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에 잠깐 스쳐가는 말씀 한 조각

말씀 한 조각 만으로도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 생각 한 조각

조롱받는 때

아리마대 사람 2018. 7. 5. 22:55

어릴 적에 들었던 농담 중에 이런 것들이 있다.

 

- 교회를 다니는 결혼적령기의 아가씨들은 결혼하기가 불가능하다.

세상의 아가씨들이 바라는 이상형은

'키크고, 잘생기고, 착하고, 자신만 바라보고, 직업좋고, 연봉좋고, 집안좋은 청년'에 불과한데도

그런 청년을 만나 시집가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고 하는데...

교회의 아가씨들이 바라는 이상형은

'키크고, 잘생기고, 착하고, 자신만 바라보고, 직업좋고, 연봉좋고, 집안좋고, 게다가 믿음까지 좋은 청년'이니

이런 청년을 만나 시집가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세상에 있는 뱀들 중에 가장 무서운 뱀은 무엇일까?

교회에 서식하는 '권사'

 

두가지 이야기를 묶어보면, 교회를 다니는 결혼적령기의 아가씨들이 결혼하기가 참 어려운 이유는 권사인 어머니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_-;;;

 

농담으로 들어넘기기에는 착찹한 이야기이다. 하나님을 믿으며 천국을 바라보고 살아간다는 교인들의 기준이 실은 세상 사람들의 기준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꼬집는 이야기들이고, 아울러 그러면서도 경건한 척 한다는 것을 꼬집는 이야기들이다.

교회 안에서는 스스로를 돌아보자는 의미에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 교회 밖에서는 기독교인들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부탁한다는 의미에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어릴 적에 들었던 이러한 이야기들에서 비난의 대상은 교인들 중의 일부였다.

 

요즘 인터넷에서 새롭게 접하게 된 단어들 중에 '먹사'라는 말이 있다. 목사라는 직책을 가지고 목회를 하면서, 세상의 용어로 '부정'과 '비리'를, 교회의 용어로 '죄악'을 저질러 뉴스에 보도되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목사들이 많아지면서 생겨난 말이다. 돈과 관련된 비리, 성범죄, 재벌과 마찬가지의 세습 등의 뉴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목사가 "먹"어대는 것이 많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단어이다.

 

"먹"어댄다는 것은 곧 욕심을 가리키는 것이고, 그 욕심이 죄를 짓게 만들어 세상의 뉴스에 보도가 되는 것이며, 그리고 그 최후는 말씀에 나타나 있다.

 

(야고보서 1:15)

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자신에게 맡겨진 사람들에게 생명의 말씀을 전하고, 생명의 말씀대로 살도록 권면하여 영원한 생명의 나라까지 인도해야 할 사명을 가진 사람의 최후가 아이러니하게도 사망이라는 것은 그 당사자에게나 그 사람에게 맡겨진 사람들에게 너무나 큰 불행이다. 성경에 기록된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가 아닌가 싶다. 

 

(유다서 1:12-13)
12 그들은 기탄 없이 너희와 함께 먹으니 너희의 애찬에 암초요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요 바람에 불려가는 물 없는 구름이요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요

13 자기 수치의 거품을 뿜는 바다의 거친 물결이요 영원히 예비된 캄캄한 흑암으로 돌아갈 유리하는 별들이라

 

게다가, 인도자의 사명을 가진 사람은 더 큰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야고보서 3:1)

1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

 

더 큰 심판을 받을 것이니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는 말씀과는 오히려 반대로, 선생의 지위를 이용하여 죄를 짓거나, 애초에 죄를 짓고자 계획하고 죄를 짓기에 용이하다는 점을 악용하여 선생이 된 것처럼 보이기까지하니 참으로 큰 문제이다.

이러한 현상들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은 비난의 대상이 '일부의 기독교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교회의 '목회자'에게까지 이르렀다는 점이다. 이것은 이러한 비난이 '스스로를 돌아보자'거나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부탁한다'는 의미에 더이상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을 가리킨다. 이제는 교회가 직접적으로, 노골적으로 비판거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또한, 요즘 인터넷에서 흔히 보게 된 '개독교'라는 말이 있다. 교회, 혹은 목사나 전도사를 비롯한 성직자, 혹은 장로 등의 직분자가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경우에 교회를 비난하고, 또한 이를 빌미로 기독교 전체를 비하하여 사용되는 단어인데, 우리말의 대표적인 욕설에 영문도 모른 채 끌려들어간 '개'를 또 끌어내어 비하, 혹은 비난의 의미로 사용하는 요즘의 세태에 휩쓸려 만들어진 단어이다. 

'목사'를 '먹사'로 바꾸어 손가락질하듯이 '기'자를 '개'자로 바꾸어 손가락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독'이란 말이 바뀌었다는 데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글자 하나, 모음 하나가 바뀐 것이지만, 또한 그 뒤에는 참으로 큰 의미가 숨어있다.

'기독(基督)'이란 단어는 그리스도를 한자로 음역한 단어이다.

그리스도는 기름을 붓는다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 크리오에서 파생된 단어인 크리스토스에서 온 말이며, 이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이다. 이 말은 메시아로 알려진,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뜻의 히브리어 마쉬아흐, 곧 메시아를 번역하는 데에 사용된 말이다. 그러니까, '기독'이란 단어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메시아를 가리키는 말인 것이다. 이 말이 '개독'으로 바뀌었다는 것의 의미는 단순히 인터넷 상의 재치있는 말장난에 그치거나, 기독교가 자성해야 한다는 질책성 여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이 말은 메시아에 대한 조롱인 것이다.

 

(마태복음 27:27-30)
27 이에 총독의 군병들이 예수를 데리고 관정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그에게로 모으고

28 그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며

29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30 그에게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치더라

 

이 말은 지금의 시대가 형식과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던 때와 다름없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러한 시대에 관해서는 성경에 이미 기록되어 있다.  

 

(유다서 1:17-19)
17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이 미리 한 말을 기억하라

18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마지막 때에 자기의 경건하지 않은 정욕대로 행하며 조롱하는 자들이 있으리라 하였나니

19 이 사람들은 분열을 일으키는 자며 육에 속한 자며 성령이 없는 자니라

 

'조롱하는 자들'이란 직접적으로 기독교를 비난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그와 같은 조롱을 불러온 사람들도 포함하는 뜻으로 이해된다.

'먹사'란 말은 교회에 대한 조롱이고, '개독교'란 말은 메시아에 대한 조롱이며, 이와 같이 조롱하는 자들이 나타남은 이 시대가 '마지막 때'임을 알려주는 지표가 된다. 물론, 이와 같이 겁없는 말장난은 요즘의 세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고, 직접적인 위해라고 보기에는 약하기 때문에 마지막 때가 무르익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지만, 조롱임이 명백하다는 점을 생각할 때, 그리고 세태라는 것이 짧은 시간에 극적으로 변화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을 생각할 때, 이러한 조롱은 적어도 이 시대가 마지막 때에 들어섰음을 깨닫게 하는 지표라고 생각할 수가 있을 것이다.

성경말씀은 조롱받는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또한 알려주고 있다.

 

(유다서 1:20-21)
20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 성령으로 기도하며

21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보호하실 것이며, 마침내는 하나님의 영광 앞에 기쁘으로 서게 하실 것이다.

 

(유다서 1:24)

24 능히 너희를 보호하사 거침이 없게 하시고 너희로 그 영광 앞에 흠이 없이 기쁨으로 서게 하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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