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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한 조각

세계지도를 보며...

아리마대 사람 2023. 8. 29. 02:03

전에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세계지도를 보는 일이 요즘은 드물어졌다.
마치 지성의 상징인 양 학생들의 방마다 벽에 붙은 세계지도를 흔히 볼 수 있었고, 혹은 요즘 용어로 인싸들은 책상 위에 지구본 하나쯤을 장식 및 실용적 목적에서 놓아두곤 했었는데, 요즘은 지도나 지구본을 보는 일이 흔치 않다.
 
그땐 왜 그랬을까?
동북아에 위치한 작은 반도의 땅에서 살아가는 입장이라서...
그나마도 반으로 갈라진 채로 살아가는 입장이라서...
20세기초부터 제국주의의 침략을 받아 식민시대를 겪었고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이 폐허가 된 상황에서 일어나야만 하는 입장이라서...
자원이 넉넉하지도 않은 입장이라서...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돈벌이를 해야만 하는 입장이라서...
살기 위해서는 해외진출을 해야만 하는 입장이라서...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정세를 잘 알고 대처해야 하는 입장이라서...
그러한 상황을 너무나 뼈저리게 느끼며 살아가던 입장이라서...
아마도 그래서 세계지도에 관심이 많았고, 세계지도를 쉽게 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하나님의 은혜로 물질의 복을 받아 누리게 된 지금은...
...물론 이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감사에 소홀하지 않을 때에만 은혜로 말미암은 물질의 복이 복으로서 제 기능을 하겠지만...
전처럼 애타게 해외진출이나 세계정세에 민감할 필요가 없어졌기에 세계지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세계지도를 보는 일이 드물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
이제는 세계가 우리나라에 관심을 갖고, 우리가 사는 이 땅으로 찾아오는 시대가 되었으니까.
 
그러한 요즘을 살아가다가 우연히 어떤 필요에 의해 세계지도를 찾아보게 되었다.
 

오랜만에 보는 세계지도가 참으로 반가웠다.
그런데...
오랜만에 보는 만큼 그동안 내 생각도 바뀐 때문일까?

문득 세계지도의 배치와 구성이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지도 상에 그려진 땅 중에도 실은 가장 중요한 땅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의 땅...
그곳을 향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꼭 들어주시기를 솔로몬이 간청했던 성전의 땅...
예수님께서 오셔서 살다가 죽으시고 다시 오실 땅...
지정학적, 전략적으로도 중요하기에 인류 역사의 수많은 사건들과 연관된 땅...

지금처럼 태평양 깊은 바다가 지도의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땅이 한가운데에 놓여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세계지도가 바뀌어야 할 것이다.
다음처럼...

 

적어도 이렇게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언약의 땅, 성전의 땅이 지도의 한가운데에 위치하도록...
 
지도를 더 찾다보니 애초에 이와 유사하게 그려진 지도도 찾아볼 수 있었다.
 

세계지도를 굳이 이렇게 고치는 것은...
예전같으면 멀쩡한 지도를 잘라서 풀칠을 하고 이어붙여야 하는 엉뚱한 짓이었을 것이다. 
그림 파일을 수정해야하는 지금도 조금은 번거로운 일이다.
이런 생각과 행동이
어쩌면 유난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지구를 보신다면 이런 관점에서 보시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그래서, 그렇다면, 나도 이렇게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
인간의 시선, 인간의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분이 나의 주님이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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