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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시편

시편 131장

아리마대 사람 2017. 4. 12. 11:13

'설교의 황태자' 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찰스 스펄전 목사(Charles Haddon Spurgeon, 1834-1892)는 시편 131편을 가리켜 '가장 읽기 쉬운 시이면서, 가장 배우기 어려운 시' 라고 말했다.
전체 3절에 불과한 짧은 시이고, 내용도 어렵지 않지만, 이 시의 말씀대로 삶을 살기는 매우 어렵다.

 

************ 시편 131장 ************


1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My heart is not proud, O LORD, my eyes are not haughty; I do not concern myself with great matters or things too wonderful for me.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사람은 마음 속에서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교만한 생각을 하고,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순간부터 오만한 눈빛으로 다른 사람을 보게 된다. 그것은 실제로 뛰어난 부분이 있어서일 뿐만 아니라 시기와 질투로 인한 것이기도 하다. 

시편의 첫 노래의 첫 줄에 나타나 있듯이 "마음이 교만하지 않고 눈이 오만하지 않은" 사람은 복있는 사람이다.

(시편 1:1)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교만과 오만을 멀리하는 복있는 사람은 패망하거나 넘어지지 않는다.

(잠언 16:18)
18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마음이 교만하지 않고 눈이 오만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않는다".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는 것, 즉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싶은 이유는 자신이 큰 일을 할 수 있고, 놀라운 일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마음이 교만한 자'요, 나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눈이 오만한 자'가 된다.

사람이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쓸 때, 가장 먼저 시작되는 것은 '꾀'이다. 꾀는 사람이 제 힘, 제 지혜에 의지하려는 생각이며, 이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으로부터 멀어지는 시작이다.

그런데, 사람에게는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이루려는 본성이 있다. 중학교 영어교과서의 심리학 관련 본문을 참고하면, 식욕, 성욕 등의 원초적 욕구 외에 '위대해지려는 욕망 a desire to be great'을 본성으로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능히 할 수 없는 일을 하려고 애쓰는 것은 미련한 일이며, 더우기 자기 자신을 의지하여 애쓰는 것은 헛된 일이다.

물론, 비록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도 이를 해내겠다는 뜻을 세울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일을 이루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잠언 16:1)
1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

내가 아닌, 오직 하나님께 맡길 때에만 일은 이루어진다.

(잠언 16:3)
3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물론, 그 일은 하나님의 뜻에 합한 일이어야 한다. 자신의 정욕을 위한 것이어서는 이루어지지 않으며, 이루어져서도 안된다.

(야고보서 4:3)
3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마음의 경영을 이루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것. 그래서, 하나님께 맡기는 것.

그것이 겸손이고 순종이고 믿음이다.

 


2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But I have stilled and quieted my soul; like a weaned child with its mother, like a weaned child is my soul within me.
 

마음의 경영을 이루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맡기는 사람은 고요하고 평온할 수 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낮추며 '아이'로 비유하였다. 특별히, 젖을 떼고, 배불리 밥을 먹은 아이는 부족한 것이 없으며, 근심이나 염려가 없으므로 어머니의 품에서 울지 않고 잘 논다.

겸손함과 평안함의 교집합으로서 다윗은 '어머니 품에 안긴 젖 뗀 아이'라는 비유를 사용하였다.

3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O Israel, put your hope in the LORD both now and forevermore.

따라서, 사람이 할 일은 마음의 경영을 하나님께 맡기는 일이다.

(잠언 16:3)
3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하나님의 일하심만 바라면 되는 것이며, 더 나아가서 오직 하나님만 바라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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