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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욥기

욥기 10장

아리마대 사람 2017. 1. 25. 08:37

************ 욥기 10장 ************


1 내 영혼이 살기에 곤비하니 내 원통함을 발설하고 내 마음의 괴로운 대로 말하리라
  "I loathe my very life; therefore I will give free rein to my complaint and speak out in the bitterness of my soul.
내 영혼이 살기에 곤비하니 내 원통함을 발설하고 내 마음의 괴로운 대로 말하리라

고난의 바닥에, 고통의 꼭대기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는 욥은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 앞에 직접적으로 토로한다.


2 내가 하나님께 아뢰오리니 나를 정죄하지 마옵시고 무슨 연고로 나로 더불어 쟁변하시는지 나로 알게 하옵소서
  I will say to God: Do not condemn me, but tell me what charges you have against me.
내가 하나님께 아뢰오리니 나를 정죄하지 마옵시고 무슨 연고로 나로 더불어 쟁변하시는지 나로 알게 하옵소서

가장 먼저 하나님께 드릴 말씀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자신이 이런 고통 속에 놓여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욥의 언어는 자신의 출생에 대한 저주와 탄식을 쏟아놓던 3장과 다르다. 엘리바스의 말에 대한 대답, 빌닷의 말에 대한 대답을 거치면서 이성적으로 다듬어진 욥의 말은 이제 법정용어가 되었다.


3 주께서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학대하시며 멸시하시고 악인의 꾀에 빛을 비취시기를 선히 여기시나이까
  Does it please you to oppress me, to spurn the work of your hands, while you smile on the schemes of the wicked?
주께서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학대하시며 멸시하시고

왜 하나님께서 뜻과 목적을 가지고 하나님의 손으로 창조하신 피조물인 욥 자신을 이렇게 고통 속에 두신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악인의 꾀에 빛을 비취시기를 선히 여기시나이까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분명히 순전하다고 믿고 있는 욥은 이렇게 고통 속에 놓여 있는데, 자신과 달리 범죄하는 악인들은 자신과 달리 고통을 겪지 않을 뿐더러 편히 살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그들에 대해 빛을 비추신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자신을 정죄하고 있는 엘리바스나 빌닷을 가리켜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4 주의 눈이 육신의 눈이니이까 주께서 사람의 보는 것처럼 보시리이까
  Do you have eyes of flesh? Do you see as a mortal sees?
주의 눈이 육신의 눈이니이까 주께서 사람의 보는 것처럼 보시리이까

하나님의 눈과 하나님의 생각은 사람과 다르시지 않냐고 묻는다. 자신의 현재의 처지를 범죄와 연관짓는 친구들에 대한 실망과 답답함으로 인해 하나님은 사람과 다른 분이 아니시냐고 묻는다.


5 주의 날이 어찌 인생의 날과 같으며 주의 해가 어찌 인생의 날과 같기로
  Are your days like those of a mortal or your years like those of a man,
주의 날이 어찌 인생의 날과 같으며 주의 해가 어찌 인생의 날과 같기로

욥이 아는 하나님은 사람의 삶을 사시는 분이 아니시다. 곧 하나님은 사람의 심경과 사람의 한계를 지니신 분이 아니시다.

 

6 나의 허물을 찾으시며 나의 죄를 사실하시나이까
  that you must search out my faults and probe after my sin--
나의 허물을 찾으시며 나의 죄를 사실하시나이까

육신의 고통이 너무나 큰 상태에서 욥은 지치고 낙담하여 쓰러진다. 하나님은 사람과 같지 않으신데, 왜 엘리바스나 빌닷 등과 같이 자신을 죄가 있어 고난을 겪는 자로 취급하시는 것처럼 행하시는 것인지, 과연 그들의 주장대로 자신의 고난이 죄로부터 온 것인지를 묻고 있다. 한글번역대로라면 이 순간 욥은 엘리바스나 빌닷의 인과응보의 주장에 휩쓸린 듯 보인다. 그러나 이 순간에도 욥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7 주께서는 내가 악하지 않은 줄을 아시나이다 주의 손에서 나를 벗어나게 할 자도 없나이다
  though you know that I am not guilty and that no one can rescue me from your hand?
주께서는 내가 악하지 않은 줄을 아시나이다

욥은 이내 다시 중심을 잡는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악하지 않다는 것을 아시지 않냐고 다시 한번 탄원하며 질문한다.

주의 손에서 나를 벗어나게 할 자도 없나이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매달리고 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있으며, 하나님 외에는 자신을 판단할 자가 없음을 말하고 있다.


8 주의 손으로 나를 만드사 백체를 이루셨거늘 이제 나를 멸하시나이다
  "Your hands shaped me and made me. Will you now turn and destroy me?
주의 손으로 나를 만드사 백체를 이루셨거늘 이제 나를 멸하시나이다

하나님의 인간 창조를 말하고 있다.


9 기억하옵소서 주께서 내 몸 지으시기를 흙을 뭉치듯 하셨거늘 다시 나를 티끌로 돌려 보내려 하시나이까
  Remember that you molded me like clay. Will you now turn me to dust again?
기억하옵소서 주께서 내 몸 지으시기를 흙을 뭉치듯 하셨거늘 다시 나를 티끌로 돌려 보내려 하시나이까

하나님의 인간 창조를 말하고 있다.


10 주께서 나를 젖과 같이 쏟으셨으며 엉긴 것처럼 엉기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Did you not pour me out like milk and curdle me like cheese,
주께서 나를 젖과 같이 쏟으셨으며 엉긴 것처럼 엉기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창세기의 인간 창조의 광경을 묘사하는 듯 하다.


11 가죽과 살로 내게 입히시며 뼈와 힘줄로 나를 뭉치시고
  clothe me with skin and flesh and knit me together with bones and sinews?
가죽과 살로 내게 입히시며 뼈와 힘줄로 나를 뭉치시고

인체의 조직을 체계적으로 말하고 있다. 


12 생명과 은혜를 내게 주시고 권고하심으로 내 영을 지키셨나이다
  You gave me life and showed me kindness, and in your providence watched over my spirit.

13 그러한데 주께서 이것들을 마음에 품으셨나이다 이 뜻이 주께 있은 줄을 내가 아나이다
  "But this is what you concealed in your heart, and I know that this was in your mind:

14 내가 범죄하면 주께서 나를 죄인으로 인정하시고 내 죄악을 사유치 아니하시나이다
  If I sinned, you would be watching me and would not let my offense go unpunished.

15 내가 악하면 화가 있을 것이오며 내가 의로울지라도 머리를 들지 못하올 것은 내 속에 부끄러움이 가득하고 내 환난을 목도함이니이다
  If I am guilty--woe to me! Even if I am innocent, I cannot lift my head, for I am full of shame and drowned in my affliction.

16 내가 머리를 높이 들면 주께서 사자처럼 나를 사냥하시며 내게 주의 기이한 능력을 다시 나타내시나이다
  If I hold my head high, you stalk me like a lion and again display your awesome power against me.

17 주께서 자주자주 증거하는 자를 갈마들여 나를 치시며 나를 향하여 진노를 더하시니 군대가 갈마들어 치는 것 같으니이다
  You bring new witnesses against me and increase your anger toward me; your forces come against me wave upon wave.

18 주께서 나를 태에서 나오게 하셨음은 어찜이니이까 그렇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기운이 끊어져 아무 눈에도 보이지 아니하였을 것이라
  "Why then did you bring me out of the womb? I wish I had died before any eye saw me.
주께서 나를 태에서 나오게 하셨음은 어찜이니이까 그렇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기운이 끊어져 아무 눈에도 보이지 아니하였을 것이라

3장에 기록된 욥의 자신의 출생에 대한 저주와 탄식을 이성적으로 다듬고 요약하여 표현하고 있다. 3:11, 16을 떠오르게 한다.


19 있어도 없던 것같이 되어서 태에서 바로 무덤으로 옮겼으리이다
  If only I had never come into being, or had been carried straight from the womb to the grave!
있어도 없던 것같이 되어서 태에서 바로 무덤으로 옮겼으리이다

3장에 기록된 욥의 자신의 출생에 대한 저주와 탄식을 이성적으로 다듬고 요약하여 표현하고 있다. 3:11, 16을 떠오르게 한다.


20 내 날은 적지 아니하니이까 그런즉 그치시고 나를 버려 두사 저으기 평안하게 하옵시되
  Are not my few days almost over? Turn away from me so I can have a moment's joy

21 내가 돌아오지 못할 땅 곧 어둡고 죽음의 그늘진 땅으로 가기 전에 그리하옵소서
  before I go to the place of no return, to the land of gloom and deep shadow,

22 이 땅은 어두워서 흑암 같고 죽음의 그늘이 져서 아무 구별이 없고 광명도 흑암 같으니이다
  to the land of deepest night, of deep shadow and disorder, where even the light is like dark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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