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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한 조각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아리마대 사람 2024. 2. 26. 21:48

주 예수 그리스도 + 안에

 

신약성경을 보면 바울이 사용한 독특한 표현이 등장하는데, 그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표현이다. 내용상 이와 동일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표현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다음과 같다.

호칭: 주

     - 호칭 + 안에: 주 안에

     - 호칭 + 안에서: 주 안에서

호칭: 예수

     - 호칭 + 안에: 예수 안에

     - 호칭 + 안에서: 예수 안에서

호칭: 그리스도

     - 호칭 + 안에: 그리스도 안에

     - 호칭 +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호칭: 주 예수

     - 호칭 + 안에: ---

     - 호칭 + 안에서: 주 예수 안에서

호칭: 예수 그리스도

     - 호칭 + 안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

     - 호칭 + 안에서: ---

호칭: 그리스도 예수

     - 호칭 + 안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

     - 호칭 + 안에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호칭: 주 예수 그리스도

     - 호칭 + 안에: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 호칭 + 안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호칭: 주 그리스도 예수

     - 호칭 + 안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

     - 호칭 + 안에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호칭: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 호칭 + 안에: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 호칭 + 안에서: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호칭을 생각해보자.

이 호칭은 '주님이시고 그리스도(메시야)이신 예수님'을 칭하며, 여기에는 '주님 = 예수님 = 그리스도'이시라는 뜻이 담겨있으므로 각각은 개별적으로 사용되거나 함께 사용되어 위에 나타난 바와 같이 '주', '예수', '그리스도', '주 예수', '예수 그리스도', '그리스도 예수', '주 예수 그리스도', '주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등과 같이 다양한 호칭을 이루게 되었다.
여기서 '주'라는 말은 히브리어로는 '아도나이', 고대 그리스어로는 '퀴리오스', 라틴어로는 '도미누스', 영어로는 '로드'로서 사용된 말이며, 하나님의 이름을 입에 담을 수 없기에 하나님의 이름 대신 사용된 호칭이다. 그렇지만 때로는 삼위일체 하나님이신 예수님이나 성령님께 대한 호칭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바울이 사용한 독특한 표현은 이러한 호칭과 '~안에'라는 말을 결합한 것이다. 여기서 '안'이라는 말은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물체나 공간의 둘러싸인 가(경계에 가까운 바깥쪽 부분)에서 가운데로 향한 쪽 또는 그런 곳이나 부분'을 가리키는 말이고, '에'는 바로 앞의 말이 장소나 위치의 부사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격조사이다. 따라서 '~안에'라는 말은 '어떤 물체나 공간의 둘러싸인 영역의 경계 가까운 부분에서 가운데로 향한 쪽 또는 그런 곳이나 부분에 (있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여기서 '안'을 가리키는 '어떤 물체나 공간의 둘러싸인 부분'은 어떤 물체나 공간이 구분되어 정의된 영역, 곧 밖이 아닌 곳으로 정의된 영역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전적 의미에 어릴 적 수학시간에 배운 집합 개념을 적용하면, '~안에'라는 말은 '어떤 물체나 영역으로 정의된 집합의 부분집합 또는 원소로서 존재한다'는 말로 이해할 수도 있게 된다.

이로부터 바울이 사용한 독특한 표현인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를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다.

"(어떤 사람이) 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정의되어 둘러싸인 영역의 경계 가까운 부분에서 가운데로 향한 쪽 또는 그런 곳이나 부분에 (있다)"

또한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라는 말에 집합의 개념을 적용하면, 주님이시고 그리스도이신 예수라고 정의된 집합의 부분집합 또는 원소를 나타내는 말로 이해할 수도 있는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존재가 그리스도인들임을 생각할 때, 그리스도인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이루는 부분집합 또는 원소라고 이해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해를 바탕으로 바울의 표현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시다.

(에베소서 1:22-23)
22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에베소서 5:23)

23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사람이 머리와 몸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생각할 때,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 된다.

(에베소서 1:23)
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골로새서 1:18)
18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골로새서 1:24)

24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따라서 "주 예수 그리스도"는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몸인 교회로서 정의되는 영역 전체'로 정의할 수가 있으며, 이 중에서 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분집합이며 그리스도인들의 집합으로 정의할 수 있으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이루는 원소이자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이루는 원소가 된다.

(로마서 12:5)
5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고린도전서 12:27)
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이로부터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라는 말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이루는 원소가 된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어떻게 될까?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이루는 원소가 되면 어떻게 될까?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A가 B 안에 있다'라는 문장을 통해서 이해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A가 B 안에 있다'라는 말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①  A가 B의 영역 안에 실제로 존재하는 상태이다.
②  A가 B를 떠나거나 벗어나지 아니하고 머물러 있다.
이와 같은 의미가 이루어지기 위한 조건, 이와 같은 의미의 결과 등은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다.
● B는 A가 지속적으로 머물기에 적합하다.
● B는 A가 지속적으로 머무는 것을 허용한다.
● B의 크기는 A의 크기와 같거나 그보다 더 크다.
● B는 A와 상충되지 않는 특성을 지녀야 한다.
● B는 A와 반응한다.

● B는 A와 동화될 수 있다.

● B는 A와 동일시될 수도 있다.

이러한 일상적 의미를 바타으로 A에 그리스도인, B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대입하면,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라는 표현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①  그리스도인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실제로 존재하는 상태이다.
②  그리스도인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거나 벗어나지 아니하고 머물러 있다.
이와 같은 의미가 이루어지기 위한 조건, 이와 같은 의미의 결과 등은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다. 
● 주 예수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이 지속적으로 머물기에 적합하다.
● 주 예수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이 지속적으로 머무는 것을 허용한다.
● 주 예수 그리스도의 크기는 그리스도인의 크기와 같거나 그보다 더 크다.
● 주 예수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과 상충되지 않는 특성을 지녀야 한다.
● 주 예수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과 반응한다.

주 예수 그리스도그리스도인과 동화될 수 있다.

 주 예수 그리스도 그리스도인과 동일시될 수도 있다.

 

만일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바울의 독특한 표현을 바울이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사용하신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경우에는 "내 안에", "내 안에서"가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내 안에"라고 말씀하신 구절들은 요한복음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독특한 표현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요한복음 6:56)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예수님의 살을 먹고 예수님의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예수님 안에 거하게 되고, 예수님도 그 사람 안에 거하신다. 

여기서 살과 피는 신체의 전부, 곧 머리와 몸을 구성하는 요소이다.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의 살을 먹고 예수님의 피를 마시면, 그 사람은 예수님과 살과 피를 공유함으로써 예수님의 몸과 동화되며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원소가 된다. 이는 성찬의 의미와도 연결시켜 이해할 수 있다.

● 주 예수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과 상충되지 않는 특성을 지녀야 한다.
● 주 예수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과 반응한다.

● 주 예수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과 동화될 수 있다.

 

(요한복음 13:35)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서로 사랑하는 것은 예수님을 닮는 것이다. 서로 사랑함으로써 예수님을 닮게 되면,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인을 예수님의 제자로서 인식하게 된다.

주 예수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과 상충되지 않는 특성을 지녀야 한다.
● 주 예수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과 반응한다.

● 주 예수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과 동화될 수 있다.

● 주 예수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과 동일시될 수도 있다.

 

포도나무와 가지

 

예수님께서는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즉 "내 안에"를 말씀하시면서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사용하셨다.

 

(요한복음 15:5)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예수님은 포도나무, 그리스도인들은 가지인 것이다. 가지에 비유된 그리스도인들이 열매를 많이 맺기 위해서는 포도나무에 비유된 예수님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하며, 또한 포도나무에 비유된 예수님이 그리스도인들 안에 머물러 계셔야 한다.

 

(요한복음 15:4)
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가지는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는 없기 때문에 실은 가지에 열매가 맺힌다는 표현이 보다 정확할 것이다. 가지에 열매가 맺히기 위해서는 가지가 포도나무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데, 이는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것임을 말한다.

안에 있는 것과 붙어있는 것은 모두 상호 간의 밀접한 관계를 나타내기 때문에 이는 비유적인 표현에 불과한 것일까?

이 비유가 매우 적절하고 정확한 표현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며, 그 분의 생각과 그 분의 길은 피조물인 우리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사야 55:8-9)
8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9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하늘이 땅보다 높다는 말씀은 하나님이 우리보다 고차원의 세계에 계신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차원에 따른 "~안에"라는 상태의 변화를 생각해 보자.

1차원의 세계에서 A가 B 안에 있는 상태를 생각해 보자.

 

1차원의 세계에서는 A가 B 안에 있지만 2차원의 세계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가 있다.

 

2차원의 세계에서는 A가 B 안에 있지 않지만, 1차원의 세계에서는 A가 B 안에 있다고 이해될 수가 있다.

2차원의 세계에서 A가 B 안에 있는 상태를 생각해 보자.

 

2차원의 세계에서는 A가 B 안에 있지만 3차원의 세계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가 있다.

 

3차원의 세계에서는 A가 B 안에 있지 않지만, 2차원의 세계에서는 A가 B 안에 있다고 이해될 수가 있다.

이처럼 차원이 낮아지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없다. 차원이 낮아질 때 사라지는 차원이 '~안에'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면 이런 착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보기에 '예수님 안에 있는 사람이다',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다'라고 인정되는 사람이 예수님께 인정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차원이 낮아질 때 사라지는 차원의 영향으로 이해할 수가 있는 것이다.

차원과 무관하게 '~안에'라는 상태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서로 붙어있어야 한다. 서로 붙어있다면 차원이 바뀌는 경우에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포도나무와 가지는 매우 적절한 비유이며,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비유라고 이해할 수 있다.

 

포도나무와 가지처럼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인들이 모여서 교회를 구성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시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몸을 구성한다.

그리스도인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주 예수 그리스도께 붙어있어야 한다.

 포도나무와 가지처럼.

그래서 열매를 많이 맺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으면...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아무 것도 아니다.

 

(요한복음 15:5)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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