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이면 교회에 다녀오고, 예배를 드리고 온다.
어떤 교회에서는 기타와 드럼으로 반주를 하며 신나게 복음성가를 부름으로써 예배를 준비하기도 하고, 어떤 교회는 경건히 찬송가만을 부르기도 하고... 어떤 교회에서는 목사님이 사회자, 설교자의 역할까지 모두 맡아 예배를 인도하기도 하고, 어떤 교회에서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 목사님과 교역자, 성도들이 기도, 설교, 헌금, 광고를 나누어 담당하여 예배를 진행하기도 하고...
교회마다 예배의 형식은 다양하지만, 예배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는 대체로 공통된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당연히 공통적이어야만 하며, 다행히 공통된 것은 '예배는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이라는 인식인데, 이것이야말로 예배에 대한 이해의 근본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께서 참으로 기뻐하시는 예배는 어떤 것일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야 올바르고 참된 예배라고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예배라면... 그 시간에 잠이나 더 자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참된 예배가 무엇인지는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참된 예배가 아니라면 의미없는 예배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참된 예배가 무엇인지는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참된 예배가 무엇인지는...
생각 가운데, '예배'를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려본다.
(요한복음 4:23-24)
23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위의 말씀을 살펴보면...
-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해야 한다.
-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신다.
- 참되게 예배하는 때는 "이 때"이다.
- 영과 진리로 예배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영이시라는 점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영"으로 예배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기 위해서는 먼저 "영"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창세기 2:7)
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하나님께서는 땅의 흙으로 사람을 만드셨다. 그래서, 토기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신다.
(이사야 64:8)
8 그러나 여호와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
하나님께서 토기장이시면 흙으로 만들어진 우리는 토기에 불과하다. 어쩌면 우리는 역사책에서 배웠던 빗살무늬토기, 또는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밥그릇, 국그릇, 반찬그릇들과 다름없는 존재에 불과한데, 이렇게 사회를 구성하고, 문화를 이루고, 하나님을 알고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기를 불어넣으셔서 생령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생령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흙으로 지어진 육신이 호흡과 소화를 수행하며 생명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과 함께, 감정을 느끼고 기억과 생각을 하고 살게 되었다는 보다 깊은 의미와 더불어, 육신의 깊은 곳에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존재의 본질로서의 영을 간직하고 살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나에게 존재의 본질인 영을 주신 하나님께서는 영이시다.
하나님 자신이 영이시기 때문에, 진흙인 우리에게 영을 주실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 자신이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영이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려 한다면 내 존재의 본질인 나의 영이 나아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니, 영으로 예배한다는 것은, 흙으로 만들어져 숨을 쉬며 생명 작용을 하고 있는 육신만이 하나님 앞에서 입을 벙긋거리는 것이 아니라, 그 육신에 담겨있는 마음과 생각이 하나님을 향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왔기에 하나님과의 소통이 가능한 나의 영까지 모두 다 함께, 그래서 나를 이루는 나의 모든 존재가 다 함께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하나님을 구하고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또한 나의 영으로써 하나님 앞에 나가야 하는 이유는, 오직 그렇게 함으로써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영이 아니고서는, 영이신 하나님을 만날 수가 없다.
육신인 손으로는 생각과 마음을 만지지 못한다. 손은 그저 육신만을 인지할 수 있을 뿐이다.
생각과 마음으로는 영을 만지지 못한다. 생각과 마음은 그저 나 또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을 뿐이다.
영이신 하나님께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나의 영으로서만, 나의 영으로써만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생각을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게 된다면, 이후로 손은 단순히 육신으로서의 '손'이 아니라 '손길'이 되어 생각을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수단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된다. 손을 내밀어 마음을 위로할 수 있고, 손을 뻗어 마음을 격려할 수 있으며, 손을 들어 생각을 저지할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영의 만남을 나누게 된다면, 이후로 생각과 마음은 육신에 갇힌 뇌의 작용이 아니라 '길'이 되어 영의 만남을 나누는 수단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된다. 마음과 생각이 향하는 곳에 영까지 함께 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육신의 예배로부터 시작하여 생각과 마음까지 예배 드릴 때, 마침내 영까지 예배를 드리게 된다.
(로마서 12:1)
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이렇게 "영"으로 예배하는 모습, 전 존재가 예배하는 모습은 다윗을 통해서 볼 수 있다. 다윗은 자신의 속에 있는 것들, 존재의 본질을 포함한 모든 자기 자신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였다.
(시편 103:1-22)
1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
2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3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4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5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6 여호와께서 공의로운 일을 행하시며 억압 당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심판하시는도다
7 그의 행위를 모세에게, 그의 행사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리셨도다
8 여호와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9 자주 경책하지 아니하시며 노를 영원히 품지 아니하시리로다
10 우리의 죄를 따라 우리를 처벌하지는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우리에게 그대로 갚지는 아니하셨으니
11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12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13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14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
15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16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 자리도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
17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이르리니
18 곧 그의 언약을 지키고 그의 법도를 기억하여 행하는 자에게로다
19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의 왕권으로 만유를 다스리시도다
20 능력이 있어 여호와의 말씀을 행하며 그의 말씀의 소리를 듣는 여호와의 천사들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21 그에게 수종들며 그의 뜻을 행하는 모든 천군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22 여호와의 지으심을 받고 그가 다스리시는 모든 곳에 있는 너희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이와 같이 "영"으로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 위한 절대적 필요조건인 것이다.
이와 함꼐, 영으로 예배를 드린다는 뜻이 내 존재의 모든 것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이해하면 과연 충분한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과연 그러한가...?
나의 모든 존재가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나의 모든 존재가 예배의 자리로 나와야 하며, 나의 모든 존재가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께 올려드리기에 합당한 예배라야 한다. 이것은 나의 힘으로는 할 수가 없으며, 하나님의 일을 아시는 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분은 성령님이시다.
(고린도전서 2:10-11)
10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11 사람의 일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나를 예배로 부르시는 분, 그리고 나의 예배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예배가 되도록 인도하시는 성령님의 함께하심, 곧 임재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진리"로 예배하는 것을 생각해 본다.
(시편 25:10)
10 여호와의 모든 길은 그의 언약과 증거를 지키는 자에게 인자와 진리로다
(시편 86:11)
11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주의 진리에 행하오리니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
(시편 119:142, 151, 160)
142 주의 의는 영원한 의요 주의 율법은 진리로소이다
151 여호와여 주께서 가까이 계시오니 주의 모든 계명들은 진리니이다
160 주의 말씀의 강령은 진리이오니 주의 의로운 모든 규례들은 영원하리이다
(요한복음 17:17)
17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진리를 살펴보면...
- 하나님의 길 (하나님께서 인도/지시하시는 길, 하나님께로 가는 길,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길)
- 하나님께서 가르치시는 도
- 하나님의 율법, 하나님의 계명, 하나님의 말씀의 강령
- 하나님의 말씀
이와 같은 말씀들을 참고하면, 진리는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것(길, 율법, 계명, 말씀)'임을 알 수 있다.
변치않는 것, 옳고 바른 것으로서의 진리는 당연히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것이다. 이러한 정의는 아마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일반적인 상식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진리, 참된 예배에 필요한 보다 구체적인 진리는 무엇인지...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답은 요한복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요한복음 1:1, 14, 17)
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17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예수님께서 가장 사랑하셨던 제자이며 오랜 시간을 들여 '나의 선생님이셨던 예수님은 과연 어떤 분이신가'를 깊이 궁구했던 요한은 예수님을 하나님이시며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신 말씀이라고 기록했다. 그리고 그 말씀은 육신이 되어 사람으로서 이 세상, 이 지구에 오셔서 피조물인 사람들과 함께 지내셨다고 기록했다. 또한, 그 말씀은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며,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고, 또한 그 은혜와 진리를 우리에게 전해주셨다고 기록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말씀은 나의 선생님이셨던 예수 그리스도이시라고 기록했다.
물론,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진리"이실 뿐만 아니라 또한 "생명의 빛"이시며, 실체로서 나타난 하나님의 현현으로 기록하였지만, 참된 예배의 의미에 집중하기 위해 "진리"를 전해주신 예수 그리스도에 집중하고자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가 무엇인지를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해 주셨으며, 이를 요한은 기록했다.
(요한복음 14:6)
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예수님께서는 예수님 자신이 바로 그 "진리"라고 말씀하셨다. 이 진리는 또한 "길"이자 "생명"이라고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 자신인 "진리", "길"이자 "생명"인 진리, 은혜와 더불어 전해지는 "진리"가 무엇인지를 요한은 또한 빠뜨리지 않고 기록했다.
(요한복음 3:16-17)
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7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영생, 곧 구원을 얻는다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을 심판하려는 것이 아니고,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은혜"이다.
(시도행전 16:31)
31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이것이 "구원", 곧 "생명"임은 사도들을 통해서도 밝히 말씀되었다.
(사도행전 4:12)
12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오직 이것만이 구원, 곧 생명의 "길"임은 사도들을 통해서 또한 밝히 말씀되었다.
이상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생명의 길이라는 것,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인 것이다.
그리고, 이 길은 그 계획과 완성의 과정을 볼 때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이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곧 이 때라"라고 말씀하셨다. "이 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정하심을 따라 이 땅에 오신 때인 것이다.
(창세기 3:15)
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다니엘 9:25-26)
25 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찌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육십 이 이레가 지날 것이요 그 때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거리와 해자가 이룰 것이며
26 육십 이 이레 후에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훼파하려니와 그의 종말은 홍수에 엄몰됨 같을 것이며 또 끝까지 전쟁이 있으리니 황폐할 것이 작정되었느니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은 완벽하게 하나님의 예정하심에 따른 것이며, 이는 하나님의 "진리"를 이루신 때인 것이다.
(요한복음 4:24)
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것은,
나의 모든 존재, 곧 "육신"과 "마음"과 "영"까지 모두 함께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예배드리는 것이고,
나를 예배로 부르시고 하나님 마음에 맞는 예배를 드리도록 인도하시는 성령님의 임재 가운데 예배드리는 것이며,
오직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써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이렇게 삼위일체이신 하나님께 예배할 때, 예배는 거룩하신 하나님께 올려진다.
이렇게 예배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찾으신다.
그리고, 분명히!!! 기뻐하시고 사랑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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