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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마태복음

마태복음 1장

아리마대 사람 2017. 1. 20. 15:58

마태복음은 가장 먼저 기록된 마가복음을 기초로 저술되었다. 따라서 마태복음의 구조와 전개는 마가복음과 동일하다. 그러나, 마태의 관심사가 달랐기 때문에 내용 측면에서는 약간의 변화가 있다.

마태복음의 앞 부분에는 예수님의 탄생이야기가 추가되었다. 1장에는 예수님의 족보, 성령에 의한 잉태와 탄생의 기록이 나타나 있다. 이는 마가복음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이다.

마태복음에는 구약의 인용이 많이 나타나 있는데, 이로 인해 신약의 가장 앞부분에 위치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마태복음은 구약과의 연계성으로 인해 유대인 출신 그리스도인을 위한 성경으로 이해된다. 구약의 인용뿐만 아니라 율법과 행위를 강조한다는 측면에서 유대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방선교를 지향하고 있으며 이방인에게 복음이 전해지면서 회당과 결별하는 과정이 등장한다. 그리고 마태복음에서는 복음서 중에 유일하게 교회가 언급되며 마태복음은 '교회의 책'이라고 불린다. 

 

************ 마태복음 1장 ************


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
  A record of the genealogy of Jesus Christ the son of David, the son of Abraham: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아브라함과 다윗은 유대인들에게 가장 큰 의미를 갖는 조상들이다. 여기서도 가장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마태복음 1:17)

17 그런즉 모든 대 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이거할 때까지 열네 대요 바벨론으로 이거한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러라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는 범죄를 행한 후 하나님께서는 사단을 이기실 '여자의 후손'을 예정하셨다.

(창세기 3:15)
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조상' 아브라함을 택하여 부르신 후 다윗'왕'을 거쳐 4천년의 시간이 흐른 후, 이 계보를 통해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자 여자의 후손으로서 예수님께서 마침내 이 땅에 오셨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예정을 역사 가운데에서 끊임없이 진행하신 결과이다.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구원의 역사는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를 따라 진행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를 통해서 성경을 이해할 수 있으며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섭리를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 아브라함은 족보상으로 유대인들의 조상이지만 단순히 유대인들만의 조상은 아니다. 그는 모든 민족, 모든 사람의 조상이기도 하다. 이는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예정되고 진행된 일이며 전 세계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선포될 것임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창세기 17:5)
5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

세계라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족보로부터 시작된다. 유대인들에게 간절한 메시아사상, 시온사상, 이스라엘의 회복과 관련하여 예수님이 계시와 언약을 따라 오신 분이심을 나타내는 데에 있어서 족보는 가장 설득력 있는 도구이다. 또한, 족보는 하나님께서 역사를 통해 끊임없이 일하신 결과이며, 또한 족보를 통해 예수님께서 선포하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어떤 성격을 지닌 것인지가 드러난다.


2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를 낳고
  Abraham was the father of Isaac, Isaac the father of Jacob, Jacob the father of Judah and his brothers,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아브라함부터 시작하여 내려오는 족보를 기록하고 있다.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를 낳고

야곱은 자신의 아들들에게 후일에 당할 일을 말하였다.

(창세기 49:1)

1 야곱이 그 아들들을 불러 이르되 너희는 모이라 너희가 후일에 당할 일을 내가 너희에게 이르리라

그리고, 유다 지파는 '규'로 표현된 왕권과 '통치자의 지팡이'로 표현된 통치가 맡겨진 지파로 예언되었다. 

(창세기 49:10)

10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이르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그리고, 유다 지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가 이어졌다.

 

3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Judah the father of Perez and Zerah, whose mother was Tamar, Perez the father of Hezron, Hezron the father of Ram,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예수님의 족보에는 5명의 여성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다말, 라합, 룻, 밧세바, 마리아이다. 이중에서 마리아를 제외하면, 정상적인 혼인이 아니었거나 유대인이 아니었다.

족보에 포함된 첫 번째 여성인 다말은 가나안 여인으로서 창녀행세를 하여 시아버지인 유다와 동침하였다.

족보에 포함된 두 번째 여성인  라합은 여리고성의 기생이었다.

족보에 포함된 세 번째 여성인  룻은 이방인인 모압 여인으로서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베들레헴에 와서 살면서 보아스와 재혼하게 되었다.

족보에 포함된 네 번째 여성인  밧세바는 우리아의 아내(6절)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다윗왕에 의해 임신하게 되자 다윗왕은 이 여인의 남편인 우리아를 최전방으로 보내 죽게 만들었다.

이 여인들이 예수님의 족보에 기록되어 있다는 점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지만, 하나님께서 이끌어가시는 역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하더라도 마음을 활짝 열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 여인들을 통해 깨달을 수 있는 점은 이와 같이 말하기 부끄러운 과거를 가진 여인들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일하셨다는 사실과 어떠한 죄인이라도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오면 기록에 남듯이, 어떠한 죄인이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구원의 은혜가 임한다는 사실이다. 또한, 예수님의 족보에 이방여인들을 포함시킴으로써 마태는 예수님의 탄생을 통해 선포될 복음이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전파됨으로써 세계성과 보편성을 획득할 것임을 선포한다. 이러한 마태의 선포는 마태복음의 맨 마지막에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록함으로써 완결된다.

(마태복음 28:18-20)
18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태가 이와 같이 마태복음을 구성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이방인들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예수님 안에서 연합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에베소서 2:11-13)
11 그러므로 생각하라 너희는 그 때에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를 받은 무리라 칭하는 자들로부터 할례를 받지 않은 무리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
12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13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4 람은 아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은 나손을 낳고 나손은 살몬을 낳고
  Ram the father of Amminadab, Amminadab the father of Nahshon, Nahshon the father of Salmon,


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Salmon the father of Boaz, whose mother was Rahab, Boaz the father of Obed, whose mother was Ruth, Obed the father of Jesse,

 

6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and Jesse the father of King David. David was the father of Solomon, whose mother had been Uriah's wife,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나단을 통해 다윗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게 보전될 것이라는 예언을 다윗에게 전하셨다.

(사무엘하 7:4)

4 그 밤에 여호와의 말씀이 나단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사무엘하 7:16)
16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예수님께서는 유대인의 왕이자 온 세상의 왕으로서 영원히 견고한 왕위를 가진 분이시며, 다윗왕의 후손으로서 이 땅에 오셨고, 나단이 다윗에게 전한 예언의 말씀을 이루셨다.


7 솔로몬은 르호보암을 낳고 르호보암은 아비야를 낳고 아비야는 아사를 낳고
  Solomon the father of Rehoboam, Rehoboam the father of Abijah, Abijah the father of Asa,


8 아사는 여호사밧을 낳고 여호사밧은 요람을 낳고 요람은 웃시야를 낳고
  Asa the father of Jehoshaphat, Jehoshaphat the father of Jehoram, Jehoram the father of Uzziah,


9 웃시야는 요담을 낳고 요담은 아하스를 낳고 아하스는 히스기야를 낳고
  Uzziah the father of Jotham, Jotham the father of Ahaz, Ahaz the father of Hezekiah,


10 히스기야는 므낫세를 낳고 므낫세는 아몬을 낳고 아몬은 요시야를 낳고
   Hezekiah the father of Manasseh, Manasseh the father of Amon, Amon the father of Josiah,


11 바벨론으로 이거할 때에 요시야는 여고냐와 그의 형제를 낳으니라
   and Josiah the father of Jeconiah and his brothers at the time of the exile to Babylon.


12 바벨론으로 이거한 후에 여고냐는 스알디엘을 낳고 스알디엘은 스룹바벨을 낳고
   After the exile to Babylon: Jeconiah was the father of Shealtiel, Shealtiel the father of Zerubbabel,


13 스룹바벨은 아비훗을 낳고 아비훗은 엘리아김을 낳고 엘리아김은 아소르를 낳고
   Zerubbabel the father of Abiud, Abiud the father of Eliakim, Eliakim the father of Azor,


14 아소르는 사독을 낳고 사독은 아킴을 낳고 아킴은 엘리웃을 낳고
   Azor the father of Zadok, Zadok the father of Akim, Akim the father of Eliud,


15 엘리웃은 엘르아살을 낳고 엘르아살은 맛단을 낳고 맛단은 야곱을 낳고
   Eliud the father of Eleazar, Eleazar the father of Matthan, Matthan the father of Jacob,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and Jacob the father of Joseph, the husband of Mary, of whom was born Jesus, who is called Christ.


17 그런즉 모든 대 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이거할 때까지 열네 대요 바벨론으로 이거한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러라
   Thus there were fourteen generations in all from Abraham to David, fourteen from David to the exile to Babylon, and fourteen from the exile to the Christ.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①아브라함---②이삭---③야곱---④유다---⑤베레스---⑥헤스론---⑦람---⑧아미나답---⑨나손---⑩살몬---⑪보아스---⑫오벳---⑬이새---⑭다윗

"다윗까지"이므로 다윗이 포함되어 있다.

"열네 대", 곧 14라는 숫자가 첫 번째로 나타나고 있다.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이거할 때까지 열네 대요

①다윗---②솔로몬---③르호보암---④아비야---⑤아사---⑥여호사밧---⑦요람---⑧웃시야---⑨요담---⑩아하스---⑪히스기야---⑫므낫세---⑬아몬---⑭요시야 (바벨론으로 이거)

"다윗부터"이므로 다윗이 다시 한 번 포함된다.

"열네 대", 곧 14라는 숫자가 두 번째로 나타나고 있다.

바벨론으로 이거한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러라

①여고냐---②스알디엘---③스룹바벨---④아비훗---⑤엘리아김---⑥아소르---⑦사독---⑧아킴---⑨엘리웃---⑩엘르아살---⑪맛단---⑫야곱---⑬요셉---⑭예수 그리스도

"이거할 때까지"와 "이거한 후부터"는 서로 겹치는 부분이 없다.

"열네 대", 곧 14라는 숫자가 세 번째로 나타나고 있다.

17절에서는 "열네 대", 곧 14라는 숫자가 모두 3번 나타났다.

히브리어 글자는 숫자를 중요하게 여겨진다. 히브리어 알파벳에는 숫자의 의미가 할당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게마트리아'라고 한다.

 

히브리어 알파벳과 숫자

14라는 값은 다윗의 이름을 나타내는 히브리어 알파벳에 할당된 숫자의 합이다. 그리고, 3은 완전함을 나타내는 숫자이다. 즉, 마태가 예수님의 족보를 기록하면서 "열 네대"라는 말을 3번 기록했다는 것은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임을 완전하게 선포하는 것이다.

족보의 관점에서 직간접적으로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으로 칭하는 일은 지속적으로 마태복음에 기록되어 있다.

(마태복음 1:20)
20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마태복음 9:27)
27 예수께서 거기에서 떠나가실새 두 맹인이 따라오며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더니

(마태복음 12:23)
23 무리가 다 놀라 이르되 이는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 하니

(마태복음 15:22)
22 가나안 여자 하나가 그 지경에서 나와서 소리 질러 이르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 하되

(마태복음 20:30)
30 맹인 두 사람이 길 가에 앉았다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함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니

(마태복음 21:9)
9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 높여 이르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6절에 기록된 바와 같이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라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문제였으며, 그리스도는 반드시 '다윗의 자손'이어야만 했다.

(마태복음 22:41-42)
41 바리새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시되
42 너희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누구의 자손이냐 대답하되 다윗의 자손이니이다

후에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으로 칭했다는 사실로부터 알 수 있듯이 예수님께서 '다윗의 자손'이라는 사실은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마태는 게마트리아를 활용하여 예수님께서 '다윗의 자손', 곧 그리스도이심을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18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 모친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This is how the birth of Jesus Christ came about: His mother Mary was pledged to be married to Joseph, but before they came together, she was found to be with child through the Holy Spirit.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기록된 이 말씀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잉태되셨다. 이는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는 범죄를 행한 후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여자의 후손'으로서 이 땅에 오심을 이루신 것이다.

(창세기 3:15)
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성령으로 말미아은 것이므로 세계, 곧 사람의 족보와 무관해도 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구원의 사역을 일점 일획도 어긋남없이 완벽하게 이루기 위해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서 마리아와 요셉의 가정에 태어나신 것이었다.

그렇다면, 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구원의 사역을 일점 일획도 어긋남없이 완벽하게 이루셔야 했을까?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나올 때,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발랐다.

(출애굽기 12:3)
3 너희는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 달 열흘에 너희 각자가 어린 양을 취할찌니 각 가족대로 그 식구를 위하여 어린 양을 취하되

(출애굽기 12:6-7)

6 이 달 열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7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이 어린 양은 흠 없는 수컷이어야 했다.

(출애굽기 12:5)
5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이 예식은 유월절 제사였으며, 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구원을 받았다.

(출애굽기 12:26-27)
26 이 후에 너희의 자녀가 묻기를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 하거든
27 너희는 이르기를 이는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실 때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 하라 하매 백성이 머리 숙여 경배하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스라엘 백성과 온 세상의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한 유월절 어린 양으로서 이 땅에 오셨으므로 흠 없는 수컷인 어린 양이 되셔야 했다. 그리고, 일점 일획의 어긋남도 없이 하나님의 예정을 이루심으로써 흠 없는 어린 양이 되셨다.

그 모친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성령으로 잉태되는 과정에 관해서는 상세한 언급이 없고, 다만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라고만 기록되어 있는 것은 이 부분이 요셉의 시점에서 예수님의 잉태를 바라본 기록이라는 점을 드러낸다. 저자인 마태가 요셉을 직접 만나서 들은 바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또한 20절을 통해 확인된다.

"성령으로 잉태"했다는 것은 이 일이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나타낸다. 


19 그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저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Because Joseph her husband was a righteous man and did not want to expose her to public disgrace, he had in mind to divorce her quietly.

그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저자인 마태가 저간의 상황을 통해 미루어 짐작한 바를 기록했을 수도 있으나, 마태가 요셉을 직접 만나 받은 느낌에 근거하여 기록했을 수도 있다. 요셉이 '의로운 사람'이라고 기록되었다는 것은 요셉이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의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만한 사람이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저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이 부분은 전적으로 요셉의 생각을 기록한 것이며, 따라서 저자인 마태가 요셉을 직접 만나서 들은 바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

요셉이 의로운 사람으로서 행한 바는 마리아의 임신을 드러내지 않고 가만히 정혼을 끊고자 한 점이다. 요셉이 생각한 바는, 마리아와의 정혼을 끊게 되면 자연스럽게 아기의 친부가 나타날 것이고, 마리아는 파혼한 상태이고 아기의 임신소식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므로 마리아가 아기의 친부와 결혼하게 되면 마리아도 살고 아기도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아니었을까라고 짐작된다.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라는 기록으로부터 요셉이 무척 침착하고 생각이 깊으며, 신중하고 선량한 사람, 곧 의로운 사람임을 짐작할 수 있다.


20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가로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But after he had considered this, an angel of the Lord appeared to him in a dream and said, "Joseph son of David, do not be afraid to take Mary home as your wife, because what is conceived in her is from the Holy Spirit.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가로되

이 부분은 전적으로 요셉의 생각과 요셉이 꾼 꿈의 기록이다. 저자인 마태가 요셉을 직접 만나서 들은 바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17절에서 논한 바와 같이 '다윗의 자손'이라는 호칭은 대단히 중요하다. 요셉의 꿈에 나타난 주의 사자가 굳이 이 호칭을 사용한 것은 요셉에게 깨닫게 하고자 하는 바가 있는 것이다.

요셉 자신이 "다윗의 자손"이라는 사실은 자신의 족보에서 태어날 아이 또한 다윗의 자손이라는 의미인 것이다. 다음에 나타난 "성령으로"라는 말을 통해 요셉은 잉태된 아이가 누구인지를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요셉은 이미 이사야의 말씀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사야7:14)
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성령으로" 잉태되었다는 주의 사자의 말은 "다윗의 자손"이라는 호칭 및 "처녀가 잉태한다"는 이사야의 말씀과 더불어 요셉으로 하여금 이 일이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임을 깨닫게 하며, 태어날 아기가 누구인지를 짐작하게 했을 것이다. 


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She will give birth to a son, and you are to give him the name Jesus, because he will save his people from their sins."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예수라는 이름의 뜻은 '여호와께서 구원하신다'는 의미이며, 이는 예수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시기 때문이다.  


22 이 모든 일의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가라사대
   All this took place to fulfill what the Lord had said through the prophet:

"이 모든 일의 된 것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신 구약의 예언이 명확히 실현된 것임을 밝히기 위해 이와 같이 기록했다. 예수님께서 선지자의 말씀을 이루신 것은 그리스도로서, 또한 흠 없는 어린양으로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선지자의 말씀을 이루셨다는 것은 그리스도이심에 대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가라사대"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선지자는 이사야이다.


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The virgin will be with child and will give birth to a son, and they will call him Immanuel"--which means, "God with us."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이사야에 기록된 말씀은 다음과 같다.

(이사야 7:14)
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천사가 이사야의 말씀을 확실하게 언급함으로써 요셉은 이 일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라는 요셉의 깨달음에 확신을 가졌을 것이며, 마리아가 잉태한 아기는 하나님이 주신 아기이고 이 아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보여주실 것임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여기서는 "임마누엘"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이라는 것까지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는 마태복음 전체에 걸쳐 임마누엘의 사상이 배어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마태복음의 첫부분인 이 곳에서는 임마누엘이라는 말을 언급하고 뜻을 설명해 주면서 마태복음 전체에 걸쳐서 이 말이 중요함을 드러내고 있다.

마태복음의 중간부분에서 다시 한번 임마누엘의 개념이 나타난다.

(마태복음 18:20)
20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그리고 마태복음의 맨 마지막 부분이 임마누엘의 개념으로 마무리된다.
(마태복음 28:20)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이시지만 사람의 형체로서 사람들과 같이 되신 하나님이시다.

(빌립보서 2:6-7)
6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그리고, 사람으로서 사람들과 함께 사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을 이루셨다.

특징적으로, 이 구절은 그리스어 번역본인 70인역에 기초를 두고 있다. 히브리 성서의  이사야 7:1은 본래 다음과 같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 구절이 그리스어 번역본에서는 "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로 반역되었고, 이 번역본이 인용된 것이다.

이 둘 사이의 차이점은 "젊은 여인"이 "처녀"로 번역되었다는 것이다. "젊은 여인"은 '어리다', '여자이다'라는 의미만을 지니고 있지만, "처녀"는 이에 더해서 '남자를 알지 못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마태복음의 다른 부분에서는 히브리 성서가 인용되기도 하는데, 마태가 이 구절을 그리스어 번역본에서 인용한 것은 "처녀"라는 단어가 예수님의 탄생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단어는 마리아의 잉태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24 요셉이 잠을 깨어 일어나서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 아내를 데려왔으나
   When Joseph woke up, he did what the angel of the Lord had commanded him and took Mary home as his wife.


25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치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
   But he had no union with her until she gave birth to a son. And he gave him the name Jesus.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치 아니하더니" 19절에 기록된 "그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라는 기록을 뒷받침한다.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 요셉은 21절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는 주의 사자의 말씀대로 아들의 이름을 지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이 땅에 태어나셨지만, 육신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자 요셉의 아들로서 태어나신 것이다.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된 기록에 (명확하게) 드러나 있듯이 마태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탄생에 관한 내용들은 요셉의 관점에서 보고 듣고 알고 있던 내용이다. 남자인 요셉의 관점에서 예수님의 탄생을 보았기 때문에 예수님의 잉태와 관련된 세부 사항은 나타나 있지 않다.

이로부터 저자인 마태는 요셉을 직접 만났고, 요셉만을 만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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