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꽤 먼 거리의 중학교를 배정받아 버스와 전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후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대중교통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참으로 다양한 일들을 보고 겪을 수 있었는데... 그 중 한 가지는 시장 근처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 역에서 장을 본 아주머니들의 무리가 타시는 경우였다. "언니, 자리났어, 이리와" 한 분이 빈자리를 발견하면 동료들을 큰 소리로 부른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선포되는 이 말은 동료들에게 빈 자리가 있음을 전달하는 안내의 목적과 함께 빈 자리 주변의 사람들에게는 빈 자리에 앉지 말라는 경고인 동시에 빈 자리 주변의 어린 혹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자리를 비워달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