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에 잠깐 스쳐가는 말씀 한 조각

말씀 한 조각 만으로도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 생각 한 조각

성탄절에 모세와 엘리야를 생각하며...

아리마대 사람 2018. 12. 27. 15:32

2018년 12월 15일, 크리스마스.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는 바로는 2018년 전, 날짜는 12월 25일이 아닐테지만 현재는 이 날을 지정하여, 예수님께서 사람으로서 이 땅에 태어나심을 기뻐하며 감사하며 찬양하는 날이다.

크리스마스의 기쁨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크리스마스 예배에서는 대개 복음서의 앞부분, 그 중 마가복음과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된 기록이 없다 보니,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앞부분 말씀을 나눈다.

예수님의 족보, 엘리사벳과 사가랴, 요한의 출생, 마리아와 요셉, 베들레헴에서의 예수님의 탄생, 목자들과 동방박사의 알현, 시므온과 안나, 애굽으로의 피난, 나사렛에서의 정착...

매년 이맘때면 늘상 읽고 듣는 말씀이지만, 2018년 크리스마스에 성경을 읽다보니...


(마태복음 2:16)

16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기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


요즘 자주 들었던 '요게벳의 노래'의 영향일까? 새삼스럽게 '모세'가 떠올랐고 모세와 더불어 '엘리야'가 떠올랐다.


'모세와 엘리야'는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기도하러 올라가신 산 (흔히 변화산이라고 부르는 산) 에서 빛나는 모습으로 변화되셨을 때 예수님과 더불어 이야기를 나눈 분들이다. 


(마태복음 17:1-3)
1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2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3 그 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와 더불어 말하는 것이 그들에게 보이거늘


(마가복음 9:1-4)
1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하시니라

2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3 그 옷이 광채가 나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희어졌더라

4 이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에게 나타나 예수와 더불어 말하거늘


(누가복음 9:28-30)
28 이 말씀을 하신 후 팔 일쯤 되어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올라가사

29 기도하실 때에 용모가 변화되고 그 옷이 희어져 광채가 나더라

30 문득 두 사람이 예수와 함께 말하니 이는 모세와 엘리야라

31 영광중에 나타나서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을 말할새


예수님께서 변화되시고, 모세와 엘리야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신 이 사건은 다음과 같이 이해되고 있다.


(1) 옛 언약인 율법 선지자, 즉 구약 교회의 대표인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할 것'을 말했는데, 이는 율법(특히, 제사 율법)과 예언을 포함한 구약이 예수님의 구원 사역의 모형이자 예수님에 대한 증거임을 나타낸다.


(2) 약 1,500년 전에 느보산에서 세상을 떠난 모세와 약 900년 전에 불말과 불병거를 타고 하늘로 승천한 엘리야가 예수님과 함께 말하는 것을 제자들이 보게 된 것은 성도들이 예수님과 함께 천국에서 누리는 영생과 부활을 보여준다.


(3) 초대교회의 기둥이 될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심으로써 재림의 소망을 통해 박해와 시련을 이길 힘을 주셨고, 이를 통해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는 말씀의 성취가 시작됨을 보게 하셨다. 이는 예수님의 변화된 모습으로 시작하여 오순절 성령의 강림하심과 요한의 계시록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또한 앞으로 다시오실 예수님을 통해 완전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문득, 모세와 엘리야의 삶은 예수님의 탄생과 승천을 보여주는 그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세>


모세의 때

예수님의 때

산파들: 바로의 명을 따르지 않음

(출애굽기 1:15-19)
15 애굽 왕이 히브리 산파 십브라라 하는 사람과 부아라 하는 사람에게 말하여
16 이르되 너희는 히브리 여인을 위하여 해산을 도울 때에 그 자리를 살펴서 아들이거든 그를 죽이고 딸이거든 살려두라
17 그러나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애굽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기들을 살린지라
18 애굽 왕이 산파를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같이 남자 아기들을 살렸느냐
19 산파가 바로에게 대답하되 히브리 여인은 애굽 여인과 같지 아니하고 건장하여 산파가 그들에게 이르기 전에 해산하였더이다 하매

동방박사들: 헤롯의 명을 따르지 않음

(마태복음 2:7-12)
7 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8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9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10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11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12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바로: 히브리 남자 아기들을 죽이도록 명령을 내림

(출애굽기 1:15-22)

22 그러므로 바로가 그의 모든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아들이 태어나거든 너희는 그를 나일 강에 던지고 딸이거든 살려두라 하였더라

헤롯: 베들레헴 지경 안의 두 살이하 사내아이를 죽이도록 명령을 내림

(마태복음 2:16)

16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기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

모세의 누이: 아기 모세와 동행함

(출애굽기 2:4, 7-8)
4 그의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 멀리 섰더니

7 그의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당신을 위하여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게 하리이까

8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가라 하매 그 소녀가 가서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오니

요셉: 아기 예수와 동행함

(마태복음 2:13-14)

13 그들이 떠난 후에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이르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하시니
14 요셉이 일어나서 밤에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떠나가


모세가 다시 애굽 땅으로 돌아옴

(출애굽기 4:19)

19 여호와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으로 돌아가라 네 목숨을 노리던 자가 다 죽었느니라

예수님이 다시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옴

(마태복음 2:20-21)

20 일어나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가라 아기의 목숨을 찾던 자들이 죽었느니라 하시니

모세: 미디안 땅에서 40년을 보냄

(사도행전 7:29-30)

29 모세가 이 말 때문에 도주하여 미디안 땅에서 나그네 되어 거기서 아들 둘을 낳으니라
30 사십 년이 차매 천사가 시내 산 광야 가시나무 떨기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보이거늘

예수님: 광야에서 40일을 보내심

(마태복음 4:1-2)
1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2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모세: 출애굽을 선포함

(출애굽기 5:1)

1 그 후에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내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예수님: 천국을 선포하심

(마태복음 4:17)

17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이와 같이 모세의 출생은 예수님의 탄생과 닮은 부분이 많으며, 이는 하나님의 일을 시작하기까지 이어진다.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도 매우 닮아있다.

모세의 사명은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로서 애굽을 벗어나 가나안 땅에 이르기까지 백성을 인도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으로서 살아가도록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었다. 모세는 하나님의 친구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신하여 하나님을 만나며,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하였다.

예수님의 사명은 이 땅 모든 사람의 구주로서 이 세상의 죄악의 권세를 벗어나 하나님 나라에 이르기까지 성도를 인도하여 성도들이 하늘나라에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가도록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죄인인 우리가 오직 그분의 이름으로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중재자이자, 유일한 길이 되어 주셨다.

모세는 예수님의 그림자였다.


<엘리야>


엘리야의 때

예수님의 때

엘리야: 하늘로 올라감

(열왕기하 2:11)
11 두 사람이 길을 가며 말하더니 불수레와 불말들이 두 사람을 갈라놓고 엘리야가 회오리 바람으로 하늘로 올라가더라

예수님: 하늘로 올라가심

(사도행전 1:9)
9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엘리사: 엘리야의 승천을 봄
(열왕기하 2:12-13)
12 엘리사가 보고 소리 지르되.......

사도들: 예수님의 승천을 봄

(사도행전 1:9)
9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엘리사: 엘리야의 승천 이후 부르짖음

(열왕기하 2:12-13)
12 엘리사가 보고 소리 지르되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그 마병이여 하더니 다시 보이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엘리사가 자기의 옷을 잡아 둘로 찢고
13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겉옷을 주워 가지고 돌아와 요단 언덕에 서서

사도들: 예수님의 승천 이후 기도에 힘씀

(사도행전 1:13-14)
13 들어가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14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엘리사에게 성령의 역사가 나타남

(열왕기하 2:14-15)
14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그의 겉옷을 가지고 물을 치며 이르되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니이까 하고 그도 물을 치매 물이 이리 저리 갈라지고 엘리사가 건너니라
15 맞은편 여리고에 있는 선지자의 제자들이 그를 보며 말하기를 엘리야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엘리사 위에 머물렀다 하고 가서 그에게로 나아가 땅에 엎드려 그에게 경배하고



사도들에게 성령이 임하심

(사도행전 2:1-4)
1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엘리야는 바알의 선지자 사백오십 명, 아세라의 선지자 사백 명과  갈멜 산에서 대결하여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주었다. 예수님께서는 질병의 치유와 귀신을 내어쫓음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가르침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주셨다. 엘리야의 승천은 예수님의 승천의 그림자였고,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은 성도들의 부활과 승천을 알려주신 것이다.

엘리야의 사역은 예수님의 사역과 닮은 부분이 많고, 엘리야의 승천은 예수님의 승천과 닮은 부분이 많으며, 이는 승천 이후의 성령의 임하심에 이르기까지 이어진다.

엘리야는 예수님의 그림자였다.


그래서, 모세와 엘리야의 삶은 예수님의 탄생과 승천을 보여주는 그림자요 모형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그들은 예수님과 지극히 친밀했을 것이고, 그래서, 변화산에서 예수님을 만나 예루살렘에서 죽으실 것에 관해, 그 죽음의 고난과 영광에 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나 싶다.


구원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하나님의 역사하심의 신비로움에 찬양과 경배를 올려드리는 것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