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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을

<창세기> 1장 - 천지창조 (데이비드 포슨 목사)

아리마대 사람 2023. 8. 8. 22:39

창세기 1장은 아주 유일하면서도 독특한 작품입니다.


창세기 1장에는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시는 모든 특징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세가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있는 족보와 영웅 이야기들을 모았을 때 하나님께서 '이제 내가 서론을 말할테니 기록해라'라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성경의 마지막 부분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계시록은 요한이 말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단지 자신이 본 이상과 자신이 들은 음성에 따라 지시받은 대로 기록했을 뿐입니다.
성경의 시작 부분과 끝 부분은 사람이 상상해서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그 내용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의 시작과 끝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시편 103편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그분의 행위를 알게 하셨다고 합니다.
(시편 103:7)
7 그의 행위를 모세에게, 그의 행사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리셨도다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나는 창세기 1장을 읽을 때마다 내 신발을 벗고 싶습니다.
(출애굽기 3:5)
5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내가 읽고 있는 말씀은 참으로 거룩한 말씀이고, 내가 듣는 음성은 하나님의 음성이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장을 모세가 기록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이는 모세 이전의 사람들은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모세 이전의 사람들은 안식일을 지킬 줄 몰랐다는 것입니다.
성경 속의 아담,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은 매주 하루씩 쉴 줄을 몰랐습니다. 심지어 그들에게는 한 주라는 개념도 없었습니다. 오직 달을 통해 월분을 계산하고, 태양을 통해 년분을 계산했습니다.
우리는 창세기 1장부터 아담이 안식일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아담이 안식일을 지켰다고 생각하며, 그 후의 모든 사람들이 안식일을 지켰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아예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창세기 2장, 3장을 보면, 아담은 한 주 7일 동안 매일 쉬지 않고 일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매일 에덴동산을 돌보았고, 저녁에 시간을 내서 하나님과 교제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목자였습니다. 소는 안식하지 않아도 됩니다. 당시 사람들은 안식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우리에게 계시하셨습니다. 그분은 6일 동안 우주를 창조하시고 7일째 날에는 안식하셨습니다. 그 후 안식일은 특별한 날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모세가 백성들에게 안식일의 계명을 선포할 때 특별히 이는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시고 거룩하게 하신 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성들은 이 사실에 관해 전혀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 사실을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출애굽기 16:23)
23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일은 휴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안식일이라 너희가 구울 것은 굽고 삶을 것은 삶고 그 나머지는 다 너희를 위하여 아침까지 간수하라
그러므로 창세기 1장은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여 모세로 하여금 기록하게 하신 것입니다. 모세 전에는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창세기 1장은 하나님의 특징들을 아주 많이 알려줍니다.


창세기 1장을 통해 알 수 있는 하나님의 특징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위격 (감정, 이성, 의지)
2) 큰 능력 (우주가 그분의 십계명에 복종함)
3) 피조물이 아님 (이미 있었고 영원이 존재함)
4) 창조력(상상력 풍부, 천변만화)
5) 질서 있음 (수학의 논리에 적합함)
6) 홀수 (동사)
7) 복수 (명사)
8) 아름답고 선하시다 (좋으신 하나님, 좋은 일)
9) 인애하시다 (피조물에게 복 주심)
10) 영원하시다 (지속적으로 일하심)
11) 지속적으로 말씀하심 (서로 교제함)
12) 사람과 같은 면 (하나님의 모양대로 사람을 창조)
13) 사람과 다른 면 (사람은 창조할 수 없다.)

1) 하나님은 사람의 특질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분은 마음으로 느끼고 머리로 생각하며, 마음의 뜻을 드러내고 의지가 있으며, 결정을 내리고 일단 결정하면 행동하십니다. 이는 사람의 특징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생명과 인격을 가지셨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은 능력이 넘치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이루어졌습니다. 오직 가장 높은 위치에 계신 그분만이 이런 능력을 갖고 계십니다. 십계명의 모든 명령이 사실 창세기 1장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십계명을 우선 우주에 주셨고, 그 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3) 피조물이 아님 (이미 있었고 영원이 존재함)
그분은 언제나 계셨으며 영원히 존재하시는 분입니다.

4) 창조력(상상력 풍부, 천변만화)
이 세상에 6천여 종의 풍뎅이가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하나님의 창의력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분은 진실로 위대한 예술가이시며, 상상력이 충만합니다. 그 창조에는 똑같이 생긴 풀이 없으며, 똑같이 생긴 꽃이 없으며, 똑같이 생긴 나무가 없습니다. 얼마나 상상력과 창의력이 넘칩니까? 창의력이 넘치고 상상력이 풍부하신 하나님은 우리들을 모두 조금씩 다르게, 우리들 중 한 사람도 똑같은 사람이 없도록 창조하셨습니다.

5) 질서 있음 (수학의 논리에 적합함)
그분은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우주는 조화를 이루며 수학적 논리에 부합됩니다. 한 유대인은 물질이 가진 에너지에 대한 공식을 발견했습니다. 물질이 가진 에너지는 물체의 질량에 빛의 속도의 제곱을 곱한 크기라고 말했습니다. E=mc^2의 공식은 온 우주에 적용이 됩니다. 수학의 측면에서 보면 우주는 규칙적이고 질서가 있습니다.

6) 홀수 (동사)
그분은 단수로 일하십니다. 그분의 뒤에 나오는 동사들을 보면 모두가 단수입니다.
(창세기 1:1)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여기서 '창조하시니라'는 단수 동사입니다. 하나님은 항상 단수 동사로 일하십니다.

7) 복수 (명사)
그분은 복수로 존재하십니다. '하나님'은 단수가 아닌 복수이며, 간단한 복수가 아닙니다.
'Allaha'는 한 분의 하나님을 가리키고, 'Allahaim'은 두 분을 가리키지만, 'Allohem'은 셋 이상을 가리킵니다. 창세기 1장에는 셋 이상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세분의 하나님을 드러내지만 그러나 하나님은 한분이십니다.
참으로 놀랍게도 성경의 첫 시작부터 그분이 삼위일체 하나님이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 다음 모든 성경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해석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1장은 세분의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지만 동사는 단수입니다.

8) 아름답고 선하시다 (좋으신 하나님, 좋은 일)
뿐만 아니라 창세기 1장은 하나님을 '좋으신 분'으로 소개합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좋으신 분이시기 때문에 그분이 지으신 모든 것이 좋은 것입니다. 이것이 창세기의 메시지입니다.

9) 인애하시다 (피조물에게 복 주심)
그러나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죄악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분은 인자하신 하나님이시며, 창조한 사람들에게 복주기를 원하십니다.

10) 영원하시다 (지속적으로 일하심)
그분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며, 끊임없이 세상 속에서 긍정적으로 행동하시고, 끊임없이 세상을 향하여 말씀하시며, 끊임없이 세상 속에서 일하십니다.

11) 지속적으로 말씀하심 (서로 교제함)
그분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며 우리와 대화하는 것을 즐겨하십니다.

12) 사람과 같은 면 (하나님의 모양대로 사람을 창조)
그분은 그분의 형상대로 우리를 지었으므로 우리와 같은 부분이 많습니다.
 
13) 사람과 다른 면 (사람은 창조할 수 없다.)
또한 그분은 우리와 다릅니다. 우리에게는 창조의 능력이 없습니다. 사람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낼 수 없고, 다만 있는 자원에서 재창조 할 수는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한마디 말로 무엇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측면에서 그분은 우리와 다릅니다.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은 처음부터 자신을 피조물과 동등하게 여기지 않으셨다는 점입니다.  창조주는 피조물과 결코 동등할 수 없으며, 성경은 처음부터 창조주와 피조물을 분명하게 구별해 놓았습니다. 창조주를 경배하는 것이 진리에 부합되며, 피조물을 경배하는 것은 우상숭배입니다.

창세기 1장은 세상의 모든 철학을 반박합니다.


철학이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이자 동시에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생관, 세계관, 신조 등 자신이 생각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원래 '철학 philosophy'이라는 말은, '지혜를 사랑한다'는 뜻인데, 인생의 중요한 문제에 대하여 답을 찾고자 하는 것이 철학이 하는 일입니다. 또한 모든 사람은 자기의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시대에는 각양각색의 철학들이 생겨나고 있고, 그것들이 대중 매체를 통해 마치 폭격이라도 하듯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퍼뜨려져서 우리의 생각을 혼돈케 한다는 것입니다. '~교리' 또는 '~주의' 등이 너무나 많습니다. '~ism'으로 끝나는 단어들, 곧 '~교리' 또는 '~주의'들 중에서 단 두 개만 바람직합니다. 그것은 '침례 baptism'와 '전도 evangelism'입니다. 그 외의 '~ism'은 오류가 많습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창세기 1장을 믿는다면, 성경의 첫 페이지만으로도 능히 오류에 빠져있는 수많은 철학적 견해들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이런 철학적 견해들을 목록으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무신론 Atheism
무신론은 '세상에는 신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만일 창세기 1장을 믿는다면, 무신론을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어떤 무신론자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한다"라고요.

2) 불가지론 Agnosticism
불가지론이란 '하나님께서 있는지 없는지 확실히 모르겠다'는 입장입니다. 창세기 1장은 하나님에 대한 불가지론도 부인합니다. 창세기 1장은 분명하게 하나님께서 계신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창세기 1장을 믿으면, 하나님에 대한 불가지론을 따를 수가 없습니다.

3) 물활론, 정령숭배 Animism
물활론이나 정령신앙은 만물에 영혼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강에는 강의 영이 있고, 산에는 산의 영이 있으며, 나무에도 영이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민족, 많은 사람들이 물활론이나 정령숭배사상을 믿습니다. 창세기 1장은 분명하게 정령숭배사상을 배격합니다.

4) 다신론 Polytheism
다신론은 이 세상에 수많은 신이 있다고 합니다. 창세기 1장은 이러한 관점을 부인합니다.

5) 이원론 Dualism
이원론은 두 하나님이 있다고 합니다.  한 분은 선한 하나님이고, 한 분은 악한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선한 하나님은 좋은 일을 책임지고, 악한 하나님은 나쁜 일을 책임진다고 합니다. 이것은 성경의 관점이 아닙니다.

6) 일신론 Monotheism
일신론은 오직 한 분의 하나님만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한분입니다. '유대교'와 '이슬람교' 모두는 일신론을 믿습니다. 그러나 창세기에서 하나님을 나타내는 '엘로힘'은 복수입니다. 기독교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습니다. 일신론이 아닙니다.

7) 이신론 Deism
하나님을 이성적인 진리에 한정시킨 이신론은 하나님께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였음을 믿으나 (지금은 주무시고 계시며) 우주를 다스리지 않고, 운행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마치 시계의 태엽을 감은 후에는 시계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이신론은 기적과 계시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인간의 자연적 인식능력인 '이성'에 반하기 때문입니다. 이신론은 교회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혹시 하나님께서 날씨도 주관할 수 있다고 믿습니까? 이것을 믿지 않는 사람은 '이신론'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8) 유신론 Theism
유신론 또는 인격신론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고, 창조한 후에도 초자연적인 섭리와 기적을 통해 창조한 만물의 운행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유신론은 성경의 관점과 매우 유사합니다.

9) 실존주의 Existentialism
실존주의는 선택의 자유을 통해 자아를 형성하는 인간의 존재 방식을 말합니다. 이 자유란 하나님에 반하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인간 내면의 가능성이며, 자신의 경험이 자신의 하나님이라고 믿습니다. 자기 자신을 마치 신처럼 중요시하고 떠받든다는 점에서 이 사상도 일종의 종교입니다.

10) 인본주의 Humanism
인본주의는 사람이 하나님이라고 믿습니다.

11) 이성주의 Rationalism
이성주의는 사람의 이성을 하나님이라고 믿습니다.

12) 유물론 Materialism
유물론은 물질만이 만물의 근원이고, 진짜이고, 믿을 만하다고 믿습니다.

13) 신비론Mysticism
신비론은 오직 영적 세계만이 진실하다고 믿습니다.

14) 일원론 Monism
일원론은 좀 우습지만 오늘날 아주 유행입니다. 일원론은 물질과 영혼이 본질상 하나라고 주장합니다.

15) 범신론 Pantheism
범신론은 우주, 세계, 자연, 인간의 모든 것이 신이라고 하는 세계관이며, 범신론을 현대말로는 만유재신론(Panentheism)이라고 합니다. 이는 신은 모든 물체 속에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창세기 1장은 이상의 모든 논점들을 부인합니다. 만약 우리가 오직 한 가지 논점으로 성경의 관점을 귀납한다면, 바로 삼위일체론입니다. 하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며, 창조주이시며, 우주의 주재이십니다. 이것이 성경의 관점입니다. 이 관점이 창세기 1장부터 계시록 마지막 장까지 계속됩니다.

 

창세기 천지창조 기록의 특징은 "간단 명료"입니다.

1. 창세기 1장은 과학적 용어로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놀라우면서도 참으로 다행입니다. 이 점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오늘날과 같은 과학지식의 시대에도 지극히 소수의 사람들만이 창세기 1장을 이해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장 3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라고 말씀하신 후 빛이 생겼습니다.
(창세기 1:3)
3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있으라'는 말씀이 빛의 존재의 공식이었던 것입니다. 
(빛은 무엇일까요? 좁은 의미에서는 우리가 유일하게 볼 수 있는 빛인 약 400 nm에서 700 nm 사이의 파장을 가지고 있는 가시광선을 가리킵니다. 가시광선의 파장은 박테리아 정도의 크기입니다. 넓은 의미에서는 우리가 볼 수 없는 400 nm 보다 짧거나 700 nm보다 긴 파장을 포함합니다. 감마선은 수소원자의 크기보다 작은 수준인 대략 0.01nm 이하의 아주 짧은 파장을 가지며 투과력이 뛰어난 빛입니다. 파장이 짧기 때문에 초당 진동수가 많고, 이에 따라 가장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빛이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긴 파장을 가지는 빛의 파장은 달의 지름보다도 길다고 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파장의 빛이 존재하지만, 모두 동일한 속도로 움직입니다. 빛의 이동속도는 진공에서 299,792,458m/s이며, 대략 1초에 지구 둘레의 일곱 바퀴 반을 도는 속도입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은 특별하지 않으며, 그저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있는 파장을 가진 빛일 뿐입니다. 다만 가시광선은 많은 빛들 중에서 유일하게 물속에서도 전파되는 빛입니다. 따라서 가시광선이 없었다면, 물속의 생명체는 없었을 것입니다. 빛은 보통 원자나 분자가 높은 에너지 상태에서 낮은 에너지 상태로 이동할 때 만들어집니다. 원자핵 주변을 돌고 있는 전자가 어떠한 이유로 인해서 낮은 에너지 상태로 이동할 때 잃어버린 에너지가 빛의 형태로 방출됩니다. 같은 원리로, 전자가 빛을 흡수하면, 다시 낮은 에너지 상태에서 높은 에너지 상태로 올라가게 됩니다. 먼 곳의 천체를 이루는 물질들의 작은 변화를 통해 천체가 발산하는 에너지인 빛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빛은 우리와 우주를 연결시켜 주는 매개체가 됩니다. 우리가 모든 자연과 우주를 관찰하고 정보를 얻을 때, 유일한 매개체입니다.)
만일 창세기 1장 3절이 빛의 존재원리와 특성에 관한 공식이나 내용들을 포함한다면, 극히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해하거나, 어쩌면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2. 창세기 1장에 사용된 단어들은 매우 단순합니다.
창세기 1장에서 식물은 세 가지 종류로만 언급됩니다. 풀, 채소, 나무입니다.
(창세기 1:11-12)
11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12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우리는 누구나 풀, 채소, 나무를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식물을 구분하니 아주 간단합니다.
동물도 세 가지 종류로만 언급됩니다. 가축, 기는 것, 짐승입니다.
(창세기 1:24-25)
24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가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25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가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이는 사람이 기를 수 있는 가축, 사람이 사냥하여 먹을 수 있는 기는 것, 야생의 짐승을 가리킵니다. 이렇게 동물을 구분하니 아주 간단합니다.
세 가지 종류의 식물과 세 가지 종류의 동물은 사람과의 관계를 기준으로 분류된 것입니다.
천지창조가 "간단 명료"하다는 것이 바로 이런 면에서입니다.

3. 창세기 1장은 매우 쉽게 기록되었습니다.
창세기 1장에 사용된 모든 단어는 76개의 히브리어 어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는 매우 적은 숫자입니다. 창세기 1장의 76개의 히브리어 단어들은 세상의 모든 민족의 언어 속에도 존재하는 것들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시대와 모든 지역의 사람들이 창조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원하십니다. 그래서 창조의 이야기는 아주 간단하고도 명확하게 쓰여진 것입니다. 어린 아이들도 창조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이야기는 쉽게 다른 언어로도 번역이 가능합니다. 창세기 1장은 성경 전체에서 가장 쉽게 번역할 수 있는 장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마치 글을 뛰어나게 잘 쓰는 작가와 같습니다. 뛰어난 작가는 우선 잠재적인 독자를 염두에 두고 그 독자들에게 적합하도록 글을 씁니다. 글의 가독성은 '거닝 포그 지수(guning fog index)'를 통해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 지수의 값은 문장을 이루는 단어의 수, 단어의 복잡성, 단어의 난해도 등을 반영하여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 지수의 값이 높을 수록 읽기가 어렵고, 내용을 이해하는 데 요구되는 교육수준이 높아집니다. 이로부터 리더스 다이제스트 잡지를 읽는 수준의 사람이 자신의 글을 읽을 것인지, 아니면 과학 논문 잡지 정도를 읽는 수준의 사람이 자신의 글을 읽을 것인지, 그렇게 예상 독자를 산정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은 창세기에서 과학적 용어를 사용하시거나 과학적 설명을 하시지 않습니다. 오직 최고로 지혜로운 분만이 천지창조라는 어마어마한 사건을 이렇게 간단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천지창조 기록의 문법


창세기 1장에서 주어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영과 하나님의 말씀과 합하여 삼위일체를 이루십니다.
(창세기 1:1-3)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3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성경은 창조에 관해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창세기 1:26)
26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여기서 '만들고'라는 동사는 아주 간단합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창조'와 '제조'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창조'란 히브리어로 '바라'인데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이 단어는 창세기 1장의 1절, 21절, 27절에서 세 번 나타나는데, 물질과 생물과 사람을 창조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물질(matter)과 생명(life→DNA)과 사람(man)입니다. 오직 이 세 가지에 대해서만 하나님께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했습니다. 7절, 11절, 12절, 16절 등 그 밖에 다른 곳에서는 '제조'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제조는 히브리어로 '아사'이며, 어떤 재료로부터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은 '제조'는 가능하지만 '창조'는 불가능합니다. 이것이 바로 창세기 1장에서 강조하는 바입니다.
창세기 1장의 목적어도 아주 간단합니다.
바로 첫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이며, 매 절마다 아주 간단하게 알 수 있습니다.
하나의 주어, 하나의 동사, 하나의 목적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처럼 창세기 1장은 문법도 아주 간단하고 직설적이며,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진 걸작입니다.


천지창조의 구조 


창세기 1장의 구조는 아주 명확하며 질서 정연합니다. 6일로 구분되어 있으며, 이 6일은 3일씩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맨 처음에 이 세상은 공허하고 혼돈했습니다. 사람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았고, 사람도 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전 3일 동안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창조했습니다. 그 후의 후 3일 동안 그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생물을 창조했습니다. 하나님은 단계별로 먼저 환경을 예비하고, 그 후 생물을 창조하여 그 환경에 거주하게 하신 것입니다.
전 3일에 창조한 환경은 서로 선명한 대비를 이룹니다.
첫째 날, 빛과 어둠이 창조됩니다.
둘째 날, 궁창과 물이 창조됩니다.
셋째 날, 뭍과 물이 창조됩니다.
환경을 창조하신 후, 셋째 날에 그분은 식물을 만드시고, 땅에서 자라게 하셨습니다.
이제 태양과 달은 앞서 창조된 빛 가운데 거합니다.
첫째 날에 빛과 어둠을 먼저 창조하신 후, 넷째 날에 해, 달, 별을 창조해서 빛과 어둠 중에 거하게 하십니다.
둘째 날에 궁창과 물이 만들어진 후, 다섯째 날에 바다에는 고기떼가 충만하고, 하늘에는 새가 충만하게 하십니다.
셋째 날에 뭍과 물이 만들어진 후, 여섯째 날에 땅에 동물과 사람이 나타납니다.
이처럼 전 3일과 후 3일은 대칭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질서 정연하고, 정확하며,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은 무질서(chaos) 중에서 질서(order)를 세우십니다. 이것은 그분께서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는 바벨론 설화의 창조 이야기와 강력한 대비를 이룹니다.


바벨론 창조 설화의 서술은 아주 복잡하면서 이상합니다. 만일 성경의 간단 명료한 말씀과 비교하면 또렷하게 대비가 됩니다.
한 가지 문제를 깊이 다루기 전에 다시 한 번 창세기 1장은 '간단하면서도 이해하기 쉽다'는 점을 기억해 주십시오.
예를 들어, 한 가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어린이 동화에서는 집 짓는 과정을 어떻게 묘사할까요? 동화는 간단하게 써야 합니다.
- 우선 벽돌공이 벽돌을 쌓고,
- 다음에는 목공이 창문과 문을 달고,
- 그 다음에는 지붕을 올리고,
- 다음으로는 배관기사가 와서 상하수도 관을 이어주고,
- 그 다음에는 전기기사가 와서 전선을 잇고,
- 그리고 미장이가 와서 벽을 바르고,
- 마지막으로 인테리어 기사가 와서 페인트를 칠하고,
이후에 모든 사람은 휴식하게 됩니다.
만일 아이들에게 집짓는 과정을 설명한다면, 아마 위의 일곱 단계로 설명할 것입니다. 이렇게 설명하는 것은 간략하게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집을 짓는다면, 그 과정은 이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건축을 할 때는 반드시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벽돌공과 목공, 배관기사와 전기기사, 미장이와 인테리어 기사가 언제 와야 하는지에 관한 계획을 세워야 하며, 어떤 때는 두 번씩 와야 합니다. 집을 짓은 과정은 사실 아주 복잡합니다. 집을 짓는 건축가들은 이 모든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알아야 하지만, 일반인은 어린이 동화 속의 집 짓는 과정이나 창세기 1장처럼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창세기의 서술은 의심할 필요도 없이 참으로 간단 명료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그분의 질서있는 창조의 역사를 알기 원하십니다. 그래서 쉽게 쓰셨습니다. 그러나 과학은 창조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건축 전문가처럼 우리에게 상세히 설명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