱 교회와 영혼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 목사는 “이 모든 일을 가능할수 있도록 함께 손잡고 걸어가주신 교단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말씀으로 사람을 먹이고, 씻기고, 치료하여 하나님나라의 등불이 되는 교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올리브나무교회는 이밖에도 ‘청소년 스포츠바이블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바이블 클럽은 매주 한 시간 성경공부를 하고 두 시간은 스포츠와 문화체험을 하는 모임으로 지역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 청소년 제자양육, 어머니교육, 부부양육에 초점을 맞추어 사역을 하고 있다. 소외된 지역의 특성에 맞게 전도, 구제, 봉사를 기획해 동사무소와 연계하여 지역을 섬기고 있다. 개척한지 4년 째에 들어선 올리브나무교회는 점점 더 자라고 있다. 도움을 받던 교회에서 도움을 주는 교회로 한 걸음씩 나가고 있다.

교회 개척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 알았으면 더 일찍 할 걸 그랬어요.”

 

2021년 7월 27일, 국민일보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작은교회 목회 수기 공모전서 최우수상 받은 조순미 목사

 

교회 개척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 알았으면 더 일찍 할 걸 그랬어요.”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재개발지역, 전체 성도수 60명 남짓인 교회 목회자가 할 이야기 같지 않았다. 그것도 담임 목회에 제약을 받기 쉬운 젊은 여성 목사의 입에서 말이다. 올리브나무교회 조순미(47) 목사에게는 장애물을 넘어서 하나님만 바라보는 행복이 있었다. 그를 지난 23일 교회에서 만났다.
20년 동안 전도사로 사역하던 조 목사는 2018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지형은 목사)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올리브나무교회를 개척했다. 난치병을 앓고 있는 큰아이를 키우면서 의지할 데 없는 사람들을 위해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응답을 받은 게 올리브나무교회였다.
조 목사의 마음이 지역에도 전해졌는지 교회에는 유독 한부모가정, 이혼가정, 홀로 사는 어르신 등 상처받은 이들이 많이 찾아왔다. 한부모가정 아이들 6명에게 매월 장학금을 지급하고, 어르신 50명에겐 반찬을 만들어 드렸다. 교육관으로 빌려 쓰던 교회 근처 카페를 인수해 지역 사랑방으로 꾸몄다. 지난 3월부터는 투병하던 엄마를 잃고 의지할 곳이 없게 된 두 아이의 부모 역할까지 하고 있다.

 

“전도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값없이 흘려보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이제 아이들은 아무 때나 교회에 와서 놀고, 할머니들은 꽃도 놓고 가세요. 교회와 지역이 한 가족이 된 거죠.”

 

사역의 열매로 조 목사는 한국성결신문이 주최한 ‘2021 작은교회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섬김의 자리마다 한걸음에 달려온 성도들 덕분”이라며 모든 공을 돌렸다.

성도 대다수는 마음에 상처를 입고 교회에 왔다가 회복한 후, 다른 사람을 돕는 일로 그 고마움을 갚아나가고 있다. 성도들은 조 목사를 엄마처럼, 담임 선생님처럼 여긴다. 조 목사도 여성 목사라는 한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남자 목사에게 할 수 없는 속 이야기들을 저에게는 털어놓더라고요. 부부나 자녀 문제, 성이나 우울증 고민까지 편하게 이야기해요. 저도 성도들과 밤새 통화할 수 있고 심방 갔다가 자고 올 수도 있어요. 아내가 변하면 남편도 변하기 때문에 가족 모두가 교회에 출석하는 은혜가 나타나요.”

 

재개발지역은 성도가 모이기 어렵다는 선입견, 개척교회는 힘들고 가난하다는 고정관념, 그리고 여성 목사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목회를 할 수 없다는 편견까지 조 목사는 이겨냈다. 그의 꿈은 목회 마지막까지 하나님이 주신 비전인 ‘아름답고 영광스럽게’ 사역하는 것이다.

 

“올리브나무가 식용으로, 비누로, 약으로, 기름으로 아낌없이 쓰이잖아요. 올리브나무교회가 사람을 먹이고, 씻기고, 치유하는 곳이 되면 좋겠어요. 성도들 덕에 섬김의 기쁨을 누리는 저는 행복한 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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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42-47)
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43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44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45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46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이것이 교회의 맨 처음의 모습입니다.

이후 시간이 흐르고 흘러, 세상이 변해감에 따라...

세상 속에 위치한 교회 속에 세상의 가치관과 풍조가 들어옴으로써 교회도 변해간 결과...

지금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재정문제, 세습문제, 말하기도 부끄러운 문제 등이 일어나 뉴스에 보도되고 있고, 한편에서는 이제 부흥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의 말씀이 알려주는 분명한 사실은 "주께서" 일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사도행전 2:47)
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교회에서는 지금도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는 말씀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주께서는 언제나 살아계시므로, 처음의 교회에서 일어났던 일은 지금의 교회에서도 일어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할 일은 간단합니다.

주께서 일하실 수 있도록 주의 뜻대로 행하면 되는 것입니다.

아니, 주께서 일하시는 것은 주께서 정하실 문제이니, 교회가 할 일은 더욱 간단합니다.

주의 뜻대로 그저 행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생각을 따르지 않고, 세상의 가치관과 풍조에 현혹되지 않고, 오직 주의 뜻대로 행하는 교회, 목회자, 성도들이 날마다 더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