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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친' 손웅정, "득점왕 손흥민, 나는 원하지 않았다"

아리마대 사람 2022. 6. 23. 00:56

"흥민이는 여전히 월드 클래스(World Class·세계적인 선수)가 아닙니다."
강원도 춘천의 손흥민 체육공원에서 만난 부친 손웅정(60)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은 단호했다.

손 감독은 지난 2018년 한 인터뷰에서 "흥민이는 절대 월드 클래스가 아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로부터 3년이 흘러 손흥민이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23골)에 등극했지만, 손 감독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손흥민이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는 생각에 변함없느냐'는 질문에 손 감독은 "저는 지금도 변함 없다"고 답했다.
아버지가 생각하는 '월드 클래스'의 기준은 뭘까. 손 감독은 "전 세계 최고의 축구클럽에서 (주전으로) 생존 가능한 수준이어야 한다. 흥민이가 모든 분야에서 10% 정도 더 성장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EPL 득점왕을 거머쥔 손흥민에게 여전히 더 끌어 올려야 할 10%가 남아있을까. 손 감독은 "음악가들이 '솔'에 해당하는 음 높이를 유지하려면 (한 음계 위인) '라'를 낸다는 마음가짐으로 연습한다. 늘 10% 성장을 꿈꾸고 상상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들이 EPL 득점왕에 등극했을 때 아버지의 심경을 묻자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손 감독은 "함부르크 시절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넣었을 때 만큼이나 두려웠다"고 했다. 손흥민이 18세이던 지난 2010년 쾰른을 상대로 데뷔골을 넣은 날, 손 감독은 아들이 들뜰까 우려해 노트북을 압수했다. 그리곤 하늘을 보며 '오늘 하루만 흥민이가 망각증에 걸렸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
일년에 책을 100권 정도 읽는 손 감독은 "일본 대기업 회장(마쓰시타 고노스케 마쓰시타전기 창업자)이 '호황은 좋고 불황은 더 좋다'고 말했다. 흥민이에게 '호사다마(좋은 일에는 탈이 많다)'를 자주 언급한다"며 아들이 주어진 상황에 만족하지 않길 바랐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란 표현을 쓰며 "열흘 이상 지속되는 꽃이 없고, 영원한 건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 최종전까지 득점왕을 다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득점 여부를 신경 썼을까. 손 감독은 "아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흥민이가 득점왕이 되는 걸 원치 않았다. 3~4경기 남았을 때부터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고 말해줬다. 높이 올라갈수록 떨어질 때 아프다"고 했다.

늘 겸손을 강조하는 손 감독은 손흥민이 어린 시절부터 상을 받아오면 축하해줬지만, 상패는 분리수거하고 들어오라고 말했다. 이번 '골든 부트(득점왕)' 트로피는 어떻게 했을까. 손 감독은 "흥민이 상을 버리는 이유는 초심이 흔들릴까 두려움 때문이다. 이번 상은 공항에서 팬들에게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갖고 와서 흥민이 집에 보관 중"이라고 했다.
손 감독의 교육 방식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도 화제다. 손흥민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다큐(멘터리)를 본 모양이다. '형(손흥윤)과 매일 4시간씩 리프팅(공을 떨어뜨리지 않게 차올리는 것) 한 게 맞느냐'고 묻기에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아버지를 소개해 줄 수 있느냐'고 물어봤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손 감독은 지난 8일부터 손흥민 체육공원에서 '손흥민 국제유소년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 중이다. 손 감독은 온몸을 써가며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의 몸은 소위 '막노동 근육'처럼 온 몸이 잔근육으로 가득하다. 28세에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가족 생계를 위해 급여 27만원의 헬스 트레이너, 청소일, 막노동 등 투잡, 스리잡을 했다. 손흥민 함부르크 유학 시절엔 3년간 훈련장 옆 하루 50유로(6만7000원)짜리 3평 남짓한 여인숙 같은 호텔에 투숙했다. 새벽마다 아버지가 옆에서 함께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니 손흥민도 꾀를 피울 수 없었다.
스스로에 대해 "마바리 삼류 축구선수 출신"이라 부르는 손 감독은 왼발을 잘 쓰고 싶어 중3 때 오른쪽 축구화에 압정을 박았다. 오른발로 슈팅하면 압정이 발을 찌르니 왼발로 슈팅할 수 밖에 없었다. 아들에게도 왼발을 강조했다. 양말을 신을 때 왼발부터, 경기장에 들어설 때도 왼발부터 딛게 했다. 손흥민이 팔이 부러진 채로도 2골을 넣었던 것처럼, 손 감독도 프로축구 일화 소속이던 1989년 경기 중 발뒤꿈치에서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듯한) '빡' 소리가 났는데도 참고 뛰며 헤딩 골을 넣었다.
손 감독이 손흥민에게 바라는 게 있을까. 그는 "흥민이에게 '어떤 구단이든, 어떤 도시든, 혹여 연봉이 적더라도 행복하게 뛰며 은퇴하는 게 최고의 바람'이라고 말해준다. 지금도 앞으로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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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25:13)
13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그런데...

깨어있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만일 배가 부른 상태임에도 깨어있는다는 것은... 말할 수 없이 어려운 일이다.

(잠언 30:9)
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배가 부르면 너무나 쉽게 그 배부름에 매몰되기 때문이다. 배가 부른 지금, 배고픔이 없으니 아쉬운 것이 없고, 배부름이 충분하니 만사가 귀찮고, 마침내는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라고 생각하기까지에 이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배가 부른 상태가 되고 싶은 바람을 안고 살아간다.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는 "행복하게 뛰며 은퇴하는 게 최고의 바람"이라고 말한다.

성도들도 "감사함으로 살며 천국가는 게 최고의 바람"이어야 한다.

(잠언 30:8)
8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필요한 만큼의 양식으로 감사하며 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