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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시편

시편 35장

아리마대 사람 2017. 3. 23. 16:43

************ 시편 35장 ************


1 여호와여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나와 싸우는 자와 싸우소서
Of David. Contend, O LORD, with those who contend with me; fight against those who fight against me.

다윗이 하나님께 자신을 지켜주시기를 구하는 시로서만 생각하지 말고, 7절에 근거하여 또한 이스라엘 백성을 지켜주시기를 구하는 시로서도 생각해보자. 시인은 자신을 대신하여 하나님께서 싸워주시기를 구하고 있다. 자신이 싸워야 하는 싸움이 자신에게 벅차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주변의 적대국가들에 온통 들러싸여 있는 이스라엘의 지리적 여건을 생각하면 이 구절의 간절함을 짐작할 수 있다.


2 방패와 손 방패를 잡으시고 일어나 나를 도우소서
Take up shield and buckler; arise and come to my aid.

몸을 보호해주는 도구인 방패와 손 방패로써 자신을 보호해 주시기를 구하고 있다. 싸움 가운데에서 보호받는 것이 우선시되고 있음을 생각할 떄, 이 싸움은 격렬하고 벅찬 싸움이다.


3 창을 빼사 나를 쫓는 자의 길을 막으시고 또 내 영혼에게 나는 네 구원이라 이르소서
Brandish spear and javelin against those who pursue me. Say to my soul, "I am your salvation."

또한, 창으로써 자신을 쫓는 자의 길을 막아주시기를 구하고 있다. 만약 싸움에 능한 누군가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싸워주기를 부탁했다면 단순히 자신을 쫓는 자들을 막아달라는 부탁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을 쫓지 못하도록 철저히 무력화시켜달라고, 즉 적을 상해하도록 부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인데, 시인은 단지 자신을 쫓지 못하도록 해달라고만 부탁할 뿐이다. 적의 섬멸이 불가하거나, 적의 존재가 필요한 경우 등과 같이 적의 처분은 자신의 영역 밖의 일이기 때문일 수 있다.

시인이 여호와께 구하는 것은 자신의 영혼에게 '나는 네 구원이다'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이다,. '영혼에게' 일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 싸움은 물리적 싸움일 수도 있지만, 영적인 싸움일 수도 있음을 생각할 수 있고, 또한 이 싸움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구원이심을 확인받고 확신을 갖는 것임을 생각할 수 있다.  


4 내 생명을 찾는 자들이 부끄러워 수치를 당하게 하시며 나를 상해하려 하는 자들이 물러가 낭패를 당하게 하소서
May those who seek my life be disgraced and put to shame; may those who plot my ruin be turned back in dismay.

시인은 자신의 생명을 찾고 상해하려 하는 자들, 곧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에 대한 보복으로서 수치를 당하는 것, 물러가 낭패를 당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적이 물러가기만을 바라고 있으며, 그에 대한 이유들 중의 하나로서 적에 대한 처분을 자신이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5 그들을 바람 앞에 겨와 같게 하시고 여호와의 천사가 그들을 몰아내게 하소서
May they be like chaff before the wind, with the angel of the LORD driving them away;

"바람 앞에 겨"는 시편 1:4에서 악인을 "바람에 나는 겨"에 비유한 것과 유사한 표현이다. 이 경우 두 편의 작자가 동일할 가능성이 크며, 시인의 생명을 찾는 자들, 시인을 상해하려는 자들이 악인이라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시편 1:4)

4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여기서 시인은 "나를 상해하려 하는 자들이 물러가"라는 구절과 같이 적들이 물러갈 것을 구하고 있으며, 이와 같이 적들을 몰아내는 일을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천사들이 행할 수 있음을 이미 알고 있.

(출애굽기 33:1-2)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백성과 함께 여기를 떠나서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네 자손에게 주기로 한 그 땅으로 올라가라
2 내가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어 가나안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고

이처럼 구약의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윗은 직접 천사들의 역사를 보기도 하였다.

(역대상 21:16)
16 다윗이 눈을 들어 보매 여호와의 천사가 천지 사이에 섰고 칼을 빼어 손에 들고 예루살렘 하늘을 향하여 편지라 다윗이 장로들과 더불어 굵은 베를 입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역대상 21:30)
30 다윗이 여호와의 천사의 칼을 두려워하여 감히 그 앞에 가서 하나님께 묻지 못하더라

이스라엘이 전쟁에 참여했을 때, 기적과도 같은 승리의 기록에는 천사들의 역사가 있었다는 직접적인 증언들을 볼 수 있다. 

(열왕기하 19:35)
35 이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영에서 군사 십팔만 오천 명을 친지라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보니 다 송장이 되었더라
 

(역대하 32:21)

21 여호와께서 한 천사를 보내어 앗수르 왕의 진영에서 모든 큰 용사와 대장과 지휘관들을 멸하신지라 앗수르 왕이 낯이 뜨거워 그의 고국으로 돌아갔더니 그의 신의 전에 들어갔을 때에 그의 몸에서 난 자들이 거기서 칼로 죽였더라

(이사야 37:36)

36 여호와의 사자가 나가서 앗수르 진중에서 십팔만 오천인을 쳤으므로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본즉 시체뿐이라 
6일 전쟁에 참여했던 병사들의 증언을 통해, 이와 같이 전쟁에 참여하여 이스라엑 백성을 지킨 천사들의 역사는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6 그들의 길을 어둡고 미끄럽게 하시며 여호와의 천사가 그들을 뒤쫓게 하소서
may their path be dark and slippery, with the angel of the LORD pursuing them.

적들을 몰아내어 도망하게 만들 때, 그들이 도망치는 길이 어둡고 미끄럽다면 아수라장이 될 것이며, 이렇게하여 목숨을 건졌다면 다시 쳐들어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천사들이 적을 뒤쫓음으로써 적들을 완전히 몰아낼 수 있게 된다.

시인은 천사들의 하는 일에 관해 상세히 알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7 그들이 까닭 없이 나를 잡으려고 그들의 그물을 웅덩이에 숨기며 까닭 없이 내 생명을 해하려고 함정을 팠사오니
Since they hid their net for me without cause and without cause dug a pit for me,

다윗의 적들, 즉 다윗과 다투는 자(1절), 다윗과 싸우는 자(1절), 다윗을 쫓는 자(3절), 다윗의 생명을 찾는 자들(4절), 다윗을 상해하려 하는 자들(4절), 다윗을 잡으려고 했던 자들(7절)은 까닭 없이 다윗을 잡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윗을 대적한 이유가 분명했다. 왕위 또는 영토 등을 두고 대적했던 것이다. 따라서, '까닭 없이 나를 잡으려고' 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구절을 바탕으로 다른 관점, 즉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시편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시인을 다윗 자신이 아니라 보다 넓게 이스라엘 백성, 이스라엘 민족으로 확장시켜 생각한다면, 또한 시의 배경을 다윗 시대에만 한정하지 않고 근대, 현대로까지 확장시켜 생각한다면 '까닭 없이 나를 잡으려고'라는 구절에서 '까닭 없이'라는 표현에 '반유대주의'가 무척 잘 어울림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종교적인 이유 등을 내세워 반유대주의의 생성 원인을 분석하는 주장도 있지만, 설득력은 매우 빈약하다. 반유대주의는 '까닭 없이' 유대인을 잡으려고 그물을 웅덩이 숨기며 '까닭 없이' 유대인의 생명을 해하려고 함정을 팠던 것이며, 실제로 그물과 함정을 이용해 수 많은 유대인의 생명을 해하기도 했다. 


8 멸망이 순식간에 그에게 닥치게 하시며 그가 숨긴 그물에 자기가 잡히게 하시며 멸망 중에 떨어지게 하소서
may ruin overtake them by surprise--may the net they hid entangle them, may they fall into the pit, to their ruin.


9 내 영혼이 여호와를 즐거워함이여 그의 구원을 기뻐하리로다
Then my soul will rejoice in the LORD and delight in his salvation.


10 내 모든 뼈가 이르기를 여호와와 같은 이가 누구냐 그는 가난한 자를 그보다 강한 자에게서 건지시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노략하는 자에게서 건지시는 이라 하리로다
My whole being will exclaim, "Who is like you, O LORD? You rescue the poor from those too strong for them, the poor and needy from those who rob them."


11 불의한 증인들이 일어나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일로 내게 질문하며
Ruthless witnesses come forward; they question me on things I know nothing about.


12 내게 선을 악으로 갚아 나의 영혼을 외롭게 하나
They repay me evil for good and leave my soul forlorn.


13 나는 그들이 병 들었을 때에 굵은 베 옷을 입으며 금식하여 내 영혼을 괴롭게 하였더니 내 기도가 내 품으로 돌아왔도다
Yet when they were ill, I put on sackcloth and humbled myself with fasting. When my prayers returned to me unanswered,


14 내가 나의 친구와 형제에게 행함 같이 그들에게 행하였으며 내가 몸을 굽히고 슬퍼하기를 어머니를 곡함 같이 하였도다
I went about mourning as though for my friend or brother. I bowed my head in grief as though weeping for my mother.


15 그러나 내가 넘어지매 그들이 기뻐하여 서로 모임이여 불량배가 내가 알지 못하는 중에 모여서 나를 치며 찢기를 마지아니하도다
But when I stumbled, they gathered in glee; attackers gathered against me when I was unaware. They slandered me without ceasing.


16 그들은 연회에서 망령되이 조롱하는 자 같이 나를 향하여 그들의 이를 갈도다
Like the ungodly they maliciously mocked; they gnashed their teeth at me.


17 주여 어느 때까지 관망하시려 하나이까 내 영혼을 저 멸망자에게서 구원하시며 내 유일한 것을 사자들에게서 건지소서
O Lord, how long will you look on? Rescue my life from their ravages, my precious life from these lions.


18 내가 대회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많은 백성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I will give you thanks in the great assembly; among throngs of people I will praise you.


19 부당하게 나의 원수된 자가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못하게 하시며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들이 서로 눈짓하지 못하게 하소서
Let not those gloat over me who are my enemies without cause; let not those who hate me without reason maliciously wink the eye.


20 무릇 그들은 화평을 말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평안히 땅에 사는 자들을 거짓말로 모략하며
They do not speak peaceably, but devise false accusations against those who live quietly in the land.


21 또 그들이 나를 향하여 입을 크게 벌리고 하하 우리가 목격하였다 하나이다
They gape at me and say, "Aha! Aha! With our own eyes we have seen it."


22 여호와여 주께서 이를 보셨사오니 잠잠하지 마옵소서 주여 나를 멀리하지 마옵소서
O LORD, you have seen this; be not silent. Do not be far from me, O Lord.


23 나의 하나님, 나의 주여 떨치고 깨셔서 나를 공판하시며 나의 송사를 다스리소서
Awake, and rise to my defense! Contend for me, my God and Lord.


24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공의대로 나를 판단하사 그들이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못하게 하소서
Vindicate me in your righteousness, O LORD my God; do not let them gloat over me.


25 그들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아하 소원을 성취하였다 하지 못하게 하시며 우리가 그를 삼켰다 말하지 못하게 하소서
Do not let them think, "Aha, just what we wanted!" or say, "We have swallowed him up."


26 나의 재난을 기뻐하는 자들이 함께 부끄러워 낭패를 당하게 하시며 나를 향하여 스스로 뽐내는 자들이 수치와 욕을 당하게 하소서
May all who gloat over my distress be put to shame and confusion; may all who exalt themselves over me be clothed with shame and disgrace.


27 나의 의를 즐거워하는 자들이 기꺼이 노래 부르고 즐거워하게 하시며 그의 종의 평안함을 기뻐하시는 여호와는 위대하시다 하는 말을 그들이 항상 말하게 하소서
May those who delight in my vindication shout for joy and gladness; may they always say, "The LORD be exalted, who delights in the well-being of his servant."


28 나의 혀가 주의 의를 말하며 종일토록 주를 찬송하리이다
My tongue will speak of your righteousness and of your praises all day 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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