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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누가복음

누가복음 1장

아리마대 사람 2017. 1. 24. 15:12

누가복음을 기록한 누가는 이방인 의사였다. 성경의 다른 저자 39명은 모두 유대인이었지만, 그는 유일한 이방인 저자였다. 이방인이라는 점으로부터 다른 복음서와는 다른 관점과 다른 사상에 근거한 기록들이 나타나고 있다.

 

사도행전을 참고하면, 바울은 가이사랴 감옥에 약 2년 동안 구금되었다.

(사도행전 24:23)

23백부장에게 명하여 바울을 지키되 자유를 주고 그의 친구들이 그를 돌보아 주는 것을 금하지 말라 하니라

(사도행전 24:27)

27이태가 지난 후 보르기오 베스도가 벨릭스의 소임을 이어받으니 벨릭스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을 구류하여 두니라

이 기간 동안 누가는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고, 여러 곳을 다니고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예수님에 관한 자료를 수집했다. 그 시기에 누가는 마리아를 방문했을 것이며, 야고보를 방문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마태도 방문했을 것이며, 요한도 방문했다. 누가는 제자가 아니었고, 사도도 아니었으며, 예수님을 본 적도 없었다. 그래서, 그는 가능한 한 많은 목격자를 만나서 가능한 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여 예수님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누가는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저술하고자 했다. 즉, 그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는 것이 목적이었다. 예수님께서 30세에 공생애를 시작하셨다는 사실도 누가복음을 통해서 알 수 있고, 호적조사에 관한 기록도 누가복음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또한 누가복음에는 황제들, 총독들, 유대 땅의 왕들, 대제사장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누가는 세상의 역사(세속사)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구원사)를 연결시키고자 했던 것이다.

누가는 자신의 눈으로 바다를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갈릴리 호수를 갈릴리 바다라고 기록하지 않았다.

누가는 자세히 미루어 실핌으로써 마가복음에 누락된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와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누가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야기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승천을 기록했다.

누가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여자 제자들에 관해 기록했으며 가난한 자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거지 나사로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누가복음의 특징으로서는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려지셨다는 기록이 있다는 점과 성령에 대한 언급이 많다는 점을 생각할 수 있다. 성령에 대한 언급은 특히 앞부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누가복음의 저자인 누가가 사도행전을 기록했으며, 사도행전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듣고 깨달은 바가 누가복음에 반영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 누가복음 1장 ************


1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Many have undertaken to draw up an account of the things that have been fulfilled among us,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이는 '예수님의 사건'을 가리킨다.

누가복음 1:1-4은 책의 서문이며, 복음서 중에 서문을 갖춘 책은 누가복음 뿐이다.

누가는 헬라인이었기 때문에 당시의 헬라문학의 작성양식을 따라 서문을 기록한 것이다.

 

2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꾼 된 자들의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just as they were handed down to us by those who from the first were eyewitnesses and servants of the word.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꾼 된 자들의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예수님의 사건'의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았던 것은, 글로 적어둘 만한 가치와 필요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 사건이 대단히 극적인 사건이었다는 단순한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글을 써서 보관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당시에 매우 수고롭게도 '예수님의 사건'을 기록한 사람들은 대부분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었을 것이므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사건의 내력을 저술하고자 했던 목적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첫번째 이유는 예수님의 사건이 실제로 발생한 일임을 증거하기 위해서 기록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시간적으로, 혹은 공간적으로 떨어진 사람들을 위해서 기록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지만,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나 예수님을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사건은 조작되었거나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고, 명백하게 실재했던 이야기임을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록한 것이다.

- 두번째 이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희미해져가는 예수님의 사건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기록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많은 시간이 흐르지 않은 기간 동안에는 제자들을 비롯하여 예수님을 만났던 증인들이 생존해 있었고, 그들이 예수님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전했을 것이다. 또한, 예수님께서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나리라'라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제자들을 비롯한 초기의 증인들은 자신들이 살아있는 동안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것으로 생각했겠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증인들이 점차 줄어들게 되면서 기록의 보존이 필요하게 되었을 것이다.

- 세번째 이유는 정확한 기록을 통해 이단에 현혹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기록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사도행전에도 기록되어 있듯이 기독교 역사상 이단은 항상 존재했다. 그리고, 이단은 예수님을 사칭하여 그릇된 가르침을 전했을 것이다. 이에 현혹되지 않도록 예수님의 사역과 말씀을, 그리고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기록했을 것이다.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예수님에 관한 기록을 남긴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정경에 편입되지 못한 각종 복음서도 많이 존재한다.


3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Therefore, since I myself have carefully investigated everything from the beginning, it seemed good also to me to write an orderly account for you, most excellent Theophilus,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누가가 복음서를 기록하기 시작한 근원은 세례 요한의 부모가 세례 요한을 잉태하게 된 이야기부터이다.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누가복음의 저자도 2절에 기록된 바와 같이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꾼 된 자들의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들" 중의 한 명이다. 이로부터 누가복음의 저자는 예수님의 사건에 대한 목격자와 일꾼 된 자들로부터의 증언을 토대로 누가복음을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가 누가복음을 기록하는 데 있어서 깊은 정성을 쏟아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폈기 때문에 헬라인으로서, 곧 이방인으로서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꾼 된 자들의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많은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성경의 저자, 그것도 복음서의 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데오빌로 각하에게

'데오빌로'라는 이름은 가명이며, '테오스(하나님)'와 '필로스(사랑)'가 합쳐진 이름으로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데오빌로 각하'는 그 당시 바울의 재판에 관계된 법조인(법관이나 변호사)으로 추정된다. 누가는 바울을 로마의 심판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누가복음을 기록한 것으로 생각된다.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누가복음의 저자는 먼저 누가복음을 통해서 이 신앙을 세우신 예수님을 기록했고, 이후에는 '차례대로' 사도행전을 통해 이 신앙을 전파한 바울을 기록하여 데오빌로 각하에게 보냈다.

(사도행전 1:1-2)
1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2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따라서, 사도행전에서 언급된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여 먼저 쓴 글'이 누가복음인 것이다.

 

4 이는 각하로 그 배운 바의 확실함을 알게 하려 함이로다
  so that you may know the certainty of the things you have been taught.

이는 각하로 그 배운 바의 확실함을 알게 하려 함이로다

누가복음이 기록된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예수님의 사건'의 기록 목적 중 첫번째 목적인 '예수님의 사건이 실제로 발생한 일임을 증거하기 위해서'라는 데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 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하나가 있으니 이름은 사가랴요 그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In the time of Herod king of Judea there was a priest named Zechariah, who belonged to the priestly division of Abijah; his wife Elizabeth was also a descendant of Aaron.

유대 왕 헤롯 때에

이 말을 역사적 배경을 통해 이해하자면 '더 악할 수 없을 정도로 악한 세상에서'라고 할 수 있다.
헤롯은 로마와의 인연으로 분봉왕이 되어 유대를 다스린 에돔 출신의 광포한 사람이었는데, 자신의 아내들과 친아들들을 죽였을 정도로 악했다. 헤롯에게 베들레헴의 아기들을 죽이는 것쯤은 일도 아니었던 것이다. 사가랴 부부는 로마의 식민치하에서, 헤롯 같은 악한 왕이 다스리는 시대에 살았다.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하나가 있으니

누가복음에만 기록되어 있는 내용 중 하나는 세례 요한의 출생에 관한 내용이다.

역대상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다윗왕이 제사장을 여러개의 조로 나누어 각 조가 일정 주간을 섬기게 했다. 아비야 반열은 제비뽑기를 통해 성전에서 일하도록 선발된 24집 중의 하나로서 8번째 집이다.

(역대상 24:6-18)
6 레위 사람 느다넬의 아들 서기관 스마야가 왕과 방백과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의 아들 아히멜렉과 및 제사장과 레위 사람의 우두머리 앞에서 그 이름을 기록하여 엘르아살의 자손 중에서 한 집을 뽑고 이다말의 자손 중에서 한 집을 뽑았으니
7 첫째로 제비 뽑힌 자는 여호야립이요 둘째는 여다야요
8 셋째는 하림이요 넷째는 스오림이요
9 다섯째는 말기야요 여섯째는 미야민이요
10 일곱째는 학고스요 여덟째는 아비야요
11 아홉째는 예수아요 열째는 스가냐요
12 열한째는 엘리아십이요 열두째는 야김이요
13 열셋째는 훕바요 열넷째는 예세브압이요
14 열다섯째는 빌가요 열여섯째는 임멜이요
15 열일곱째는 헤실이요 열여덟째는 합비세스요
16 열아홉째는 브다히야요 스무째는 여헤스겔이요
17 스물한째는 야긴이요 스물두째는 가물이요
18 스물셋째는 들라야요 스물넷째는 마아시야라

이와 같이 선발된 24집은 순서에 따라 성전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행하였다.

(역대상 24:19)
19 이와 같은 직무에 따라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서 그의 아버지 아론을 도왔으니 이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하신 규례더라

이름은 사가랴요

아비야 반열의 제사장 사가랴(Zechariah, Zacharias)의 이름은 왕 및 선지자 스가랴(Zechariah)와 동일한 이름이다.

그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6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Both of them were upright in the sight of God, observing all the Lord's commandments and regulations blamelessly.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사가랴 부부는 헤롯 왕이라는 눈앞의 권력자가 아니라 하나님께 삶의 중심을 맞춰 살아가는 의인이었다.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그들은 세상이 악해도 고집스럽게 믿음의 외길을 걷는 사람들이었다.


7 엘리사벳이 수태를 못하므로 저희가 무자하고 두 사람의 나이 많더라
  But they had no children, because Elizabeth was barren; and they were both well along in years.

엘리사벳이 수태를 못하므로 저희가 무자하고 두 사람의 나이 많더라

이 말씀은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가 난임부부였고, 그 상태에서 시간이 지나 이미 나이를 많이 먹은 상태가 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어쩌면 엘리사벳의 경수가 이미 끊긴 상태일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이들은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헤롯이 다스리는 '더 악할 수 없을 정도로 악한 세상'에서 그들은 인간적인 삶의 낙조차 없는 상태였다.


8 마침 사가랴가 그 반열의 차례대로 제사장의 직무를 하나님 앞에 행할새
  once when Zechariah's division was on duty and he was serving as priest before God,

"마침 사가랴가 그 반열의 차례대로 제사장의 직무를 하나님 앞에 행할새" 사가랴는 8번째인 아비야 반열로서 성전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행하였다.

첫째인 여호야립 반열은 닛산월 1일부터 7일까지, 대략 4월 초 무렵에 제사장의 직무를 행했다.

둘째인 여다야 반열은 닛산월 8일부터 14일까지 제사장의 직무를 행했다.

닛산월 14일은 유월절이며, 이어지는 닛산월 15일부터 21일까지는 7일간의 무교절이었다.

(역대하35:16-17)
16 이와 같이 당일에 여호와를 섬길 일이 다 준비되매 요시야 왕의 명령대로 유월절을 지키며 번제를 여호와의 제단에 드렸으며
17 그 때에 모인 이스라엘 자손이 유월절을 지키고 이어서 무교절을 칠 일 동안 지켰으니

무교절 기간은 모든 남자들이 예루살렘에 모이는 세 번의 절기 중 하나였고, 이 때는 모든 제사장들이 함께 성전에서 직무를 행하였다.

(신명기 16:6)
16 너의 가운데 모든 남자는 일 년에 세 번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를 뵈옵되 빈손으로 여호와를 뵈옵지 말고

셋째인 하림 반열은 닛산월 22일부터 28일까지 제사장의 직무를 행했다.

넷째인 스오림 반열은 닛산월 29일부터 이야르월 5일까지 제사장의 직무를 행했다.
다섯째인 말기야 반열은 이야르월 6일부터 12일까지 제사장의 직무를 행했다.

여섯째인 미야민 반열은 이야르월 13일부터 19일까지 제사장의 직무를 행했다.
일곱째인 학고스 반열은 이야르월 20일부터 26일까지 제사장의 직무를 행했다.

여덟째인 아비야 반열은 이야르월 27일부터 시반월 4일까지 제사장의 직무를 행했다.

 

9 제사장의 전례를 따라 제비를 뽑아 주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고
  he was chosen by lot, according to the custom of the priesthood, to go into the temple of the Lord and burn incense.

제사장의 전례를 따라 제비를 뽑아

아비야 반열인 사가랴는 이야르월 27일부터 시반월 4일까지 제사장의 직무를 행했다. 그리고, 시반월 6일이 오순절이었고, 오순절 또한 모든 남자들이 예루살렘에 모이는 세 번의 절기 중 하나였기 때문에 시반월 5일부터 시반월 11일까지의 기간 동안에도 모든 제사장들은 함께 성전에서 직무를 행하였다. 사가랴는 이때 제사장들의 전례를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제비뽑기의 결과에 따라 성소에서 분향하는 직무를 맡게 되었다.

주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고

누가복음이 시작된 구체적인 장소는 '성전'이다. 그리고 누가복음이 끝나는 구체적인 장소는 '성전'이다.

(누가복음 24:52-53)

52 그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53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이처럼 누가복음은 '성전'에서 시작하여 '성전'에서 끝을 맺는다.

성전이 위치한 곳은 '예루살렘'이다. 따라서 누가복음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예루살렘'에서 끝을 맺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방인 저자인 누가는 기독교를 변방의 종교가 아닌 세계적인 종교로 바라보았다. 그래서 대도시 예루살렘을 기록의 중심에 위치시켰다.


10 모든 백성은 그 분향하는 시간에 밖에서 기도하더니
  And when the time for the burning of incense came, all the assembled worshipers were praying outside.

"모든 백성은 그 분향하는 시간에 밖에서 기도하더니" 오순절은 모든 남자들이 예루살렘에 모이는 세 번의 절기 중 하나였고 절기에 따른 규례가 있었으므로 규례에 따라 분향하는 시간에 모든 백성은 밖에서 기도하고 있었다.

(신명기 16:6)
16 너의 가운데 모든 남자는 일 년에 세 번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를 뵈옵되 빈손으로 여호와를 뵈옵지 말고


11 주의 사자가 저에게 나타나 향단 우편에 선지라
  Then an angel of the Lord appeared to him, standing at the right side of the altar of incense.

"주의 사자가 저에게 나타나 향단 우편에 선지라" 9절과 같이 사가랴는 제비뽑기의 결과에 따라 성소에서 분향하는 직무를 맡았는데, 이때 향단 우편에 주의 사자, 곧 천사가 나타나 섰다. 11절부터 20절까지 성소에서 일어난 일, 곧 천사와 사가랴의 대화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는 점으로부터 누가가 직접 사가랴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누가복음을 저술했음을 알 수 있다.

누가복음에는 천사의 직접적인 나타남이 계속하여 기록되어 있으며, 다른 복음서보다 천사의 일이 더 많이 기록되어 있다.

- 마태복음
    . 꿈을 통해 요셉에게 예수님의 잉태를 알려주었다
    . 꿈을 통해 요셉에게 애굽으로 피할 것을 알려주었다
    . 꿈을 통해 요셉에게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올 것을 알려주었다
    .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고 천사들이 수종들었다
    . 예수님께서 장사되신 후 찾아온 여인들이 천사를 만났다

- 마가복음
    .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고 천사들이 수종들었다
    . 예수님이 장사되신 후 찾아온 여인들이 천사를 만났다

- 누가복음
    . 천사 가브리엘이 세례 요한의 아버지인 사가랴에게 세례 요한의 잉태를 알려주었다
    . 천사 가브리엘이 갈릴리 나사렛의 마리아를 찾아가 예수님의 잉태를 알려주었다
    . 베들레헴의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려주었다
    . 수많은 천사들이 하나님을 찬양했다
    . 예수님께서 감람산에서 기도하실 때 천사가 예수님께 힘을 더했다
    . 예수님이 장사되신 후 찾아온 여인들이 천사를 만났다

- 요한복음
    . 예수님이 장사되신 후 찾아온 여인들이 천사를 만났다


12 사가랴가 보고 놀라며 무서워하니
  When Zechariah saw him, he was startled and was gripped with fear.
  
13 천사가 일러 가로되 사가랴여 무서워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But the angel said to him: "Do not be afraid, Zechariah; your prayer has been heard. Your wife Elizabeth will bear you a son, and you are to give him the name John.

천사가 일러 가로되 사가랴여 무서워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사가랴의 기도제목에는 자녀, 아마도 아들을 낳게 해주시도록 간구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일순위였을 것이다.


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남을 기뻐하리니
  He will be a joy and delight to you, and many will rejoice because of his birth,
  
15 이는 저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소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for he will be great in the sight of the Lord. He is never to take wine or other fermented drink, and he will be filled with the Holy Spirit even from birth.

"포도주나 소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이는 나실인이 지켜야 할 규례 중 일부와 같다.

(민수기 6:2-3)
2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남자나 여자가 특별한 서원 곧 나실인의 서원을 하고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려고 하면
3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하며 포도주로 된 초나 독주로 된 초를 마시지 말며 포도즙도 마시지 말며 생포도나 건포도도 먹지 말지니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누가복음에는 성령의 일하심이 계속하여 기록되어 있으며, 다른 복음서보다 성령의 일하심이 더 많이 기록되어 있다. 이로부터 누가가 성령의 임하심에 관해 많은 이해와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여기서는 세례 요한이 태중에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입었음을 말씀하고 있다. 


16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저희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니라
  Many of the people of Israel will he bring back to the Lord their God.
  
17 저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앞서 가서 아비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리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예비하리라
  And he will go on before the Lord, in the spirit and power of Elijah, to turn the hearts of the fathers to their children and the disobedient to the wisdom of the righteous--to make ready a people prepared for the Lord."
저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앞서 가서 아비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리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예비하리라

이 구절은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먼저 와서 백성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는 선지자 엘리야를 기록한 말라기의 말씀과 연결된다.
(말라기 4:5-6)
5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6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

천사의 말은 세례 요한이 누구인지, 어떤 사명을 지녔는지를 알려준다.


18 사가랴가 천사에게 이르되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 많으니이다
  Zechariah asked the angel, "How can I be sure of this? I am an old man and my wife is well along in years."

사가랴가 천사에게 이르되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 많으니이다

사가랴는 자신과 아내가 모두 나이 많아 늙었음을 생각하고 천사가 전한 소식을 믿지 않았다.

이 모습은 아브라함과 사라가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모습과 비슷하다.

(창세기 17:17)
17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속으로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 하고
(창세기 18:11-12)
11아브라함과 사라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사라에게는 여성의 생리가 끊어졌는지라
12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키실 때, 하나님의 일을 하실 때는 사람이 보기에 불가능한 때이다. 하나님의 전적인 능력과 섭리를 나타내심으로 역사 속에 하나님의 손길을 새겨놓으신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13절에서 천사가 말하기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라고 말했다는 점이다. 사가랴는 분명히 믿음을 갖고 자녀를 얻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천사를 통해 자신이 간구한 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되자 자신과 아내가 모두 늙었다고 말하며 현재의 상황에 매몰되는 모습을 보인다. 어렵고 불리한 상황 가운데서 믿음으로 기도하지만, 막상 기도한 바가 이루어지게 되면 믿지 못하는 모습은 현실 속에 갇혀 사는 사람의 아이러니한 모습니다.


19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하나님 앞에 섰는 가브리엘이라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입었노라
  The angel answered, "I am Gabriel. I stand in the presence of God, and I have been sent to speak to you and to tell you this good news.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하나님 앞에 섰는 가브리엘이라

천사 가브리엘의 이름은 구약성경의 다니엘에 기록되어 있다.

(다니엘 8:16)

16 내가 들은즉 을래 강 두 언덕 사이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있어 외쳐 이르되 가브리엘아 이 환상을 이 사람에게 깨닫게 하라 하더니
(다니엘 9:21)
21 곧 내가 기도할 때에 이전에 환상 중에 본 그 사람 가브리엘이 빨리 날아서 저녁 제사를 드릴 때 즈음에 내게 이르더니 

가브리엘은 성경전체를  통털어 다니엘과 누가복음에만 등장한다. 다니엘과 누가복음을 통해서 가브리엘은 하나님께서 명령을 내리시면(다니엘 9:23) 이를 사람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음을 알 수 있다.

누가복음에는 천사가 계속하여 나타나며, 누가복음에는 다른 복음서보다 천사의 일이 더 많이 기록되어 있다.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입었노라

천사는 하나님께서 보내실 때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서 일을 하는 존재이다. 다니엘을 참고할 수 있다.

(다니엘 10:11)
11 내게 이르되 큰 은총을 받은 사람 다니엘아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깨닫고 일어서라 내가 네게 보내심을 받았느니라 하더라 그가 내게 이 말을 한 후에 내가 떨며 일어서니

 

20 보라 이 일의 되는 날까지 네가 벙어리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내 말을 네가 믿지 아니함이어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리라 하더라
  And now you will be silent and not able to speak until the day this happens, because you did not believe my words, which will come true at their proper time."
  
21 백성들이 사가랴를 기다리며 그의 성소 안에서 지체함을 기이히 여기더니
  Meanwhile, the people were waiting for Zechariah and wondering why he stayed so long in the temple.
  
22 그가 나와서 저희에게 말을 못하니 백성들이 그 성소 안에서 이상을 본 줄 알았더라 그가 형용으로 뜻을 표시하며 그냥 벙어리대로 있더니
  When he came out, he could not speak to them. They realized he had seen a vision in the temple, for he kept making signs to them but remained unable to speak.
  
23 그 직무의 날이 다 되매 집으로 돌아가니라
  When his time of service was completed, he returned home.

"그 직무의 날이 다 되매 집으로 돌아가니라" 여덟째인 아비야 반열에 속한 사가랴는 이야르월 27일부터 시반월 4일까지, 그리고 시반월 5일부터 시반월 11일까지의 기간 동안 제사장의 직무를 행했다. 대략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의 기간이다. 사가랴는 6월 중순까지의 직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24 이 후에 그 아내 엘리사벳이 수태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있으며 가로되
  After this his wife Elizabeth became pregnant and for five months remained in seclusion.

"이 후에 그 아내 엘리사벳이 수태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있으며 가로되" 사가랴가 집으로 돌아온 후에 아내인 엘리사벳이 수태하였다. 이때는 대략 6월 말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아 줄 것이라는 소식을 가브리엘이 이미 전해주었으니 이 일은 지체됨이 없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는 이후에 마리아의 수태와 관련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엘리사벳은 다섯 달 동안, 곧 11월 말까지 숨어 있었다.


25 주께서 나를 돌아보시는 날에 인간에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하더라
  "The Lord has done this for me," she said. "In these days he has shown his favor and taken away my disgrace among the people."
  
26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들어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In the sixth month, God sent the angel Gabriel to Nazareth, a town in Galilee,

여섯째 달에

여기서 여섯째 달은 엘리사벳의 수태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또한 36절을 통해 엘리사벳이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누가복음 1:36)

36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엘레사벳이 수태한 때가 6월 말이었므로, 이 때는 12월 말로 생각할 수 있다.

천사 가브리엘이

천사 가브리엘(19절)은 사가랴에게 엘리사벳이 요한을 낳을 것이며, 이름을 요한이라고 하도록 전해준 바 있다(13절).

가브리엘의 이름은 다니엘과 누가복음에만 등장한다.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들어

사가랴에게 요한의 잉태 소식을 전하여 말하도록 보내심을 입었던(19절) 천사가 또 한번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았다.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갈릴리 나사렛은 예루살렘과 같이 영예로운 땅이 아니라, 당시에는 넓은 의미에서 사마리아 땅으로 여겨질 만큼 경멸을 당하며 부정한 땅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사야를 인용하여 마태복음에 기록된 바와 같이 이방, 흑암, 사망, 그늘로 이해되던 땅이다. 

(마태복음 4:14-16)
14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15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 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16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 하였느니라

그래서 사람들은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라고 생각했다.

(요한복음 1:46)
46 나다나엘이 이르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이르되 와서 보라 하니라

 

27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정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to a virgin pledged to be married to a man named Joseph, a descendant of David. The virgin's name was Mary.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요셉의 족보는 마태복음 1:1-16에 기록되어 있다.

정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누가복음에만 기록되어 있는 내용 중 하나는 예수님의 탄생에 관한 내용이다.

예수님의 탄생에 관한 마태복음의 기록은 요셉의 관점에서 기록된 것이지만, 누가복음의 기록은 완전히 마리아의 관점에서 기록되었다.

"처녀"라는 호칭은 창세기에 기록된 하나님의 구원계획의 역사가 이루어짐을 나타낸다.

(창세기 3:15)
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마리아는 갈릴리 나사렛(26절)의 처녀이다. 요즘 기준으로 보자면, 지방의 촌뜨기 처녀인 것이다.

성경에 마리아의 가족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을 볼 때, 가족이 미천한 부류에 속하거나, 가족이 없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당시의 로마에 또는 이스라엘 지역에 잘 교육받은 처녀들이 많았겠지만, 하나님께서는 갈릴리 나사렛의 촌뜨기 처녀인 마리아를 택하신 것이다.


28 그에게 들어가 가로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The angel went to her and said, "Greetings, you who are highly favored! The Lord is with you."
그에게 들어가 가로되

28절부터 38절까지 마리아를 방문한 천사 가브리엘과 마리아의 대화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는 점을 볼 때, 누가가 마리아를 직접 만나 서 이야기를 듣고 누가복음을 저술했음을 알 수 있다.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천사는 마리아에게 "은혜를 받은 자여"라고 인사한다. 하나님께서 마리아에게 은혜를 주셨음을 나타낸다.

여기서 사용된 원어 'κεχαριτωμενη'의 원형 'χαριτοω'는 신약 성경에서 단 2번밖에 쓰이지 않은 독특한 단어로서 에베소서 1:6에서 'εχαριτωσεν'의 형태로 한번 더 볼 수 있다.

(에베소서1:6)
6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이 단어는 '값없이 은혜를 베풀다', '거저 주다'는 의미이며, 여기서는 수동태 완료 분사로의 형태로 사용되어 마리아가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은혜와 호의를 입은 사람이며, 그 상태가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하여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즉 하나님께서 마리아에게 은혜를 주시는 역사는 이미 과거로부터 시작되었고 현재 마리아가 이 은혜 가운데 있음을 의미한다.


29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고 생각하매
  Mary was greatly troubled at his words and wondered what kind of greeting this might be.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고 생각하매

마리아의 놀람의 감정과 이 때의 생각은 마리아 본인 외에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러한 점들까지 세심하게 기록되어 있는 점을 볼 때, 누가가 마리아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누가복음을 저술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정확한 것을 추구하는 의사로서 누가라는 사람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30 천사가 일러 가로되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
  But the angel said to her, "Do not be afraid, Mary, you have found favor with God.
천사가 일러 가로되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가운데 살아온 마리아는 이제 하나님께로부터 은혜를 얻고, 발견하고, 보게 되었다.

그 은혜의 내용은 바로 다음에 나타난다.


31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You will be with child and give birth to a son, and you are to give him the name Jesus.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마리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 보게 될 일은 사내를 알지 못하는(34절) 처녀인(27절) 자신이 "수태하여 아들을 낳는" 일이다.

그러나 결혼하지 않은 처녀의 입장에서 "수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말은 매우 충격적인 소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복음 1장에는 마리아가 놀랐다거나 거부했다는 기록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명하셨을 때의 아브라함의 태도를 떠오르게 한다.

 

32 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
  He will be great and will be called the Son of the Most High. The Lord God will give him the throne of his father David,
  
33 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 노릇 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and he will reign over the house of Jacob forever; his kingdom will never end."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How will this be," Mary asked the angel, "since I am a virgin?"
  
35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
  The angel answered, "The Holy Spirit will come upon you, and the power of the Most High will overshadow you. So the holy one to be born will be called the Son of God.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누가복음에는 성령의 일하심이 지속적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다른 복음서보다 성령의 일하심이 더 많이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기록은 누가가 저술한 사도행전으로 계속 이어진다.

여기서 누가는 마리아로부터 마리아의 수태가 성령의 임하심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전해듣고, 이를 기록하고 있다.

누가복음에 기록한 마리아의 수태 이야기와 성령에 관한 예수님의 약속들, 사도행전에 기록한 성령의 강림과 역사들을 통해 누가가 성령의 일하심에 관해 많은 이해와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되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누가는 의사였으므로 과학적인 사실에 기반하여 관찰하고, 질병의 치유와 기적을 강하게 의심하는 속성을 지닌 사람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의사인 누가를 택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성령의 임재로 말미암은 동정녀의 잉태라는 '기적'을 전해주셨고, 누가는 이를 '사실'로서 확인하고 인정하여 전달한 것이다.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

 


36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수태하지 못한다 하던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Even Elizabeth your relative is going to have a child in her old age, and she who was said to be barren is in her sixth month.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아브라함과 사라가 이삭을 수태했듯이 사가랴와 엘리사벳도 사람의 신체에 정해진 한계를 벗어나 수태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기적이다.

엘리사벳과 마리아 모두 사람의 신체에 정해진 한계를 벗어나 수태하게 되었지만, 엘리사벳의 경우 이미 결혼한 입장에서 수태한 것이고, 마리아의 경우 아직 결혼하지 않은 입장에서 남자없이 수태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하나님의 능력으로 수태하게 되었다는 점은 공통점이다. 

본래 수태하지 못한다 하던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가브리엘의 말로부터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수태일은 약 6개월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26절에서는 "여섯째 달에"라고 이미 언급되어 있다.


37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
  For nothing is impossible with God."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

하나님께는 능치 못한 일이 없다.

(창세기 18:14)
14 여호와께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예레미야 32:27)
27나는 여호와요 모든 육체의 하나님이라 내게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


38 마리아가 가로되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I am the Lord's servant," Mary answered. "May it be to me as you have said." Then the angel left her.

마리아가 가로되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처녀가 수태하여 아기를 낳는 경우에 겪게 될 일을 모두 감당하겠다는 다짐, 보다 근본적으로는 천사가 전해준 바대로 처녀가 수태하여 아기를 낳는 일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 확신 등이 모두 담겨있다.

이는 하나님께 대한 마리아의 온전한 믿음과 순종을 나타내며, 또한 하나님께서 마리아를 택하신 이유를 알려준다.


39 이 때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산중에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At that time Mary got ready and hurried to a town in the hill country of Judea,

이 때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천사가 마리아에게 수태를 알린 후, 마리아는 일어나 '빨리' 친족 엘리사벳을 찾아간다. 천사로부터 엘리사벳이 마리아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전해들었기(36절) 때문이다. 

산중에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마리아가 찾아간 유대 산중의 한 동네는 전승에 따르면 엔케렘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 '마리아 방문 기념교회'가 세워져 있다.

엔케렘은 예루살렘 시내에서 4km 가량 떨어진 예루살렘 외곽의 작은 마을이다.

마리아는 임신한 몸으로 엘리사벳을 만나기 위해 약 150km를 걸어간 것이다.

따라서 '빨리'라는 말은 이동속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천사의 말을 들은 뒤 짧은 시간 내에 출발했음을 가리킨다. 


40 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니
  where she entered Zechariah's home and greeted Elizabeth.
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니

마리아는 자신과 비슷한 체험을 했다고 천사로부터 전해들은(36-37절) 엘리사벳을 찾아간다.

엘리사벳은 이 땅에 오실 메시아의 길을 예비할 아들을 수태했고, 마리아는 이 땅에 오실 메시아의 역할을 감당할 아들을 수태한 상태이다. 두 여인은 인간적으로 불가능한 수태를 경험했고, 앞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가운데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될 것을 생각했을 것이다. 어떤 마음으로 출산을 기다렸을까? 출산 이후에는 어떤 마음으로 아들을 돌보며 키웠을까?
두 여인의 아들들은 세상의 권세에 맞서며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전했다.
결국 세례 요한은 헤롯의 악행을 고발하다가 참수형에 처해졌고, 예수님은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형으로 돌아가셨으나 부활을 통해 구원과 승리를 보여주셨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When Elizabeth heard Mary's greeting, the baby leaped in her womb, and Elizabeth was filled with the Holy Spirit.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아왔을 때 뱃속의 아이가 뛰놀았다는 사실은 엘리사벳 외에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이와 같이 세세한 부분까지 상세히 기록되어 있는 점을 볼 때, 누가가 엘리사벳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누가복음을 저술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의사로서 누가라는 사람의 직업적 특성이 드러남과 동시에 누가가 세세한 사항도 놓치지 않는 정확한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누가복음에는 성령의 일하심이 지속적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다른 복음서보다 성령의 일하심이 더 많이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기록은 누가가 저술한 사도행전으로 계속 이어진다.

이로부터 누가가 성령의 임하심에 관해 많은 이해와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여기서 누가는 마리아를 만난 엘리사벳의 노래가 성령의 충만함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42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In a loud voice she exclaimed: "Blessed are you among women, and blessed is the child you will bear!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성령의 충만함을 입은 엘리사벳의 말에 따르면,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수태를 알린 직후에 마리아가 수태하였음을 알 수 있다. 가브리엘이 떠나간 후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엘리사벳을 찾아왔을 때에 이미 수태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로부터 하나님께서 천사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알려주시면 이는 지체됨이 없이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로부터 12월 말 무렵에 예수님께서 수태되셨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임신기간 9.5개월과 마리아가 첫 출산임을 고려할 때, 예수님께서는 9월 중순~10월 초 무렵에 탄생하셨음을 알 수 있다.

이 기간 중에는 티슈리월 15일부터 21일까지의 초막절 기간이 들어있다.

(신명기 16:6)
16 너의 가운데 모든 남자는 일 년에 세 번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를 뵈옵되 빈손으로 여호와를 뵈옵지 말고
무교절(유월절)에는 예루살렘 모인 사람들이 예수님의 죽음에 증인이 되게 하시고,
칠칠절(오순절)에는 예루살렘 모인 사람들이 성령의 임하심에 증인이 되게 하시며,
초막절에는 예루살렘 모인 사람들이 예수님의 탄생에 증인이 되게 하셨다.

(참고: 시편 118편)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초막절을 '즐거워하는 절기'로 주셨다.

(신명기 16:13-14)
13 너희 타작 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거두어 들인 후에 이레 동안 초막절을 지킬 것이요
14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모든 남자로 하여금 예루살렘에 모이게 하신 세 번의 절기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위한 것이다. 이 일이 가능한 이유는 절기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레위기 23:2)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것이 나의 절기들이니 너희가 성회로 공포할 여호와의 절기들이니라


43 내 주의 모친이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고
  But why am I so favored, that the mother of my Lord should come to me?
  
44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As soon as the sound of your greeting reached my ears, the baby in my womb leaped for joy.
  
45 믿은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주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리라
  Blessed is she who has believed that what the Lord has said to her will be accomplished!"
  
46 마리아가 가로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Marys song

마리아가 가로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마리아의 노래(the Magnificat)이다.

마리아의 노래는 사무엘의 어머니인 한나의 노래와 매우 유사하다.

(사무엘상 2:1)
한나가 기도하여 가로되 내 마음이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를 인하여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을 인하여 기뻐함이니이다


47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and my spirit rejoices in God my Savior,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마리아의 노래는 사무엘의 어머니인 한나의 노래와 매우 유사하다.

(사무엘상 2:1)
1 한나가 기도하여 가로되 내 마음이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를 인하여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을 인하여 기뻐함이니이다


48 그 계집종의 비천함을 돌아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for he has been mindful of the humble state of his servant. From now on all generations will call me blessed,

그 계집종의 비천함을 돌아보셨음이라

마리아의 노래는 사무엘의 어머니인 한나의 노래와 매우 유사하다.

(사무엘상 2:1)
1 한나가 기도하여 가로되 내 마음이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를 인하여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을 인하여 기뻐함이니이다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마리아의 노래는 사무엘의 어머니인 한나의 노래와 매우 유사하다.

(사무엘상 2:1)
1 한나가 기도하여 가로되 내 마음이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를 인하여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을 인하여 기뻐함이니이다

여기서 마리아가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라고 노래한 것은 엘리사벳의 노래에 대한 답가이기도 하다.

(누가복음 1:42)

42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누가복음 1:45)
45 믿은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주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리라

이는 마리아가 주의 모친이고, 하나님의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음을 마리아가 믿었다는 엘리사벳의 노래가 이루어짐을 확신하고 확인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49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for the Mighty one has done great things for me--holy is his name.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마리아의 노래는 사무엘의 어머니인 한나의 노래와 매우 유사하다.

(사무엘상 2:2)
2 여호와와 같이 거룩하신 이가 없으시니 이는 주 밖에 다른 이가 없고 우리 하나님 같은 반석도 없으심이니이다


50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His mercy extends to those who fear him,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마리아의 노래는 사무엘의 어머니인 한나의 노래와 매우 유사하다.

(사무엘상 2:2)
2 여호와와 같이 거룩하신 이가 없으시니 이는 주 밖에 다른 이가 없고 우리 하나님 같은 반석도 없으심이니이다

  
51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He has performed mighty deeds with his arm; he has scattered those who are proud in their inmost thoughts.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마리아는 교만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행하심을 찬양한다.

마리아의 노래는 사무엘의 어머니인 한나의 노래와 매우 유사하다.

(사무엘상 2:3)

심히 교만한 말을 다시 하지 말것이며 오만한 말을 너희 입에서 내지 말찌어다 여호와는 지식의 하나님이시라 행동을 달아보시느니라


52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He has brought down rulers from their thrones but has lifted up the humble.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마리아는 권세있는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행하심과 비천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행하심을 찬양한다.

마리아의 노래는 사무엘의 어머니인 한나의 노래와 매우 유사하다.

(사무엘상 2:4)

용사의 활은 꺾이고 넘어진 자는 힘으로 띠를 띠도다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사무엘상 2:4)

4 용사의 활은 꺾이고 넘어진 자는 힘으로 띠를 띠도다


53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를 공수로 보내셨도다
  He has filled the hungry with good things but has sent the rich away empty.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마리아는 주린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행하심과 부자에 대한 하나님의 행하심을 찬양한다.

마리아의 노래는 사무엘의 어머니인 한나의 노래와 매우 유사하다.

(사무엘상 2:5)
5 유족하던 자들은 양식을 위하여 품을 팔고 주리던 자들은 다시 주리지 않도다 전에 잉태치 못하던 자는 일곱을 낳았고 많은 자녀를 둔 자는 쇠약하도다

부자를 공수로 보내셨도다

(사무엘상 2:5)
5 유족하던 자들은 양식을 위하여 품을 팔고 주리던 자들은 다시 주리지 않도다 전에 잉태치 못하던 자는 일곱을 낳았고 많은 자녀를 둔 자는 쇠약하도다


54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He has helped his servant Israel, remembering to be merciful
  
55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및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to Abraham and his descendants forever, even as he said to our fathers."
  
56 마리아가 석 달쯤 함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니라
  Mary stayed with Elizabeth for about three months and then returned home.
마리아가 석 달쯤 함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니라

마리아는 6개월 먼저 수태한 엘리사벳과 3개월 가량 함께 지냈다.

따라서 엘라사벳이 수태한 지 9개월 정도 지난 후이고, 엘리사벳의 출산이 다가온 때이다. 


57 엘리사벳이 해산할 기한이 차서 아들을 낳으니
  When it was time for Elizabeth to have her baby, she gave birth to a son.
엘리사벳이 해산할 기한이 차서

마리아가 석 달쯤 함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간 때이다.

엘리사벳이 6월 중순 무렵에 수태하였음을 생각할 때, 해산할 기한인 9.5개월을 생각하면 3월 말~4월 초 무렵에 아들을 낳았음을 알 수 있다.

아들을 낳으니

천사가 사가랴에게 말한 바(13절)와 같다.


58 이웃과 친족이 주께서 저를 크게 긍휼히 여기심을 듣고 함께 즐거워하더라
  Her neighbors and relatives heard that the Lord had shown her great mercy, and they shared her joy.
  
59 팔 일이 되매 아이를 할례하러 와서 그 부친의 이름을 따라 사가랴라 하고자 하더니
  on the eighth day they came to circumcise the child, and they were going to name him after his father Zechariah,
  
60 그 모친이 대답하여 가로되 아니라 요한이라 할 것이라 하매
  but his mother spoke up and said, "No! He is to be called John."
  
61 저희가 가로되 네 친족 중에 이 이름으로 이름한 이가 없다 하고
  They said to her, "There is no one among your relatives who has that name."
  
62 그 부친께 형용하여 무엇으로 이름하려 하는가 물으니
  Then they made signs to his father, to find out what he would like to name the child.
  
63 저가 서판을 달라 하여 그 이름은 요한이라 쓰매 다 기이히 여기더라
  He asked for a writing tablet, and to everyone's astonishment he wrote, "His name is John."
  
64 이에 그 입이 곧 열리고 혀가 풀리며 말을 하여 하나님을 찬송하니
  Immediately his mouth was opened and his tongue was loosed, and he began to speak, praising God.
  
65 그 근처에 사는 자가 다 두려워하고 이 모든 말이 온 유대 산중에 두루 퍼지매
  The neighbors were all filled with awe, and throughout the hill country of Judea people were talking about all these things.
  
66 듣는 사람이 다 이 말을 마음에 두며 가로되 이 아이가 장차 어찌 될꼬 하니 이는 주의 손이 저와 함께 하심이러라
  Everyone who heard this wondered about it, asking, "What then is this child going to be?" For the Lord's hand was with him.
  
67 그 부친 사가랴가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예언하여 가로되
  His father Zechariah was filled with the Holy Spirit and prophesied:

그 부친 사가랴가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예언하여 가로되

누가복음에는 성령의 일하심이 지속적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다른 복음서보다 성령의 일하심이 더 많이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기록은 누가가 저술한 사도행전으로 계속 이어진다.

이로부터 누가가 성령의 임하심에 관해 많은 이해와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여기서 누가는 사가랴의 예언이 성령의 충만함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68 찬송하리로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그 백성을 돌아보사 속량하시며
  "Praise be to the Lord, the God of Israel, because he has come and has redeemed his people.
  
69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뿔을 그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으니
  He has raised up a horn of salvation for us in the house of his servant David
  
70 이것은 주께서 예로부터 거룩한 선지자의 입으로 말씀하신 바와 같이
  (as he said through his holy prophets of long ago),
  
71 우리 원수에게서와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구원하시는 구원이라
  salvation from our enemies and from the hand of all who hate us--
  
72 우리 조상을 긍휼히 여기시며 그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으니
  to show mercy to our fathers and to remember his holy covenant,
  
73 곧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맹세하신 맹세라
  the oath he swore to our father Abraham:
  
74 우리로 원수의 손에서 건지심을 입고
  to rescue us from the hand of our enemies, and to enable us to serve him without fear
  
75 종신토록 주의 앞에서 성결과 의로 두려움이 없이 섬기게 하리라 하셨도다
  in holiness and righteousness before him all our days.
  
76 이 아이여 네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선지자라 일컬음을 받고 주 앞에 앞서 가서 그 길을 예비하여
  And you, my child, will be called a prophet of the Most High; for you will go on before the Lord to prepare the way for him,
  
77 주의 백성에게 그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하리니
  to give his people the knowledge of salvation through the forgiveness of their sins,
  
78 이는 우리 하나님의 긍휼을 인함이라 이로써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
  because of the tender mercy of our God, by which the rising sun will come to us from heaven
  
79 어두움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취고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 하니라
  to shine on those living in darkness and in the shadow of death, to guide our feet into the path of peace."
  
80 아이가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지며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까지 빈 들에 있으니라
  And the child grew and became strong in spirit; and he lived in the desert until he appeared publicly to Israel.
"아이가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지며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까지 빈 들에 있으니라" 의사였던 누가는 세세한 부분까지 연구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을 직접 만난 누가만이 세례 요한의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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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벳의 노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내 주의 모친이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고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믿은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주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리라

<마리아의 노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 계집종의 비천함을 돌아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를 공수로 보내셨도다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및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사가랴의 노래>
찬송하리로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그 백성을 돌아보사 속량하시며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뿔을 그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으니
이것은 주께서 예로부터 거룩한 선지자의 입으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리 원수에게서와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구원하시는 구원이라
우리 조상을 긍휼히 여기시며 그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으니
곧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맹세하신 맹세라
우리로 원수의 손에서 건지심을 입고
종신토록 주의 앞에서 성결과 의로

두려움이 없이 섬기게 하리라 하셨도다
이 아이여
네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선지자라 일컬음을 받고
주 앞에 앞서 가서 그 길을 예비하여
주의 백성에게 그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하리니
이는 우리 하나님의 긍휼을 인함이라
이로써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
어두움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취고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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