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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창세기

창세기 3장

아리마대 사람 2017. 1. 9. 15:34

************  창세기 3장 ************

 

1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Now the serpent was more crafty than any of the wild animals the LORD God had made. He said to the woman, "Did God really say, 'You must not eat from any tree in the garden'?"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3장에 기록된 사건의 발단이 된 뱀에 대한 소개가 언급된다.

- 뱀은 간교했기 때문에 마귀에게 이용당했을 수 있다. 마귀가 뱀의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 뱀이 간교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므로 마귀가 뱀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2장에서 본 바, 하나님께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고 하신 명령을 직접 들은 사람은 아담이다.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었고, 어겨서는 안되는 권위를 지닌 말씀이었기 때문에 아담이 분명히 하와에게 전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하와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말씀이 아닌, 아담으로부터 전해 들었기 때문에 이 명령을 얼마나 엄격하게 받아들였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

뱀은 하나님의 명령에 관해, 명령을 직접 들은 아담에게 묻지 않고, 아담으로부터 간접적으로 들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하와에게 묻는다. 뱀의 질문을 볼 때, 이미 하나님의 명령과 모든 주변 상황을 알고 있었으며 이를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한 뱀은 이처럼 하와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바꾸어 묻는다.

예수님의 말씀과 같이 이처럼 거짓말을 하는 행태는 뱀이 마귀이기 때문이거나 뱀의 속에 마귀가 있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8:44)
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여기서 "간교"는 간사하고 남을 속인다는 뜻인다. 원어의 의미는 '영리하고 멋지다'라는 것이다.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사야 14:12)"이라고 불렸던 사탄의 모습을 드러내는 말로 이해할 수도 있다.

 

2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The woman said to the serpent, "We may eat fruit from the trees in the garden,
  
3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but God did say, 'You must not eat fruit from the tree that is in the middle of the garden, and you must not touch it, or you will die.'"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는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말씀하셨으나, 하와는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로 바꾸어 대답한다.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을 바꾸어 전달했거나,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바꾸어 대답한 것이다.

하나님의 명확한 말씀이 있었음에도 아담과 하와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과연 죽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고,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했던 것이다. 그리고 사람의 생각과 판단이 하나님의 명령을 바꾸어버린 것이다.

 

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You will not surely die," the serpent said to the woman.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이 말은 하와로 하여금 "선악과"를 먹게 만든 직접적인 동기를 제공한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네가 선악과를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뱀의 말은 철저한 거짓말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하셨는데, 뱀이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라고 말하는 것은 뱀의 의도가 아담과 하와를 죽게 하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는 복을 주셨지만, 사탄의 목적은 하나님이 심히 사랑하시는 대상인 인간의 '죽음'이다. 사탄의 목적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으로써 완전히 깨어진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하셨는데, 뱀은 동일한 구조의 말로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고 말한다. 이는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고 했던 사탄의 습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말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부정하는 사탄을 가리켜 예수님께서는 거짓말쟁이, 거짓의 아비라고 말씀하셨다.

(요한복음 8:44)
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For God knows that when you eat of it your eyes will be opened, and you will be like God, knowing good and evil."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1)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라는 말은 뱀이 하와로 하여금 범죄하도록 만든 말이었다.

이 말은 사단이 하늘에서 떨어져 땅에 찍힌 이유와 동일하다.

(이사야 14:12-14)

12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13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14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뱀의 말은 곧 사단의 생각과 동일하다는 점에 있어서, 1절과 같이 다음을 생각할 수 있다.

- 뱀은 간교했기 때문에 마귀에게 이용당했을 수 있다. 마귀가 뱀의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 뱀이 간교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므로 마귀가 뱀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2)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라는 뱀의 말에 하와가 유혹당했다.

하와에게는, 어쩌면 아담에게도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다는 욕심이 의식 또는 무의식의 기저에 깔려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는 아담과 하와에게 주어진 '충만해지고, 정복하고, 다스리는' 복때문에 발생할 것일 수 있다.

(창세기 1:28)
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조주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들을 누리는 데에 있어서 창조주 하나님을 인식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로 갈 수 있다는 터무니없는 교만을 품게 된다.

이라한 교만은 사람이 지닌 죄의 본성이 본질적으로 사단과 다르지 않음을 나타낸다. 사단은 대규모로, 조직적으로, 노골적으로, 능동적으로, 직접적으로 하나님과 같아지려 했기에 하늘로부터 땅에 떨어져 결국에는 스올 맨 밑에 떨어지는 운명을 처분받게 된 것이다.

(이사야 14:15)
15 그러나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
사람은 사단과 달리 하나님으로부터 지음받은지 얼마되지 않은 때에 소규모로, 개인적으로, 피동적으로, 무지한 상태에서 사단의 유혹에 현혹되어 하나님과 같아지려 했기 때문에 사단과는 다른, 사단보다 가벼운 벌을 받은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3)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라는 말에 집중해 보면, 이는 사춘기 시기에 몸이 자라고 머리가 커지면서 갖게 되는 생각과 매우 닮아있다. 곧 '너희 신체와 정서가 자라서 부모와 같이 되어 부모가 아는 세상의 일을 알게 된다'는 생각과 매우 닮아있는 것이다. 이 시기에는 생각만이 부모에게 대들고 반항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도 그러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시기를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부른다. 흔히, 이 시기를 '독립된 인격체로 자라나는 과도기'라고 말하지만, 실은 불순종과 거역의 시간이다.

이 모습은 하와의 생각, 그리고 행동과 닮아있다. 이 시기의 모습은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에서 기원한 것이며, 아담과 하와가 저지른 범죄가 사람에게 전해져 남아있는 형태, 곧 원죄의 흔적인 것이다.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유한한 인간은 국부적인 선악을 판단할 수 있을 뿐이고, 그 또한 인간 자신의 유불리가 판단을 굽게 만든다. 인간은 궁극적인 선악을 판단할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만이  선악을 판단하실 수 있다.


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When the woman saw that the fruit of the tree was good for food and pleasing to the eye, and also desirable for gaining wisdom, she took some and ate it. She also gave some to her husband, who was with her, and he ate it.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하와는 "반드시 죽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고 단호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죽을까 하노라" 정도로 전했지만, 뱀과 대화하기 전까지는 선악과를 먹을 생각을 하지 않았으며, 쳐다 보지도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하와가 뱀의 말을 듣고난 후 선악과를 제대로 바라보자 그것이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탐스럽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든 죄의 시작은 죄가 죄인 줄 알면서도 죄를 바라볼 때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탐스럽기도 하다"는 생각을 갖게 됨으로써 시작한다. 죄의 유혹은 즉시 물리쳐야 한다. 죄를 바라보고 묵상하면 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때는 이미 뱀의 말이 하와의 머리 속에, 생각 속에 들어온 이후였다. 하와는 이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신의 주관과 판단에 근거하여 선악과를 바라본다. 그러나, 하와의 주관과 판단은 뱀의 말에 의해 이미 오염된 상태이다.

요한은 요한1서에서 "먹음직 하다"는 것을 육신의 정욕, "보암직 하다"는 것을 안목의 정욕,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다"는 것을 이생의 자랑이라고 말한다.

(요한1서 2:16)

16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요한1서 2:17)

17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예수님께서 40일을 금식 하신 후에 마귀가 시험한 것 또한 이것이었다.

마귀는 예수님을 육신의 정욕으로 시험했다.

(누가복음 4:3)
3 마귀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마귀는 예수님을 안목의 정욕으로 시험했다.
(누가복음 4:5-7)
5 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6 이르되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7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마귀는 예수님을 이생의 자랑으로 시험했다.
(누가복음 4:9)
9 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아담으로 인한 죄의 결과를 해결하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죄의 시험을 이기셨다.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선악과는 실제로 먹을 수 있는 것이었다. '열매'라고 표현된 것을 보아서는 실제로 열매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선악과는 어떤 과일이었을까?

흔히 사과라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유명한 그림 속에서도 선악과는 사과로 그려져 있다. 이는 라틴어로 '사과'를 뜻하는 단어와 '죄악'을 뜻하는 단어가 똑같이 '말룸'이라는 데에서 유래한 것이다.

또한 토마토라고 생각한 사람들도 있었다. 사탄의 말에 유혹되어 따먹은 과일이라면 열대의 푸른 잎사귀에 휘감겨 요염한 붉은색의 빛깔을 드러내는 관능적인 열매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토마토가 이런 이미지에 딱 맞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7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Then the eyes of both of them were opened, and they realized they were naked; so they sewed fig leaves together and made coverings for themselves.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죄를 지은 이후, 그들의 삶이 송두리채 달라졌다. 본래 그들은 벌거벗어도 부끄러워 하지 않았으나, 이제는 벗은 줄을 알고 부끄러워하게 된 것이다.

(창세기 2:25)

25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아담과 하와는 부끄러움을 가리기 위해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만들어 입었다.

무화과나무 잎은 치마로 만들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들이 만들어 입은 치마는 매우 조악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무화과나무 잎으로 만든 초라하기 그지없는 치마를 만들어서라도 부끄러움을 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무화과나무 잎으로 만든 치마는 아담과 하와의 손으로 만든 것이다. 이것은 부끄러움을 가리기 위한 인간의 방법이고 수단이다. 그러나 아무리 인간의 지혜를 짜내더라도 죄로 인한 부끄러움을 가릴 수 없었다.


8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Then the man and his wife heard the sound of the LORD God as he was walking in the garden in the cool of the day, and they hid from the LORD God among the trees of the garden.
그들이 그 날

"그 날"은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은 날이다.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본래 하나님의 소리를 들었으면, 아담과 하와는 기쁘고 반갑게 만났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이 지은 죄에서 비롯된 죄책감으로 인해 하나님께 예민해졌다. 이 예민함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죄를 미워하시는 것을 느끼고, 알고 있었다.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죄를 지음으로써 하나님과의 교제를 잃어버리게 되었을 때, 인간은 하나님을 피해 도망치고 숨게 된다. 숨는 이유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화가 나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죄책감으로 인해 하나님을 피하게 만든다. 이 기저에는 깊은 두려움과 수치감이 존재한다.

그러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은 죄를 지은 인간이 어디에 숨었는지, 어떤 마음인지를 이미 알고 계신다.

여기서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는" 인간의 모습은 "반드시 죽으리라(2:17)"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담에 의해서 이미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창조하시고, 에덴 동산을 만들어 그곳에서 살게 하신 하나님의 낯을 피한다는 것은 아담에게 죽음인 것이다.

(창세기 2:8)
8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9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But the LORD God called to the man, "Where are you?"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하나님께서는 먼저 지으신 아담을 찾으셨다. 죄를 지은 인간의 마음을 아시기 때문이다.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이것은 아담을 향한 실존적인 질문이다. 이는 표면적으로 '네가 어느 곳에 있느냐'라는 질문이지만, 실은 '네가 어떤 마음이냐, 네가 어떤 상태냐, 너의 모습을 바라보아라, 내게 나오너라'라는 말씀이다.

 

10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He answered, "I heard you in the garden, and I was afraid because I was naked; so I hid."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아담은 불순종의 죄를 짓고 숨어있기 때문에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대답할 수 없었다. 또한 그는 자신이 두려움과 수치감에 갇힌 불안한 상태인 것과 이제는 자신이 죄의 영향력 아래에 놓인 상태인 것과 자신이 생각하기에 죄로 인해 하나님을 만날 수 없는 상태인 것을 고백하고 있다.

이는 아담뿐만 아니라 죄를 지은 모든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11 이르시되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알렸느냐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And he said, "Who told you that you were naked? Have you eaten from the tree that I commanded you not to eat from?"

이르시되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알렸느냐

아담으로 하여금 자신이 벗었음을 알게 한 것은 죄이다.

하나님께서 이 질문을 하신 것은 아담으로 하여금 자신이 벗었음을 알게 한 세력이 있음을 이미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그 죄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불순종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질문을 하신 것은 아담과 하와가 먹지 말라고 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었음을 이미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이미 알고 계신다. 이 질문을 하신 것은 '나는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말씀이며, 또한 '내가 이미 다 알고 있으니 내게 나오너라'라는 말씀이다.


12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The man said, "The woman you put here with me--she gave me some fruit from the tree, and I ate it."
아담이 이르되

아담은 본래 각 생물에게 이름을 줄 만큼 지혜가 있었다. 그러나 죄를 지은 후로는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인해 머리가 굳어버렸고, 하나님의 질문에 담긴 뜻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어리석은 말과 행동을 하게 된다.

이는 아담뿐만 아니라 죄를 지은 모든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두려움과 수치감이 너무나 컸던 아담은 자신의 죄를 전가한다.

아담은 근본적으로 자신의 범죄의 근원은 하와를 만들어 주신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또한 자신의 범죄의 직접적인 동기를 제공한 하와에게 죄를 전가한다.

본래 아담은 하와를 가리켜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라고 말할 만큼 귀하게 여겼다. 이는 하와를 자신 자신과 다름없이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죄를 지은 후에는 태도가 돌변하여 하와에게 죄를 전가한다.

아담은 자신의 범죄의 원인이 하나님과 하와라고 주장하는 것이며, 따라서 범죄에 대한 자신의 책임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13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Then the LORD God said to the woman, "What is this you have done?" The woman said, "The serpent deceived me, and I ate."

14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
   So the LORD God said to the serpent, "Because you have done this, "Cursed are you above all the livestock and all the wild animals! You will crawl on your belly and you will eat dust all the days of your life.

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And I will put enmity between you and the woman, and between your offspring and hers; he will crush your head, and you will strike his heel."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여자의 후손"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여자의 후손인 이유는 동정녀를 통해 이 땅에 태어나셨기 때문이다.

구약성경에서는 이사야를 통해 미리 알려졌다.

(이사야 7:14)
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신약성경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록하였다.
(마태복음 1:18)
18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16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To the woman he said, "I will greatly increase your pains in childbearing; with pain you will give birth to children. Your desire will be for your husband, and he will rule over you."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신 후 사람에게 복을 주셨다.

(창세기 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복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책임이기도 한 이 복의 시작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는 것'이다. 그러나, 범죄의 결과로서 하와에게는 임신하는 고통이 크게 더해졌다.

임신과 출산의 기간은 수고와 고통의 시간이다. 열달 간 태에서 자녀를 키우고, 때가 되어 출산하는 과정만을 본다면, 크나큰 인내가 필요하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수고와 고통의 시간이다. 곧, 수고하고 고통을 겪어야만 자식을 낳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복은, 범죄의 결과로서 이후로 큰 수고와 고통이 되어버렸다.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다스릴 것이니라"는 지배하게 될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가정의 대표성 혹은 권위를 남편이 갖게 될 것을 의미한다.

 

17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To Adam he said, "Because you listened to your wife and ate from the tree about which I commanded you, 'You must not eat of it,' "Cursed is the ground because of you; through painful toil you will eat of it all the days of your life.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복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명령이기도 한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복(창세기 1:28)은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라는 말씀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범죄의 결과로서 땅은 저주를 받게 되었고, 아담은 평생 동안 땀을 흘리며(창세기 3:19) 수고해야 그 소산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노동에 고통이 따르게 된 것이다.


18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It will produce thorns and thistles for you, and you will eat the plants of the field.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또한, 저주를 받은 땅은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게 되었다.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라는 하나님의 복과 명령은, 범죄의 결과로서 큰 수고를 겪어야만 하는 일이 되어버렸다.

이로부터 본래 에덴동산에서는 가시덤불이나 엉겅퀴가 자라서 땅이 황폐해지는 일이 없었으며, 수고하지 않고도 먹고 살 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9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By the sweat of your brow you will eat your food until you return to the ground, since from it you were taken; for dust you are and to dust you will return."

20 아담이 그의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불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됨이더라
   Adam named his wife Eve, because she would become the mother of all the living.

아담이 그의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불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됨이더라

아담은 자신의 아내, 자신의 배필을 처음 만났을 때 "여자"라는 이름을 주었다.

두 사람이 부끄러워하지 않고 함께 지낼 때에도, 뱀의 유혹에 빠질 때에도, 두 사람이 선악과를 먹을 때에도,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을 아시고 벌을 주실 때에도 아담의 아내의 이름은 "여자"였다. 그런데, 하나님께로부터 벌을 받고난 이후의 때에 아담은 자신의 아내에게 "하와"라는 이름을 주었다. 성경말씀에 따르면 하와라는 이름은 "모든 산 자의 어머니"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반드시 죽는다'라고 말씀하셨다.

(창세기 2:17)

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그러나, 여자는 뱀에게 하나님께서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죽을까 하노라'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으며, 결국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고 말았다. 하나님의 말씀대로라면 열매를 먹은 여자와 아담은 반드시 죽었어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뱀과 여자가 서로 원수가 되고 뱀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어 여자의 후손은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뱀은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말씀을 주시고 그들을 살려 주셨다.

여자는 임신하는 고통이 크게 더해져서 자식을 낳는 수고를 감당하게 되었지만, '후손'의 말씀을 받음으로써 자신이 살게 되고, 임신을 통해 생명을 낳는 역할을 감당하게 된 것이다. 여자는 물리적으로 생명을 낳게 되었을 뿐 아니라, 여자와 아담을 죽음으로 이끌었던 뱀의 머리를 여자의 후손이 상하게 한다고 했으니 죽음과 싸우게 되었다는 의미에서 또한 생명을 보존하는 사명을 갖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 이름이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되었다.

 

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The LORD God made garments of skin for Adam and his wife and clothed them.
 
22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의 손을 들어 생명 나무 열매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And the LORD God said, "The man has now become like one of us, knowing good and evil. He must not be allowed to reach out his hand and take also from the tree of life and eat, and live forever."
 
23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서 그를 내보내어 그의 근원이 된 땅을 갈게 하시니라
   So the LORD God banished him from the Garden of Eden to work the ground from which he had been taken.
  
24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
   After he drove the man out, he placed on the east side of the Garden of Eden cherubim and a flaming sword flashing back and forth to guard the way to the tree of life.

또한,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된다'는 말에 유혹당했음을 보자.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에서 그를 내보내신" 일은 실은 쫓아내신 것이었다.

선악과를 먹은 후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는(8절)" 모습과 함께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아담의 처지는 "반드시 죽으리라(2:17)"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졌음을 나타낸다.

스스로 하나님의 낯을 피함으로써 죽음은 아담에 의해서 이미 이루어지기 시작했으며, 에덴 동산에서 쫓아냄으로써 하나님께서 낯을 돌리신 일은 하나님에 의해서 죽음이 완성되었음을 나타낸다. 창조하시고, 에덴 동산을 만들어 그곳에서 살게 하신 하나님과 분리된다는 것은 아담에게 죽음인 것이다.

(창세기 2:8)
8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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