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다. 그래서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보게 된다.
그러나 그 다양성으로 인해 좋은 모습들뿐만 아니라 좋지 않은 모습들도 다양하게 보게 된다.
이 때문인지 노스터디존, 노애니멀존, 노키즈존, 노커플존, 노시니어존, 노실버존, 노유튜버존 등등이 생겨나고 있다. 한마디로 '출입금지 구역'이라는 의미이다. 싫으면 피하고 싶고, 여러 사람의 불편을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 사람의 원초적 본능이라 이런 구역들이 생겨나는 것이 심정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출입금지를 선언하는 세태를 지켜보며 두 가지 측면에서 당황스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 이토록 노골적으로 주변에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 이토록 노골적으로 배척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나는 내 편한 대로 살겠다'는 사람도 나타나고, 그래서 '너같은 사람은 보기 싫다'는 사람도 나타나고 있는 세태인 것이다.
이런 세태를 보며 성경말씀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마태복음 24:12-13)
12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13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불법"은 법에 어긋난다는 의미이다. 즉 법을 지키지 않는 행위를 가리킨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불법은 단순히 이 세상의 법을 지키지 않는 행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않는 행위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법을 두 가지로 정리, 요약해 주셨다.
(마가복음 12:28-31)
28 서기관 중 한 사람이 그들이 변론하는 것을 듣고 예수께서 잘 대답하신 줄을 알고 나아와 묻되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
29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30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31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즉, 하나님의 법은 다음의 두 가지이다.
첫째,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둘째,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
설명을 위해 더욱 간단하게 말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둘째, 이웃을 사랑하는 것
예수님께서 '불법'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출입금지 구역'이라는 것은 바로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불법'의 단순하고도 직접적인 형태인 것이다.
- 이웃을 사랑하지 않기에 주변 사람들의 불편을 고려하지 않고 피해를 주는 것이다. 내가 당하기 싫은 행위를 남에게 행하지 않는 것은 사랑을 언급하기 이전에 사회성의 기본이고, 상식 중의 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
- 이웃을 사랑하지 않기에 특정한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시키는 것이다. 특정한 사람들 모두가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할 것이라는 것은 선입견이고 편견이며, 확대재생산된 미움이다.
즉, '출입금지 구역'은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불법'의 결과로서 나타난 것이며, 이는 "많은 사람의 사항이 식어"진 세태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마태복음 24:12)
12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런 세태 가운데에서도 특별한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말씀하셨다. 마치 엘리야가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고발하여 "주여 그들이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으며 주의 제단들을 헐어 버렸고 나만 남았는데 내 목숨도 찾나이다" 라고 말씀드렸을 때 하나님께서 "내가 나를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사람 칠천 명을 남겨 두었다"라고 대답하신 것처럼.
그 사람들은 불법이 성한 세태 가운데에서도 사랑이 식어버리지 않은 사람들이요, 불법이 성한 세태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예수님은 이들을 "끝까지 견디는 자"라고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24:13)
13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끝까지 견디는 자는...
끝까지 지지 않고 버텨내는 자이다. 즉 끝까지 저항하고 싸우는 자를 가리킨다.
끝까지 저항하는 자는...
악한 세태에 항의하는 자요, 악한 것을 악하다고 주장하는 자들이다.
항의하고 주장(protest)하고 개혁하는 자들을 프로테스탄트(protestant)라고 부른다.
즉, 기독교인은 악한 세태 가운데 견디는 자인 것이다. 악한 세태에 항의하고, 악한 것을 악하다고 주장하는 자들인 것이다.
불법이 성하여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진 세태 가운데에서 끝까지 하나님의 법을 지키고 견디는 자들인 것이다.
그러니 기독교인들이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일, 곧 사랑하는 일인 것이다.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고 사랑을 베풀며, 주변에 피해를 주는 사람들을 만나더라도 미워하거나 쫓아내지 않고 사랑을 베푸는 삶...
세상이 어떻게 변해가든지 오로지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삶...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기독교인이 해야 할 일인 것이다.
(요한복음 13:34)
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그렇게 살아가지 않는다면, 기독교인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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