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문화, 로마 제국의 평화, 유대교의 상호작용을 통해 복음이 수용되고 전파될 준비가 갖추어진 때에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 나라를 가르쳐 주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후, 부활하시고 승천하셨다.
그러자...
예수님께로부터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명령을 받은 제자들만 남게 되었다.
더 이상 이 땅에 예수님은 계시지 않게 되었고...
제자들만 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제자들만 덩그러니...
예수님께 믿음이 없다고 지적받았던 제자들...
(마가복음 4:40)
40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서로 누가 더 훌륭하지, 큰 자인지를 따졌던 제자들...
(마가복음 9:33-34)
33 가버나움에 이르러 집에 계실새 제자들에게 물으시되 너희가 길에서 서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 하시되
34 그들이 잠잠하니 이는 길에서 서로 누가 크냐 하고 쟁론하였음이라
예수님께서 왕이 되시면 옆자리에 앉기를 바랬던 제자들...
(마가복음 10:35-37)
35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36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37 여짜오되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마가복음 10:41)
41 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화를 내거늘
예수님이 붙잡히시자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갔던 제자들...
(마가복음 14:50)
50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예수님이 붙잡히시자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던 제자들...
(마가복음 14:66-71)
66 베드로는 아랫뜰에 있더니 대제사장의 여종 하나가 와서
67 베드로가 불 쬐고 있는 것을 보고 주목하여 이르되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68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네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겠노라 하며 앞뜰로 나갈새
69 여종이 그를 보고 곁에 서 있는 자들에게 다시 이르되 이 사람은 그 도당이라 하되
70 또 부인하더라 조금 후에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이 다시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 도당이니라
71 그러나 베드로가 저주하며 맹세하되 나는 너희가 말하는 이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예수님이 부할하셨다는 소식을 듣고도 믿지 않았던 제자들...
(마가복음 16:11)
11 그들은 예수께서 살아나셨다는 것과 마리아에게 보이셨다는 것을 듣고도 믿지 아니하니라
(마가복음 16:13)
13 두 사람이 가서 남은 제자들에게 알리었으되 역시 믿지 아니하니라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님께 꾸지람을 들었던 제자들...
(마가복음 16:14)
14 그 후에 열한 제자가 음식 먹을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사 그들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시니 이는 자기가 살아난 것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함일러라
바로 그 제자들만 이 땅에 덩그러니 남은 것이었다.
그 제자들에게 주신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예수님의 명령은 그후에 어찌 되었을까...
기독교는 이 세상에서 유일한 세계적 종교이다. 그러나 그 창시자는 석가모니와 마호메트 시대의 중간쯤 되는 때에 로마제국의 외떨어진 지방의 한 마구간에서 태어나 무명으로 살다가 나무 십자가 위에서 죽었다. 33세의 나이에 그가 갑작스럽게 죽자 그의 제자들은 혼란에 빠지게 되었으나 3일 후의 그의 부활은 그들의 구세주에 대한 소망을 다시 불러 일으켰고 꺼져가던 열정을 다시 소생시켜서 그들은 세상을 정복하러 떠나갔던 것이다.
그들의 임무는 막중했으나 성공의 가능성은 무에 가까웠다. 그들에게는 중앙통제조직이나 경제적 지원, 영향력있는 친구 또는 정치적 기구 등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와는 반대로 산헤드린의 교권세력, 로마제국의 정치적, 군사적 힘 그리고 유대인의 종교적 광신 등이 있을 뿐이었다. 복음 안에 그의 삶과 가르침이 담겨있는 기독교의 창시자는 그의 가까운 친구들 이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는 책을 쓰거나, 기념비를 세우거나, 교육기관을 세운 적이 없었다. 그 임무는 희망이 없는 일로 보였다.
사도행전은 적들을 두려워하여 예루살렘의 어느 작은 다락방에서 비밀리에 모인 120명의 겁먹은 제자들의 이야기로 시작되고 있다. 한 세대 후 사도행전이 완성되었을 때 이 복음은 서쪽으로 로마까지 전파되었으며, 제국 동부의 거의 모든 주요 도시에는 번창하는 교회들이 세워져 있었다. A.D. 30년에 유대교의 한 종파로 시작한 종교가 A.D. 60년에는 세계적인 종교로 성장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사도행전에 나와있다.
사도행전 1:8에는 기독교 신앙의 전파계획에 대한 실마리가 제시되어 있다.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유대와 사마리아를 거쳐 땅끝까지 퍼져갈 것이었다. 승천하시기 전 예수는 자기의 제자들에게 세상 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할 것과 위에서 보낼 성령이 임할 때까지 예루살렘에서 기다리고 있으라는 두 가지 명령을 하였다.
(사도행전 1:4-5)
4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사도행전 1:8)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금식하고 기도하며 10일 간 기다린 후에 성령이 임하였다. 이 역사적인 사건이 기독교 교회의 기원이 되었고 선교운동의 시작이 되었다. 이 당시의 교회는 곧 선교를 의미했다.
기독교가 언제부터 유대교와 관계를 끊게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것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개혁운동이라고 생각했고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단이라고 생각했던 기독교는 유대교의 절대 빠뜨릴 수 없는 부분으로 남아있었다. 기독교 자체의 신학을 개발하고 행동방침을 결정하고 자체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모든 족속에게 가서 제자를 삼으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제자들은 예루살렘을 각별히 선호하여 그곳에서 성전을 중심으로 기도와 사역을 계속하였다. 대부분의 가르침이 성전에서 이루어졌다. 후에 그들의 사역은 예루살렘에 있는 400개가 넘는 회당 중심으로 확대되었다. 그들이 전하는 복음은 유대교적 냄새를 풍겼다. 고난받는 구세주를 전파하여 회개를 요구하고 죄용서와 구원을 강조하였다. 세워진 교회들은 기독교적이기보다는 좀더 유대교에 가까웠다. 성령강림 이후 한 세대가 지난 다음에도 기독교인들은 계속 성전에 자주 드나들었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고 수도생활을 하고 제물을 바치기도 하였다.
(사도행전 21:20-24)
20 그들이 듣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바울더러 이르되 형제여 그대도 보는 바에 유대인 중에 믿는 자 수만 명이 있으니 다 율법에 열성을 가진 자라
21 네가 이방에 있는 모든 유대인을 가르치되 모세를 배반하고 아들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말고 또 관습을 지키지 말라 한다 함을 그들이 들었도다
22 그러면 어찌할꼬 그들이 필연 그대가 온 것을 들으리니
23 우리가 말하는 이대로 하라 서원한 네 사람이 우리에게 있으니
24 그들을 데리고 함께 결례를 행하고 그들을 위하여 비용을 내어 머리를 깎게 하라 그러면 모든 사람이 그대에 대하여 들은 것이 사실이 아니고 그대도 율법을 지켜 행하는 줄로 알 것이라
예루살렘 교회는 유대교의 속박을 결코 벗어버리지 못했다. A.D. 70년 예루살렘 멸망으로 교회는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이것이 파국적인 비극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만약 예루살렘이 기독교 예배의 중심지로 계속되었더라면 기독교는 결코 세계적인 종교가 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루살렘 멸망으로 인하여 교회는 원래 그 창시자가 원했던 바와 같이 속세적이 아닌 영적인 것이 되고, 지역적이지 않고 우주적인 것이 되어갔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예루살렘은 기독교 세계의 중심지가 되었을 것이고, 요단 강은 겐지즈 강이 힌두교와 관련있는 것과 같이 되었을 것이다.
베드로는 12제자 중 중심되는 인물이었다. 그 후에 다른 지도자들이 나타났다. 그중에 스데반과 빌립이 대표적이다. 둘 다 훌륭한 사역을 감당했는데 스데반은 예루살렘의 회당에서 사역했고 빌립은 사마리아의 도시에서 사역했다. 다소의 사울이 기독교를 최초로 접한 것이 길리기아의 회당에서 일어났음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사울은 스데반의 놀라운 지혜를 목격하게 되었다.
(사도행전 6:8-10)
8 스데반이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 행하니
9 이른 바 자유민들 즉 구레네인, 알렉산드리아인,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의 회당에서 어떤 자들이 일어나 스데반과 더불어 논쟁할새
10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을 그들이 능히 당하지 못하여
스데반의 순교와 그 이후 계속된 핍박은 초기 교회에 큰 타격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후에 복음전파를 확대하게 된 결과를 낳은 축복이 되었다. 국외로 흩어진 사람들은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파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포니키아, 구브로, 안디옥까지 가서 최초로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게 되었다. 이방인에 대한 복음전도에 박차를 가하게 된 두 가지 중요한 사건이 있었다. 하나는 이방인을 위한 사도가 된 다소 출신 사울의 회심이었고 또 하나는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한 베드로의 경험이었다.
누가는 이 두 사건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 사도행전에 바울의 회심은 세 차례, 베드로 사건은 두 차례 기록하였다.
바나바와 바울의 인도하에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가 나타나 기독교 세계의 모교회로 성장할 때까지 그 숫자와 교세가 성장하였다.
안디옥은 B.C. 300년 셀루커스 1세가 세운 이래 마게도니아인, 헬라인, 시리아인 그리고 유대인의 식민지를 포함한 세련된 사람들이 사는 세계주의적 도시였다. 그리스도가 살아있을 당시에 안디옥은 로마제국 내 가장 중요한 세 도시 중 하나였다. 지정학상 동부로 가는 주요 도로 상에 위치해 있었던 이 도시는 동서가 자연적으로 만나는 지점이었다. 그리스 문화와 로마의 정치가 조화되어 안디옥은 복음을 받아들일 이상적인 중심지가 되었다. 예루살렘과 같은 광신적인 도시에서는 불가능했을 공중질서의 보호를 받아 안디옥 교회는 규모가 급속히 성장하였고 중요한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 사실 안디옥은 제국 내에서 복음전도가 주민들의 소동을 일으키지 않은 몇 개의 도시 중의 하나였다. 이곳에서 최초로 제자들이 그리스도인이라 불려지게 되었다.
바울은 그의 선교활동 기간 중 안디옥을 거점으로 삼았다. 15년 미만에 걸쳐 계속된 바울의 세 차례의 선교여행은 아시아의 갈라디아와 아시아, 유럽의 마게도니아와 아가야 등 제국의 인구가 많은 곳으로 다니며 이루어졌다. 훌륭한 로마의 도로로 다니는 도중 그는 중요한 도시마다 교회를 개척했다. 3차 여행이 끝나갈 무렵 그는 예루살렘으로부터 일루리곤까지 복음을 전하였다고 보고할 수 있었다.
(로마서 15:19)
19 표적과 기사의 능력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졌으며 그리하여 내가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노라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스페인으로 그의 눈을 돌렸다. 도중에 바울은 로마를 제국의 서반부를 복음화할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 그곳에 방문하겠다고 제안하였다. 때가 되어 그는 로마에 도착하였으나 그의 선교활동은 끝이 나고 말았다.
물론 바울이 그 당시의 유일한 선교사는 아니었다. 수많은 다른 선교사들이 있었으나 그들의 이름이 역사에 기록되지 못했을 뿐이다. 수많은 평신도들이 죽음을 당하면서까지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파했음을 우리는 안다. 성경은 유대, 갈릴리, 사마리아(행 9:31), 시리아, 길리기아(행15:23), 본도, 갑바도기아, 비두니아(벧전 1:1)에 있던 교회들을 언급하고 있다. 언제, 누가 이들 교회들을 설립했는가? 홍미있는 일이다. 사도행전 2장에는 로마제국의 15개 지방으로부터 온 유대인들과 개종자들(proselytes)이 성령강림 때 예루살렘에 와있었고 베드로와 그의 동료들의 설교를 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의심할 필요없이 그들 중 많은 이들이 기독교로 개종하였고 자기들의 고향으로 돌아가 회당에서 그리스도를 전하였고 교회들도 설립하였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사도행전이 모든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바울 서신서에는 사도행전에 기록된 것보다 좀더 널리 복음이 전파되었다는 암시가 기록되어 있다. 바울은 '천하만민에게 전파되었다', '온 세상에 전파되었다', '각처에 퍼졌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골로새서 1:23)
23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노라
(로마서 1:8)
8 먼저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데살로니가전서 1:8)
8 주의 말씀이 너희에게로부터 마게도냐와 아가야에만 들릴 뿐 아니라 하나님을 향하는 너희 믿음의 소문이 각처에 퍼졌으므로 우리는 아무 말도 할 것이 없노라
'◇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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