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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사도행전

사도행전 17장

아리마대 사람 2017. 1. 20. 13:10

************ 사도행전 17장 ************


1 저희가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로 다녀가 데살로니가에 이르니 거기 유대인의 회당이 있는지라
  When they had passed through Amphipolis and Apollonia, they came to Thessalonica, where there was a Jewish synagogue.

사도행전 17장의 지명들

2 바울이 자기의 규례대로 저희에게로 들어가서 세 안식일에 성경을 가지고 강론하며
  As his custom was, Paul went into the synagogue, and on three Sabbath days he reasoned with them from the Scriptures,


3 뜻을 풀어 그리스도가 해를 받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야 할 것을 증명하고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이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 하니
  explaining and proving that the Christ had to suffer and rise from the dead. "This Jesus I am proclaiming to you is the Christ," he said.


4 그 중에 어떤 사람 곧 경건한 헬라인의 큰 무리와 적지 않은 귀부인도 권함을 받고 바울과 실라를 좇으나
  Some of the Jews were persuaded and joined Paul and Silas, as did a large number of God-fearing Greeks and not a few prominent women.


5 그러나 유대인들은 시기하여 저자의 어떤 괴악한 사람들을 데리고 떼를 지어 성을 소동케 하여 야손의 집에 달려들어 저희를 백성에게 끌어내려고 찾았으나
  But the Jews were jealous; so they rounded up some bad characters from the marketplace, formed a mob and started a riot in the city. They rushed to Jason's house in search of Paul and Silas in order to bring them out to the crowd.


6 발견치 못하매 야손과 및 형제를 끌고 읍장들 앞에 가서 소리질러 가로되 천하를 어지럽게 하던 이 사람들이 여기도 이르매
  But when they did not find them, they dragged Jason and some other brothers before the city officials, shouting: "These men who have caused trouble all over the world have now come here,


7 야손이 들였도다 이 사람들이 다 가이사의 명을 거역하여 말하되 다른 임금 곧 예수라 하는 이가 있다 하더이다 하니
  and Jason has welcomed them into his house. They are all defying Caesar's decrees, saying that there is another king, one called Jesus."


8 무리와 읍장들이 이 말을 듣고 소동하여
  When they heard this, the crowd and the city officials were thrown into turmoil.


9 야손과 그 나머지 사람들에게 보를 받고 놓으니라
  Then they made Jason and the others post bond and let them go.


10 밤에 형제들이 곧 바울과 실라를 베뢰아로 보내니 저희가 이르러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니라
   As soon as it was night, the brothers sent Paul and Silas away to Berea. on arriving there, they went to the Jewish synagogue.


11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Now the Bereans were of more noble character than the Thessalonians, for they received the message with great eagerness and examined the Scriptures every day to see if what Paul said was true.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베뢰아 사람들을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과 비교하여 "더 신사적이다" 또는 "더 너그럽다"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성경에는 데살로니가전서와 데살로니가후서가 있을 뿐, 베뢰아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구절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을 베뢰아 사람들과 비교하여 "신사적이지 못하다" 또는 "너그럽지 못하다"라고 이해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신사적이다", "너그럽다"라는 말의 헬라어 원어는 '유게네스'이다. 여기서 '유'는 좋다는 뜻이고, '게네스'는 되다, 형성되다라는 뜻의 '기노마이'에서 나온 말로서 이의 명사형인 '게노스'는 태생, 후손, 인종, 종류의 뜻을 갖고 있더. 따라서 '유게네스'는 '태생이 좋은', '사회적 신분이 높은', '고상한 품성을 지닌'이라는 뜻을 가진다. 따라서 "더 신사적이다" 또는 "더 너그럽다"라는 표현은 '사회적 신분이 더 높다', '품성이 더 고상하다'라는 뜻이 된다.

따라서 데살로니가 사람들은 베뢰아 사람들보다 사회적 신분이 더 낮았고, 교육 수준이 더 낮았고, 다 감정적이고 충동적이고 거칠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후에 데살로니가의 성도들은 바울에게 칭찬받는 성도들이 된다.

(데살로니가전서 1:6-7)
6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
7 그러므로 너희가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느니라


12 그 중에 믿는 사람이 많고 또 헬라의 귀부인과 남자가 적지 아니하나
   Many of the Jews believed, as did also a number of prominent Greek women and many Greek men.


13 데살로니가에 있는 유대인들이 바울이 하나님 말씀을 베뢰아에서도 전하는 줄을 알고 거기도 가서 무리를 움직여 소동케 하거늘
   When the Jews in Thessalonica learned that Paul was preaching the word of God at Berea, they went there too, agitating the crowds and stirring them up.


14 형제들이 곧 바울을 내어 보내어 바다까지 가게 하되 실라와 디모데는 아직 거기 유하더라
   The brothers immediately sent Paul to the coast, but Silas and Timothy stayed at Berea.


15 바울을 인도하는 사람들이 데리고 아덴까지 이르러 바울에게서 실라와 디모데를 자기에게로 속히 오게 하라는 명을 받고 떠나니라
   The men who escorted Paul brought him to Athens and then left with instructions for Silas and Timothy to join him as soon as possible.

바울을 인도하는 사람들이 데리고 아덴까지 이르러

아덴은 아테네를 가리킨다.

바울에게서 실라와 디모데를 자기에게로 속히 오게 하라는 명을 받고 떠나니라

 


16 바울이 아덴에서 저희를 기다리다가 온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분하여
   While Paul was waiting for them in Athens, he was greatly distressed to see that the city was full of idols.

바울이 아덴에서 저희를 기다리다가

"아덴"은 헬레니즘 문화의 중심지였다. 

온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분하여

"우상"으로서는 제우스와 헤라클레스 같은 그리스 신뿐만 아니라 이시스와 세라피스 같은 비그리스계 동방 신들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는 헬레니즘 문화와 다양한 지역의 문화의 상호작용에 따른 것이다. 


17 회당에서는 유대인과 경건한 사람들과 또 저자에서는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과 변론하니
   So he reasoned in the synagogue with the Jews and the God-fearing Greeks, as well as in the marketplace day by day with those who happened to be there.


18 어떤 에비구레오와 스도이고 철학자들도 바울과 쟁론할새 혹은 이르되 이 말쟁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느뇨 하고 혹은 이르되 이방 신들을 전하는 사람인가보다 하니 이는 바울이 예수와 또 몸의 부활 전함을 인함이러라
   A group of Epicurean and Stoic philosophers began to dispute with him. Some of them asked, "What is this babbler trying to say?" Others remarked, "He seems to be advocating foreign gods." They said this because Paul was preaching the good news about Jesus and the resurrection.

어떤 에비구레오와 스도이고 철학자들도 바울과 쟁론할새

"에비구레오 철학자들" 에피쿠로스 철학자들을 가리킨다. 에피쿠로스 학파는 쾌락주의를 강조했는데, 이 쾌락주의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상태가 아닌 '신체에 고통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즉, 에피쿠로스 학파에 있어서 쾌락은 '고통의 부재'를 의미했으며, 일반적으로 말하는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쾌락은 오히려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에 멀리해야 하며, 단지 '최소한의 쾌락'만 충족되면 되는 것이다. 이 '최소한의 쾌락'은 '몸의 쾌락'과 '정신의 쾌락'으로 나눈다.

몸에 있어서 최소한의 쾌락이 충족되면 신체는 고통이 없는 상태가 되는데 이를 아포니아(aponia)라고 부른다.
정신에 대해서는  망상과 죽음에 대한 공포 등이 정신적인 고통을 준다고 보았고, 최소한의 쾌락이 충족되려면  우주, 고통, 욕망 등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보았는데, 이로부터 철학이 성립되었다. 마음이 평안한 상태를 아타락시아(ataraxia)라고 부른다.

"스도이고 철학자들"은 스토아 철학자들을 가리킨다. 스토아 학파는 로고스로 대표되는 보편적인 이성과 금욕적인 삶을 중시했다. 특징적으로 스토아 학파 철학은 좋은 가문 출신 사람들이 아니라 변경이나 외국인의 철학이었으며, 전통적인 철학의 유파와 스토아파는 격렬하게 대립했다.

혹은 이르되 이 말쟁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느뇨 하고

바울은 그리스 철학에서 전승된 지식에 잘 알고 있었으며, 그리스의 철학적 연설에 능숙한 사람이었다.

혹은 이르되 이방 신들을 전하는 사람인가보다 하니

알렉산드로스의 군사 정복 활동으로 인해 전파된 그리스 문화는 현지의 문화를 흡수 통합하면서 헬레니즘 문화로서 확립되었다. 그리스 문화는 정복한 지역의 모든 것을 쓸어버리기보다는 그 지역의 문화와 상호작용을 일으켰다. 이러한 다문화적 특징은 종교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 다신교 사회가 되었다. 따라서 "이방 신"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없었다. 다만 조금은 냉소적인 반응이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는 바울이 예수와 또 몸의 부활 전함을 인함이러라

바울이 전한 복음은 아덴 사람들이 "이방 신"으로 생각했을 만큼 당시 사람들에게는 낯선 얘기였다.


19 붙들어 가지고 아레오바고로 가며 말하기를 우리가 너의 말하는 이 새 교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겠느냐
   Then they took him and brought him to a meeting of the Areopagus, where they said to him, "May we know what this new teaching is that you are presenting?


20 네가 무슨 이상한 것을 우리 귀에 들려 주니 그 무슨 뜻인지 알고자 하노라 하니
   You are bringing some strange ideas to our ears, and we want to know what they mean."


21 모든 아덴 사람과 거기서 나그네 된 외국인들이 가장 새로 되는 것을 말하고 듣는 이 외에 달리는 시간을 쓰지 않음이더라
   (All the Athenians and the foreigners who lived there spent their time doing nothing but talking about and listening to the latest ideas.)


22 바울이 아레오바고 가운데 서서 말하되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성이 많도다
   Paul then stood up in the meeting of the Areopagus and said: "Men of Athens! I see that in every way you are very religious.


23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의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런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For as I walked around and looked carefully at your objects of worship, I even found an altar with this inscription: TO AN UNKNOWN GOD. Now what you worship as something unknown I am going to proclaim to you.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의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아덴은 많은 신들이 존재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희생, 기도, 음식, 제물 등으로 신들을 숭배했다.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단은 아덴 사람들이 자신들의 무지로 인하여 혹시나 어떤 신을 배제시키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런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바울은 "신을 알지 못하고 위하는" 헬레니즘 문화의 전통 속에서 하나님을 전파하고자 한다. 즉 바울은 헬레니즘 문화와 하나님에 대한 선포를 양립시키고자 시도하는 것이다.


24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를 지으신 신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The God who made the world and everything in it is the Lord of heaven and earth and does not live in temples built by hands.


25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자이심이라
   And he is not served by human hands, as if he needed anything, because he himself gives all men life and breath and everything else.


26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거하게 하시고 저희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하셨으니
   From one man he made every nation of men, that they should inhabit the whole earth; and he determined the times set for them and the exact places where they should live.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바울은 다양한 종교와 민족이 뒤섞여 있는 가운데서도 인류에게 공통된 신, 하나님이 계심을 선포한다.

온 땅에 거하게 하시고 저희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하셨으니

 


27 이는 사람으로 하나님을 혹 더듬어 찾아 발견케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아니하도다
   God did this so that men would seek him and perhaps reach out for him and find him, though he is not far from each one of us.

이는 사람으로 하나님을 혹 더듬어 찾아 발견케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아니하도다

"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성이 많도다(22절)"라고 말한 바와 같이 바울은 신들의 세계에 닿고 싶어하는 아덴 사람들의 열망을 간파하고 하나님이야말로 가까이 계시고 결코 찾기 힘든 분이 아님을 선포한다.

 

28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있느니라 너희 시인 중에도 어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 하니
   'For in him we live and move and have our being.' As some of your own poets have said, 'We are his offspring.'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있느니라

바울은 먼저 시인 에피메니데스를 인용하여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있느니라"를 말한다. 

너희 시인 중에도 어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 하니

다음으로 스토아 철학자 아라투스를 인용하여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고 말한다.

"그의 소생"이라는 말은 다문화 속에서 공통된 하나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29 이와 같이 신의 소생이 되었은즉 신을 금이나 은이나 돌에다 사람의 기술과 고안으로 새긴 것들과 같이 여길 것이 아니니라
   "Therefore since we are God's offspring, we should not think that the divine being is like gold or silver or stone--an image made by man's design and skill.


30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허물치 아니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을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
   In the past God overlooked such ignorance, but now he commands all people everywhere to repent.


31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저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 하니라
   For he has set a day when he will judge the world with justice by the man he has appointed. He has given proof of this to all men by raising him from the dead."


32 저희가 죽은 자의 부활을 듣고 혹은 기롱도 하고 혹은 이 일에 대하여 네 말을 다시 듣겠다 하니
   When they heard about the resurrection of the dead, some of them sneered, but others said, "We want to hear you again on this subject."

저희가 죽은 자의 부활을 듣고 혹은 기롱도 하고 혹은 이 일에 대하여 네 말을 다시 듣겠다 하니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일에 관해 들은 자들의 반응 중에는 조롱하는 사람도 있었고, 다시 듣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33 이에 바울이 저희 가운데서 떠나매
   At that, Paul left the Council.

이에 바울이 저희 가운데서 떠나매

바울의 말을 다시 듣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32절), 바울은 떠나버리고 말았다.

이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해당하는 태도로 이해할 수 있다.

(누가복음 9:62)
62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하시니라


34 몇 사람이 그를 친하여 믿으니 그 중 아레오바고 관원 디오누시오와 다마리라 하는 여자와 또 다른 사람들도 있었더라
   A few men became followers of Paul and believed. Among them was Dionysius, a member of the Areopagus, also a woman named Damaris, and a number of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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