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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을

"너그러우시지만 엄밀하신" 하나님

아리마대 사람 2024. 1. 7. 02:02

너그러우신 하나님

 
마태복음 1장에는 예수님의 족보가 기록되어 있다. 족보의 기록이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말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서 그들의 족보를 통해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의 선포이다.
(마태복음 1: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이 말씀에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말은 예수님께서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세상에 태어나셨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다윗의 자손'이라는 말은 예수님께서 왕의 혈통으로서 세상에 태어나셨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즉,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세상에 태어나셨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필요성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예수님께서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세상에 태어나시기 위해서는 아브라함이 필요하고, 예수님께서 왕의 혈통으로서 세상에 태어나시기 위해서는 다윗이 필요하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는데에 있어서 족보 측면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 두 사람 외에 더 이상의 인물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그 다음에는 아브라함으로부터 다윗을 거쳐 예수님에 이르기까지의 족보가 기록되어 있다.
(마태복음 1:2-16)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고
3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4 람은 아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은 나손을 낳고 나손은 살몬을 낳고
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6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7 솔로몬은 르호보암을 낳고 르호보암은 아비야를 낳고 아비야는 아사를 낳고
8 아사는 여호사밧을 낳고 여호사밧은 요람을 낳고 요람은 웃시야를 낳고
9 웃시야는 요담을 낳고 요담은 아하스를 낳고 아하스는 히스기야를 낳고
10 히스기야는 므낫세를 낳고 므낫세는 아몬을 낳고 아몬은 요시야를 낳고
11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에 요시야는 여고냐와 그의 형제들을 낳으니라
12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에 여고냐는 스알디엘을 낳고 스알디엘은 스룹바벨을 낳고
13 스룹바벨은 아비훗을 낳고 아비훗은 엘리아김을 낳고 엘리아김은 아소르를 낳고
14 아소르는 사독을 낳고 사독은 아킴을 낳고 아킴은 엘리웃을 낳고
15 엘리웃은 엘르아살을 낳고 엘르아살은 맛단을 낳고 맛단은 야곱을 낳고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이 말씀에서 특징적인 것 한 가지는 족보가 끊어지지 않고 이어졌다는 사실이다. 크고 작은 정치, 역사, 사회, 문화, 경제적 사건들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이 족보는 끊어짐 없이 이어져 마침내 예수님까지 이르게 되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족보에서 특별히 몇몇 여인의 이름이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여인들은 모두 5명이며, 그들의 이름은 출발점이나 비롯되는 대상임을 나타내는 "~에게서"라는 조사와 결합되어 있다. 즉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을 감당한 5명의 여인들로부터 아들이 출산되어 족보가 이어졌다는 의미인 것이다.
5명의 여인들은 다말, 라합, 룻, 밧세바, 마리아이다. 흥미로운 점은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을 한 여인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이들 5명의 이름만이 기록되어 있다는 점이며, 이중에서 마리아를 제외하면 정상적인 혼인이 아니었거나 유대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구약성경에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가 특별히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족보에 포함된 첫 번째 여인인 다말이 족보에 포함되기까지의 이야기는 창세기 38장에 기록되어 있다. 창세기 38장은 요셉의 이야기 도중에 뜬금없이 나타난 유다의 이야기로 유명하다. 유다에게는 결코 자랑스럽지 않은 이야기임에도, 심지어 앞뒤 맥락이 없는 이야기임에도 이처럼 창세기에 나타나게 된 것은 마태복음에 나타나 있는 족보를 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말은 가나안 여인으로서 본래 유다의 장자 엘의 아내였으나 엘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여 죽은 이후, 차남 오난마저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여 죽게 되자 상속자를 얻기 위해 창녀행세를 하여 시아버지인 유다와 동침하였고, 쌍동이인 베레스와 세라를 출산했다.
족보에 포함된 두 번째 여인인 라합이 족보에 포함되기까지의 이야기는 여호수아 2장과 6장에 기록되어 있다. 그녀는 여리고성의 기생으로서 여호수아가 보낸 두 명의 정탐꾼을 숨겨주었으며, 그들과 약속한 대로 자신의 집 창문에 붉은 줄을 매달아 여리고성이 함락되었을 때 자신의 아버지의 가족들을 살렸고, 이후 이스라엘 백성 중에 거주하였으며, 살몬과 결혼하여 보아스를 출산했다.
족보에 포함된 세 번째 여인인 룻이 족보에 포함되기까지의 이야기는 룻기 1-4장에 기록되어 있다.  그녀는 모압 여인으로서 본래 과부가 된 나오미의 아들과 결혼했으나 남편이 죽은 이후, 시어머니의 백성을 자신의 백성으로, 시어머니의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섬기겠다고 약속하며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베들레헴에 와서 살면서 시아버지 엘리멜렉의 친족이자 엘리멜렉의 기업을 무를 자인 보아스와 재혼하여 오벳을 출산했다.
족보에 포함된 네 번째 여인인 밧세바가 족보에 포함되기까지의 이야기는 사무엘하 11-12장에 기록되어 있다. 그녀는 본래 다윗의 충성스러운 용사인 우리아의 아내로서 다윗왕에 의해 임신하게 되었다. 다윗왕은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이 여인의 남편인 우리아로 하여금 어떻게든 아내와 동침하게 만들려 했으나 충성스러운 우리아는 집으로 가지 않았고, 결국 다윗왕은 그를 최전방으로 보내 죽게 만들었다. 밧세바가 출산한 아이는 이레 만에 죽었고, 그후 솔로몬을 출산했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그리고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듯이, 이 족보에 포함되어 있는 여인들은 정상적인 혼인이 아니었다. 자의가 아니었다거나 상황에 의해 어쩔 수 없었다손 치더라도 그들이 족보에 편입된 이유, 족보를 이어간 방식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전통적 기준에서는 적합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마태복음을 기록한 마태의 입장에서도 적합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는 구약성경에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고, 그들의 이름은 신약성경의 첫 번째 책인 마태복음의 첫 번째 장인 1장에 기록된 '예수님에 이르기까지의 족보'에 분명하게 포함되어 있다. 이는 이 여인들이 예수님에 이르기까지의 족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어떻게 이런 여인들이 포함되었고, 심지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계획하시고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실수하실리는 만무하기 때문에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허용하셨고, 어쩌면, 아니 아마도, 아니 분명히 하나님께서 의도하셨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셨고, 어떻게 이 땅에서 지내셨고 무엇을 하셨으며, 왜, 어떻게 죽으셨는지를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좀 더 간단하게는 예수님께서 왜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셨는지를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여인들이 이유불문하고 예수님에 이르기까지의 족보 상의 인물들과의 결혼과 출산을 통해 예수님의 족보에 기록될 수 있었듯이 어떠한 죄인이라도 불문곡직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믿는다면 예수, 곧 구원의 족보, 생명책에 기록되는 은혜가 임한다는 사실이다.
(마태복음 1:21)
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그리고 이 여인들이, 비록 모든 경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결혼을 통해 예수님에 이르기까지의 족보에 들어갔다는 것은 이 '결혼'이라는 제도가 육체적, 사회적 의의뿐만 아니라 영적인 의의를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성경의 맨 끝에 기록된 '어린 양의 아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또한, 이 여인들 중에는 유대인이 아닌 이방 여인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자신이 태어날 민족의 결정과 관련해서는 자의가 개입될 소지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로서 그들이 하나님을 전혀 알 수 없는 사회 문화적 환경에서 성장하고 생활하게 된다는 점은 중대한 문제가 된다. 그러나 이 여인들은 놀랍게도 자의를 통해 태생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 문제를 극복하고 해결한다.
여리고성의 기생이었던 라합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을 전해 들음으로써 하나님을 인정하게 되었다.
(여호수아 2:9-11)
9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
10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니라
11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
라합은 여리고성이 함락될 때 살아난 이후 이스라엘 백성 중에 거주하게 되었으며, 이 사실로부터 그녀가 하나님을 믿는 백성에 속하게 되었음을 알수 있다.
(여호수아 6:25)
25 여호수아가 기생 라합과 그의 아버지의 가족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살렸으므로 그가 오늘까지 이스라엘 중에 거주하였으니 이는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정탐하려고 보낸 사자들을 숨겼음이었더라
모압여인이었던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떠나지 않기 위해 하나님을 인정하게 되었다. 어쩌면 하나님을 인정했기에 시어머니를 떠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룻기 1:16-17)
16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17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룻은 시아버지 엘리멜렉의 친족이자 엘리멜렉의 기업을 무를 자인 보아스와 재혼하게 되었으며, 이 사실로부터 그녀가 하나님을 믿는 백성에 속하게 되었음을 알수 있다.
(룻기 4:9-12)
9 보아스가 장로들과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내가 엘리멜렉과 기룐과 말론에게 있던 모든 것을 나오미의 손에서 산 일에 너희가 오늘 증인이 되었고
10 또 말론의 아내 모압 여인 룻을 사서 나의 아내로 맞이하고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의 이름으로 세워 그의 이름이 그의 형제 중과 그 곳 성문에서 끊어지지 아니하게 함에 너희가 오늘 증인이 되었느니라 하니
11 성문에 있는 모든 백성과 장로들이 이르되 우리가 증인이 되나니 여호와께서 네 집에 들어가는 여인으로 이스라엘의 집을 세운 라헬과 레아 두 사람과 같게 하시고 네가 에브랏에서 유력하고 베들레헴에서 유명하게 하시기를 원하며
12 여호와께서 이 젊은 여자로 말미암아 네게 상속자를 주사 네 집이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마태복음의 첫 번째 장인 1장은 예수님께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심을 선포하는 가운데 이 족보가 흠결이 없는 족보가 아님을 밝히고 있으며, 심지어 이방여인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는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구원을 받게 된다는 복음은 절대적으로 유효하며, 이 복음이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이방 백성들에게도, 나아가서 온 세계에 미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마태복음의 맨 마지막에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분명하게 확인된다.
(마태복음 28:18-20)
18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장에 기록된 '예수님에 이르기까지의 족보'에 이방여인인  라합과 룻이 기록된 까닭, 그보다 앞서 그들의 이야기가 구약성경에 기록된 까닭은 에베소서가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이방인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에베소서 2:11-13)
11 그러므로 생각하라 너희는 그 때에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를 받은 무리라 칭하는 자들로부터 할례를 받지 않은 무리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
12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13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정상적인 혼인이 아니더라도, 이방인 출신이더라도 하나님을 믿고,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에 거주하며, 출산했을 때에 그들을 '예수님에 이르기까지의 족보'에 포함시켜 주셨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구원받는다는 복음의 원칙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너그러우신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엄밀하신 하나님

 
마태복음 1장에 기록된 '예수님에 이르기까지의 족보'에서 흥미로운 지점은 6절이다.
(마태복음 1:6)
6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다윗이 '다윗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았다고 기록되어 있지 않다. 성경이 그 이름을 알려주고 있듯이 '밧세바에게서'라고 기록하고 있지도 않다.

(사무엘하11:3)
3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 여인을 알아보게 하였더니 그가 아뢰되 그는 엘리암의 딸이요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가 아니니이까 하니

또는 또 다른 이름인 '밧수아에게서'라고 기록하고 있지도 않다. 

(역대상 3:5)
5 예루살렘에서 그가 낳은 아들들은 이러하니 시므아와 소밥과 나단과 솔로몬 네 사람은 다 암미엘의 딸 밧수아의 소생이요
분명하게 다윗이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왜 이와 같이 기록했는지는 마태복음 1:6의 원천이 된 사무엘하 11-12장의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무엘하 11장)
1 그 해가 돌아와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매 다윗이 요압과 그에게 있는 그의 부하들과 온 이스라엘 군대를 보내니 그들이 암몬 자손을 멸하고 랍바를 에워쌌고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더라
2 저녁 때에 다윗이 그의 침상에서 일어나 왕궁 옥상에서 거닐다가 그 곳에서 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심히 아름다워 보이는지라
3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 여인을 알아보게 하였더니 그가 아뢰되 그는 엘리암의 딸이요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가 아니니이까 하니
4 다윗이 전령을 보내어 그 여자를 자기에게로 데려오게 하고 그 여자가 그 부정함을 깨끗하게 하였으므로 더불어 동침하매 그 여자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5 그 여인이 임신하매 사람을 보내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임신하였나이다 하니라
6 다윗이 요압에게 기별하여 헷 사람 우리아를 내게 보내라 하매 요압이 우리아를 다윗에게로 보내니
7 우리아가 다윗에게 이르매 다윗이 요압의 안부와 군사의 안부와 싸움이 어떠했는지를 묻고
8 그가 또 우리아에게 이르되 네 집으로 내려가서 발을 씻으라 하니 우리아가 왕궁에서 나가매 왕의 음식물이 뒤따라 가니라
9 그러나 우리아는 집으로 내려가지 아니하고 왕궁 문에서 그의 주의 모든 부하들과 더불어 잔지라
10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아뢰되 우리아가 그의 집으로 내려가지 아니하였나이다 다윗이 우리아에게 이르되 네가 길 갔다가 돌아온 것이 아니냐 어찌하여 네 집으로 내려가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11 우리아가 다윗에게 아뢰되 언약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야영 중에 있고 내 주 요압과 내 왕의 부하들이 바깥 들에 진 치고 있거늘 내가 어찌 내 집으로 가서 먹고 마시고 내 처와 같이 자리이까 내가 이 일을 행하지 아니하기로 왕의 살아 계심과 왕의 혼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나이다 하니라
12 다윗이 우리아에게 이르되 오늘도 여기 있으라 내일은 내가 너를 보내리라 우리아가 그 날에 예루살렘에 머무니라 이튿날
13 다윗이 그를 불러서 그로 그 앞에서 먹고 마시고 취하게 하니 저녁 때에 그가 나가서 그의 주의 부하들과 더불어 침상에 눕고 그의 집으로 내려가지 아니하니라
14 아침이 되매 다윗이 편지를 써서 우리아의 손에 들려 요압에게 보내니
15 그 편지에 써서 이르기를 너희가 우리아를 맹렬한 싸움에 앞세워 두고 너희는 뒤로 물러가서 그로 맞아 죽게 하라 하였더라
16 요압이 그 성을 살펴 용사들이 있는 것을 아는 그 곳에 우리아를 두니
17 그 성 사람들이 나와서 요압과 더불어 싸울 때에 다윗의 부하 중 몇 사람이 엎드러지고 헷 사람 우리아도 죽으니라
18 요압이 사람을 보내 그 전쟁의 모든 일을 다윗에게 보고할새
19 그 전령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전쟁의 모든 일을 네가 왕께 보고하기를 마친 후에
20 혹시 왕이 노하여 네게 말씀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성에 그처럼 가까이 가서 싸웠느냐 그들이 성 위에서 쏠 줄을 알지 못하였느냐
21 여룹베셋의 아들 아비멜렉을 쳐죽인 자가 누구냐 여인 하나가 성에서 맷돌 위짝을 그 위에 던지매 그가 데벳스에서 죽지 아니하였느냐 어찌하여 성에 가까이 갔더냐 하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나이다 하라
22 전령이 가서 다윗에게 이르러 요압이 그를 보낸 모든 일을 다윗에게 아뢰어
23 이르되 그 사람들이 우리보다 우세하여 우리를 향하여 들로 나오므로 우리가 그들을 쳐서 성문 어귀까지 미쳤더니
24 활 쏘는 자들이 성 위에서 왕의 부하들을 향하여 쏘매 왕의 부하 중 몇 사람이 죽고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나이다 하니
25 다윗이 전령에게 이르되 너는 요압에게 이같이 말하기를 이 일로 걱정하지 말라 칼은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삼키느니라 그 성을 향하여 더욱 힘써 싸워 함락시키라 하여 너는 그를 담대하게 하라 하니라
26 우리아의 아내는 그 남편 우리아가 죽었음을 듣고 그의 남편을 위하여 소리내어 우니라
27 그 장례를 마치매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를 왕궁으로 데려오니 그가 그의 아내가 되어 그에게 아들을 낳으니라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
(사무엘하 12장)
1 여호와께서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시니 그가 다윗에게 가서 그에게 이르되 한 성읍에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부하고 한 사람은 가난하니
2 그 부한 사람은 양과 소가 심히 많으나
3 가난한 사람은 아무것도 없고 자기가 사서 기르는 작은 암양 새끼 한 마리뿐이라 그 암양 새끼는 그와 그의 자식과 함께 자라며 그가 먹는 것을 먹으며 그의 잔으로 마시며 그의 품에 누우므로 그에게는 딸처럼 되었거늘
4 어떤 행인이 그 부자에게 오매 부자가 자기에게 온 행인을 위하여 자기의 양과 소를 아껴 잡지 아니하고 가난한 사람의 양 새끼를 빼앗아다가 자기에게 온 사람을 위하여 잡았나이다 하니
5 다윗이 그 사람으로 말미암아 노하여 나단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이 일을 행한 그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
6 그가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고 이런 일을 행하였으니 그 양 새끼를 네 배나 갚아 주어야 하리라 한지라
7 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 사람이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 붓기 위하여 너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고
8 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고 네 주인의 아내들을 네 품에 두고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네게 맡겼느니라 만일 그것이 부족하였을 것 같으면 내가 네게 이것 저것을 더 주었으리라
9 그러한데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 네가 칼로 헷 사람 우리아를 치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도다
10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
11 여호와께서 또 이와 같이 이르시기를 보라 내가 너와 네 집에 재앙을 일으키고 내가 네 눈앞에서 네 아내를 빼앗아 네 이웃들에게 주리니 그 사람들이 네 아내들과 더불어 백주에 동침하리라
12 너는 은밀히 행하였으나 나는 온 이스라엘 앞에서 백주에 이 일을 행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13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14 이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원수가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이 낳은 아이가 반드시 죽으리이다 하고
15 나단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우리아의 아내가 다윗에게 낳은 아이를 여호와께서 치시매 심히 앓는지라
16 다윗이 그 아이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하되 다윗이 금식하고 안에 들어가서 밤새도록 땅에 엎드렸으니
17 그 집의 늙은 자들이 그 곁에 서서 다윗을 땅에서 일으키려 하되 왕이 듣지 아니하고 그들과 더불어 먹지도 아니하더라
18 이레 만에 그 아이가 죽으니라 그러나 다윗의 신하들이 아이가 죽은 것을 왕에게 아뢰기를 두려워하니 이는 그들이 말하기를 아이가 살았을 때에 우리가 그에게 말하여도 왕이 그 말을 듣지 아니하셨나니 어떻게 그 아이가 죽은 것을 그에게 아뢸 수 있으랴 왕이 상심하시리로다 함이라
19 다윗이 그의 신하들이 서로 수군거리는 것을 보고 그 아이가 죽은 줄을 다윗이 깨닫고 그의 신하들에게 묻되 아이가 죽었느냐 하니 대답하되 죽었나이다 하는지라
20 다윗이 땅에서 일어나 몸을 씻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갈아입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경배하고 왕궁으로 돌아와 명령하여 음식을 그 앞에 차리게 하고 먹은지라
21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아이가 살았을 때에는 그를 위하여 금식하고 우시더니 죽은 후에는 일어나서 잡수시니 이 일이 어찌 됨이니이까 하니
22 이르되 아이가 살았을 때에 내가 금식하고 운 것은 혹시 여호와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사 아이를 살려 주실는지 누가 알까 생각함이거니와
23 지금은 죽었으니 내가 어찌 금식하랴 내가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느냐 나는 그에게로 가려니와 그는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24 다윗이 그의 아내 밧세바를 위로하고 그에게 들어가 그와 동침하였더니 그가 아들을 낳으매 그의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를 사랑하사
25 선지자 나단을 보내 그의 이름을 여디디야라 하시니 이는 여호와께서 사랑하셨기 때문이더라
사무엘하 11:27에서는 우리아의 장례가 끝난 후 다윗이 밧세바를 왕궁으로 데려왔고, 밧세바가 '그(다윗)의 아내'가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사무엘하 11:27)
27 그 장례를 마치매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를 왕궁으로 데려오니 그가 그의 아내가 되어 그에게 아들을 낳으니라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
밧세바가 '그의 아내', 즉 다윗의 아내가 되었다고 기록된 것을 볼 때, 아마도 이는 정식으로 결혼식을 치렀음을 의미한다고 이해할 수가 있다. 그러나 사무엘하 11-12장 전체를 통털어 볼 때, 밧세바는 지속적으로 '우리아의 아내'라고 지칭된다. 다만, 두 번에 걸쳐 '다윗의 아내'라고 지칭되는데, 이 또한 직접적으로 정확하게 '다윗의 아내'라고 지칭된 것은 아니고, 그저 형식적으로, 또는 마지못해 인정하는 듯 '그의 아내'라고 지칭되었을 뿐이다. 이 두 번의 경우를 살펴보면, 한 번은 우리아의 장례 후에 결혼식을 치렀다고 짐작되는 '그(우리아의 아내)를 왕궁으로 데려오니 그(우리아의 아내)가 그(다윗)의 아내가 되어'라는 구절과 또 한 번은 다윗의 범죄로 인해 태어난 아이가 죽은 이후 '다윗이 그의 아내 밧세바를 위로하고'라는 구절뿐이다. 이로부터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삶을 엄밀하고 정확하고 꼼꼼하게 살펴보신다는 점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공의로우신 분이시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로부터 하나님께서 심판의 기준으로서 기록해두시는 소위 '행위록'과 생명책의 내용이 얼마나 정확하고 엄밀한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요한계시록 20:12)
12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둘째, 하나님께서 부부로 인정하시는 남녀 간의 관계는 혼인이 기준이라는 점이다.
밧세바가 그나마 '그(다윗)의 아내'라고 기록된 부분은 모두 결혼식 이후이다.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결혼식 이후의 일이더라도 결혼식 이전의 부정과 연관된 일을 언급할 때는 일관되게 '우리아의 아내'라고 지칭된다는 점이다. 결혼식 이후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밧세바와의 부정을 통해 밧세바가 임신했던 아이를 낳은 이후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나단 선지자가 방문해서 경고의 말을 전한 이후에 그 말대로 아이가 병에 걸렸을 때조차 병에 걸린 아이는 '우리아의 아내가 다윗에게 낳은 아이'라고 지칭된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저지른 부정에 대해서 악하다고 평가하셨다.
(사무엘하 11:27)
27 그 장례를 마치매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를 왕궁으로 데려오니 그가 그의 아내가 되어 그에게 아들을 낳으니라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
그러나 너그러우신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고 뉘우칠 때 용서하셨다.
(사무엘하 12:13-14)
13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다만, 하나님께 악하다고 평가를 받은 범죄의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만 했다.
14 이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원수가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이 낳은 아이가 반드시 죽으리이다 하고
하나님은 너그러우시다. 그리하여 다윗이 밧세바로부터 낳은 두 번째 아이인 솔로몬에 대해서는 사랑하시기까지 하셨다.
(사무엘하 12:24-25)
24 다윗이 그의 아내 밧세바를 위로하고 그에게 들어가 그와 동침하였더니 그가 아들을 낳으매 그의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를 사랑하사
25 선지자 나단을 보내 그의 이름을 여디디야라 하시니 이는 여호와께서 사랑하셨기 때문이더라
그러나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정확하신 분이시며, 이 정확성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매우 엄밀하시다. 명확한 기준을 사용하여 평가하시며, 이 평가의 결과와 이 평가에 따른 책임을 매우 엄정하게 적용하신다.
'그(다윗)의 아내'가 된 '우리아의 아내'라는 호칭은 인간의 행위에 대해 하나님께서 얼마나 꼼꼼하게 살펴보시며, 얼마나 엄밀하게 정확성을 추구하시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너그러우시지만 엄밀하신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들은 선택된 백성이고 이들 가운데에서도 선택된 족보를 통해 예수님께서 오셨지만, 이 족보에는 이방 여인들이 포함되어 있고 심지어 정상적인 혼인이 아닌 관계를 통해서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히 족보에 포함되어 있다.
이 사실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구원받는다는 복음 안에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너그러우신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족보에 기록된 여인들 중에는 다윗의 아내이자 솔로몬의 어머니인 '우리아의 아내'가 포함되어 있다. 다윗의 범죄를 용서하셨고 솔로몬을 사랑하셨지만, 다윗의 아내이자 솔로몬의 어머니인 여인에 대해서는 '우리아의 아내'라는 호칭을 사용하셨다.
이 사실은 하나님께서 얼마나 엄밀하고 정확하고 꼼꼼하게 정확성을 추구하시는 공의로운 분이신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너그러우시지만 엄밀하신 하나님...
그래서 하나님의 생각과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길에 대해서...
너그러우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할 수 있고...
엄밀하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다...
(이사야 55:8-9)
8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9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