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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시편

시편 123장

아리마대 사람 2017. 4. 12. 11:10

************ 시편 123장 ************


1 하늘에 계시는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께 향하나이다
 I lift up my eyes to you, to you whose throne is in heaven.

하늘에 계시는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께 향하나이다

1-2절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는 시인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고백한다.

시인은 피조물이자 이 땅에서 살아가는 자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봄을 고백한다.


2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들의 눈 같이,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여종의 눈 같이 우리의 눈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기다리나이다
 As the eyes of slaves look to the hand of their master, as the eyes of a maid look to the hand of her mistress, so our eyes look to the LORD our God, till he shows us his mercy.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들의 눈 같이,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여종의 눈 같이 우리의 눈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기다리나이다

시인의 태도와 마음가짐은 종과 같다. 종의 태도로 하나님을 바라보며, 종의 마음가짐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다.

성경에 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나타나있지 않을 정도로 종은 설명이 필요치 않은 존재이다. 종은 구약의 아브라함의 때로부터 신약의 오네시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주인의 뜻에 달려있는 존재이다. 성경에서는 구약에 기록된 '(하나님의) 종'부터 신약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종'에 이르가까지 이러한 개념이 지속적으로 사용된다.

종에게 있어서 해야 할 일은 손짓으로 대표되는 주인의 움직임을 통해 파악할 수 있었고, 좋은 일은 손짓을 통해 나타나는 주인의 선처, 곧 은혜에 의해서만 가능했기에 시인은 그러한 종과 같이 하나님께 집중하여 바라고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기대하고 기다리는 것이다. 이 은혜가 필요한 이유는 3-4절에 기록되어 있다.


3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또 은혜를 베푸소서 심한 멸시가 우리에게 넘치나이다
 Have mercy on us, O LORD, have mercy on us, for we have endured much contempt.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또 은혜를 베푸소서

3-4절은 시인을 바라보고 있는 원수들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고백한다.

2절에서 "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기다리나이다"라고 노래를 빌어 기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있으며, 그 간구는 반복적으로 "은혜"를 구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그것은 시인이 하나님의 은혜가 긴급하고 간절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시인은 생명이 이미 위험에 처해있거나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을 정도로 몹시 불리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심한 멸시가 우리에게 넘치나이다

시인은 자신에 대한 원수들의 모습을 하나님께 대한 자신의 모습과 대비시키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의 은혜를 바라고 있다.

현재 시인은 원수들에게 멸시를 받고 있으며, 이는 시인이 원수들로부터  우습게 여김을 당하고 있을 정도로 불리하고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음을 의미한다. '넘치나이다'라는 표현은 그러한 원수들이 많이 있으며, 그들의 세력이 크고, 그들에 의해 매우 불리하고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음을 의미한다.

 

4 안일한 자의 조소와 교만한 자의 멸시가 우리 영혼에 넘치나이다
 We have endured much ridicule from the proud, much contempt from the arrogant.

안일한 자의 조소와 교만한 자의 멸시가 우리 영혼에 넘치나이다

원수들은 안일한 자들이며 교만한 자들이다.

안일한 자들은 평안 가운데 거하는 자들이며, 따라서 배부르게 먹고 아쉬움없이 사는 자들이다. 이런 자들은 애쓰고 수고하는 자들을 이해하지 못하며, 비웃게 마련이다. 원수들은 권력과 부를 지닌 자들임을 짐작할 수 있다.

교만한 자들은 자신을 믿는 자들이며, 따라서 하나님을 믿지 않거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이다. 이런 자들은 하나님을 믿는 자들을 이해하지 못하며, 어리석게 여기기 마련이다. 원수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임을 짐작할 수 있다.

'넘치나이다'라는 표현은 그러한 원수들이 많이 있으며, 그들의 세력이 크고, 그들에 의해 매우 불리하고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한 시인은 하나님께 은혜를 간절히 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구절과 이 시 전체는 다윗 자신과 다윗을 쫓던 사울왕이 무리나 주변 국가의 권력자들을 가리키는 노래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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