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 이야기 1
조미료가 건강에 나쁜 이유는...
조미료를 넣으면 음식이 맛있기 때문에 더 많이 먹게 되기 때문이라는... 농담같기도 하고 진담같기도 한 이야기가 있다.
조미료 이야기 2
맛집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을 보면 대부분의 경우 주방 구석에 은밀하게 놓인 맛집 주인만의 '비법소스'가 등장한다. 리포터가 어떻게 만든 것인지 물어보면 '영업비밀'이라면서 카메라를 치워줄 것을 요구하곤 한다. '비법소스'의 비밀은...
만일 소스가 말간 액체면 '미원'이고, 짙은 색의 액체면 '다시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조미료 이야기 3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이라는 책의 저자인 '아베 쓰카사'라는 이는 자신의 아이들이 쓰레기 같은 고기재료에다가 자신이 판매한 조미료로 맛을 낸 미트볼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조미료 예찬론자에서 반대론자로 돌아섰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름 그대로, 조미료는 맛을 돕는 향신료라고 할 수 있다. 먹방이 유행인 요즘, 맛있는 것을 찾아서 먹는 일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일인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요즘, 아마도 조미료는 이곳 저곳의 주방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을 것이며, 이렇게 만들어진 음식들은 이곳 저곳의 식탁에서 입맛을 돋구어 포만감을 훨씬 넘어서는 엄청난 과식을 유발하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라면 끓이는 냄새는 코를 벌름거리게 만들고, 어느 정도의 분량인지 도무지 정의하기 힘든 '한 젓가락' 만큼 맛을 보게 만든다. 심지어 북한에서도 장마당에서 라면을 사서 몰래 숨겨두었다가 명절에 가족들이 함께 끓여서 맛을 볼 정도라고 하니... 그 맛과 향이 얼마나 강렬한지를 알기가 어렵지 않다.
조미료의 강렬한 감칠맛뿐만 아니라 소금과 설탕의 콜라보레이션인 단짠도 입맛을 끌어당긴다. 특히 최근에는 단짠이 대세로 등극했다. 세계 최고의 닭요리로 인정받고 있는 코리안치킨의 맛의 비결도 겉바속촉의 근본있는 튀김기술과 거부하기 힘든 단짠의 조합이 아니던가.
여기에 한국음식의 전통적인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매운맛의 영향력도 건재하다. 이 매운맛은 외국의 매운맛과는 전혀 다르다. 분명히 통점과 온점이 강렬하게 자극되는 감각인데 그 틈을 비집고 올라오는 감칠맛이 있다. 마치 문자적 의미로부터 시작하여 읽고 묵상할수록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는 성경말씀처럼, 통증으로부터 시작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입 안에 그리움과 아쉬움을 남기는 발효음식 특유의 깊은 맛이 있는 것이다.
조미료는 물론이고 욕하면서 보게 된다는 막장드라마만큼 자극적인 단짠과 강렬하고도 아련한 매운맛의 매력은 결국 과식을 유발한다. 과식을 통해 섭취한 열량을 전부 소비하지 못하면, 그 차이만큼의 열량이 몸에 쌓이게 되고, 결국 이는 비만, 당뇨,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지방간 등의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고, 결국에는 생명에도 위험을 초래한다.
단지 육신의 건강과 미용뿐만이 아니다. 혈관에도 영향을 끼쳐 경색이나 출혈을 유발시키며, 이로 인해 결국 삶의 질과 정신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단시 삶의 질과 정신의 건강뿐만이 아니다. 이는 사람의 속성과 연계되어 믿음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뛰다 보면 걷고 싶고, 걷다 보면 앉고 싶고, 앉다 보면 눕고 싶고, 눕다 보면 자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의 속성이다. 잔류열량으로 인해 발생한 비만은 몸을 움직이기 귀찮고 힘들게 만들며, 이렇게 쌓인 피로로 인해 예배에 참석하는 일을 귀찮게 느끼게 만든다. 그래서 성경말씀도 이를 경고한다.
(잠언 30:9)
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이 말씀의 "배불러서"는 문자적 의미에서는 과식을 말하는 것지만, 이뿐만 아니라 사람이 욕심내는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한 과식을 가리킨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면... 만일 돈을 배부르게 소유하게 된다면, 예배시간을 제쳐두고 강남의 부동산이나 고급차 매장을 찾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음식이든 재물이든 세상의 것이 차고 넘쳐서 배가 과도하게 부르게 되면... 죄책감을 느끼며 예배를 빠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뻔뻔하게 하나님을 외면하다가, 결국은 하나님이 누구냐는 태도로 변화할 가능성이 다분해진다.
유감스럽게도 당뇨진단을 받고 약을 먹고 있다. 아마도 입 안의 즐거움을 따라 과자와 초콜렛, 탄산음료를 즐긴 결과일 것이다.
이 때문에 요즘에는 조금이라도 건강에 도움이 될까하여 가능한 걸어다니려고 하며, 또한 시간이 날 때면 집 근처의 공원을 걷곤 한다. 11월임에도 전혀 춥지 않고, 오히려 기상 관측이래 11월 최고기온에 가깝다는 요즘... 집 근처 산책로를 걸으면서 생각해본다.
많이 먹으면 포만감을 넘어 내장이 지방에 매몰되는 결과를 낳고 만다.
많이 가지면 만족감을 넘어 삶과 믿음이 재물에 매몰되는 결과를 낳고 만다.
건강이 위협받고, 믿음이 위협받게 되며, 결국 육신의 생명에 큰 지장이 생기고, 영혼의 생명에 큰 지장이 생기고 마는 것이다.
건강하고 싶다면 만족할 수 있기를, 버릴 수 있기를 기도해야 한다.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있기를, 마침내 욕심을 버릴 수 있기를...
나눌 수 있기를, 마침내 말씀대로 사랑할 수 있기를...
이 세상에서 좋은 것으로 취급되는 것들은 어찌 이리도 좋지 않은 것들뿐인지...
(갈라디아서 5:19-21)
19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20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21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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