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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욥기

욥기 7장

아리마대 사람 2017. 1. 25. 08:35

************ 욥기 7장 ************


1 세상에 있는 인생에게 전쟁이 있지 아니하냐 그 날이 품꾼의 날과 같지 아니하냐
  "Does not man have hard service on earth? Are not his days like those of a hired man?
세상에 있는 인생에게 전쟁이 있지 아니하냐 그 날이 품꾼의 날과 같지 아니하냐

이 세상 가운데 인생은 고통의 삶을 살아간다는 말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엘리바스와 같은 관점의 의견으로 볼 수 있다.

(욥기 5:7)
7 인생은 고난을 위하여 났나니 불티가 위로 날음 같으니라


2 종은 저물기를 심히 기다리고 품꾼은 그 삯을 바라나니
  Like a slave longing for the evening shadows, or a hired man waiting eagerly for his wages,
종은 저물기를 심히 기다리고 품꾼은 그 삯을 바라나니

종은 해가 지고 주인이 잠들면 비로소 쉴 수가 있다. 낮에 감당해야 하는 일이 몹시 고되기 때문에 해가 저문 이후의 시간을 간절히 바라게 되는 것이다. 물론, 다음 날이 되면 또 일해야 하지만, 우선은 당장의 쉼을 간절히 바라며 일을 해내는 것이다. 품꾼은 급여를 위해 남에게 고용되어 시키는 일을 해내야 한다. 품꾼이 고된 일을 감당하는 이유는 가족들의 생계때문이며, 따라서 급여를 받는 날을 바라면서 일을 하는 것이다. 물론, 급여는 다 쓰게 마련이고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또 일해야 하지만, 일을 계속하는 것은 급여에 대한 지속적인 바램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된 삶을 살아가는 인생은 작은 바램을 품고 견디는 것이다. 여기서 욥은 거꾸로 작은 바램을 품고 견디는 인생은 그만큼 고된 삶을 살고 있다는 의미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3 이와 같이 내가 여러 달째 곤고를 받으니 수고로운 밤이 내게 작정되었구나
  so I have been allotted months of futility, and nights of misery have been assigned to me.

이와 같이 내가 여러 달째 곤고를 받으니

욥의 고난이 시작된지 벌써 여러 달이 지난 것이다. 첫 시험을 겪고, 두 번째 시험을 겪고, 친구들에게 소식이 전해지고, 친구들이 찾아오기까지, 침묵의 칠일이 지나기까지의 모든 일들이 몇달 동안 일어난 일인 것이다.

수고로운 밤이 내게 작정되었구나

질환이 있는 경우 밤이 되면 고통이 더 심해지곤 한다. 또한 밤이 되면 어둠 속에서 시각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다른 감각들이 더욱 예민해진다. 게다가 밤은 어둠 속에서 자유로운 이동이 어려운 상태가 된다. 지난 몇달 동안도 고통스러웠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고통을 감내하며 앞으로도 긴 날을 살아가야하는 자신의 처지가 고통스러운 밤과 같이 생각되는 것이며, 또한 밤이 되면 고통스러운 것이다.


4 내가 누울 때면 말하기를 언제나 일어날꼬, 언제나 밤이 갈꼬 하며 새벽까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는구나
  When I lie down I think, 'How long before I get up?' The night drags on, and I toss till dawn.

내가 누울 때면 말하기를 언제나 일어날꼬, 언제나 밤이 갈꼬 하며 새벽까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는구나

욥에게는 밤이 고통의 시간인 것이다. "언제나 일어날꼬, 언제나 밤이 갈꼬"라는 생각들 때문에, 또한 기와조각으로 긁어야할 정도인 악창의 고통(2:7-8) 때문에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한다.


5 내 살에는 구더기와 흙 조각이 의복처럼 입혔고 내 가죽은 합창되었다가 터지는구나
  My body is clothed with worms and scabs, my skin is broken and festering.
내 살에는 구더기와 흙 조각이 의복처럼 입혔고 내 가죽은 합창되었다가 터지는구나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난 악창으로 인한 


6 나의 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니 소망 없이 보내는구나
  "My days are swifter than a weaver's shuttle, and they come to an end without hope.

7 내 생명이 한 호흡 같음을 생각하옵소서 나의 눈이 다시 복된 것을 보지 못하리이다
  Remember, O God, that my life is but a breath; my eyes will never see happiness again.

8 나를 본 자의 눈이 다시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고 주의 눈이 나를 향하실지라도 내가 있지 아니하리이다
  The eye that now sees me will see me no longer; you will look for me, but I will be no more.

9 구름이 사라져 없어짐같이 음부로 내려가는 자는 다시 올라오지 못할 것이오니
  As a cloud vanishes and is gone, so he who goes down to the grave does not return.

10 그는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겠고 자기 처소도 다시 그를 알지 못하리이다
  He will never come to his house again; his place will know him no more.

11 그런즉 내가 내 입을 금하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아픔을 인하여 말하며 내 영혼의 괴로움을 인하여 원망하리이다
  "Therefore I will not keep silent; I will speak out in the anguish of my spirit, I will complain in the bitterness of my soul.

12 내가 바다니이까 용이니이까 주께서 어찌하여 나를 지키시나이까
  Am I the sea, or the monster of the deep, that you put me under guard?
내가 바다니이까 용이니이까 주께서 어찌하여 나를 지키시나이까

바다와 용은 흉폭해져 인간을 위협할 수 있고 무질서의 상태를 만들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위협하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들의 경계를 정하시고 관리하신다. 욥은 자신의 고난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고 생각하여 관리대상인 바다나 용과 같은 것이냐고 질문한다.


13 혹시 내가 말하기를 내 자리가 나를 위로하고 내 침상이 내 수심을 풀리라 할 때에
  When I think my bed will comfort me and my couch will ease my complaint,

14 주께서 꿈으로 나를 놀래시고 이상으로 나를 두렵게 하시나이다
  even then you frighten me with dreams and terrify me with visions,

15 이러므로 내 마음에 숨이 막히기를 원하오니 뼈보다도 죽는 것이 나으니이다
  so that I prefer strangling and death, rather than this body of mine.

16 내가 생명을 싫어하고 항상 살기를 원치 아니하오니 나를 놓으소서 내 날은 헛것이니이다
  I despise my life; I would not live forever. Let me alone; my days have no meaning.

17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크게 여기사 그에게 마음을 두시고
  "What is man that you make so much of him, that you give him so much attention,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크게 여기사 그에게 마음을 두시고

"사람이 무엇이관대"라는 표현은 시편에도 나타난다.

(시편 8:4)
4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이 표현은 사람의 보잘것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편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것이지만, 욥기에서는 그러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간섭하시고 시험하신다고 생각하여 하나님으로 인해 고난에 처한 상황을 탄식하고 있다. 욥기와 시편의 의미는 정반대이다.


18 아침마다 권징하시며 분초마다 시험하시나이까
  that you examine him every morning and test him every moment?
아침마다 권징하시며 분초마다 시험하시나이까

삶의 순간 순간이 하나님의 시험으로 인한 고난을 겪고 있다고 탄식한다.

한편으로는 삶의 매 순간이 하나님의 주관 아래에 있음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나님을 부정하지 않는 욥의 모습을 보게 된다.


19 주께서 내게서 눈을 돌이키지 아니하시며 나의 침 삼킬 동안도 나를 놓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리이까
  Will you never look away from me, or let me alone even for an instant?

주께서 내게서 눈을 돌이키지 아니하시며 나의 침 삼킬 동안도 나를 놓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리이까

18절과 동일한 내용이다. 18절의 "분초마다"를 "침 삼킬 동안"으로 표현했다.

한편으로는 삶의 매 순간이 하나님의 주관 아래에 있음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나님을 부정하지 않는 욥의 모습을 보게 된다.


20 사람을 감찰하시는 자여 내가 범죄하였은들 주께 무슨 해가 되오리이까 어찌하여 나로 과녁을 삼으셔서 스스로 무거운 짐이 되게 하셨나이까
  If I have sinned, what have I done to you, O watcher of men? Why have you made me your target? Have I become a burden to you?

사람을 감찰하시는 자여

"감찰"은 19절에서 말한 바와 같이 "내게서 눈을 돌이키지 아니하시며 나의 침 삼킬 동안도 나를 놓지 아니하시"는 것을 말한다.

내가 범죄하였은들 주께 무슨 해가 되오리이까

17절의 "사람이 무엇이관대"라는 표현을 "내가 무엇이관대"로 다시 말하고 있다. 욥은 자신에게 허물이 없다고 분명하게 주장해왔지만, 설령 허물이 있다하더라도 자신은 보잘것없는 존재이니 자신에게서 관심을 거두어주시기를 말한다.

어찌하여 나로 과녁을 삼으셔서 스스로 무거운 짐이 되게 하셨나이까

17-18절의 "마음을 두시고 아침마다 권징하시며 분초마다 시험하시"는 것을 말하며, 자신은 보잘것없는 존재이니 자신에게서 관심을 거두어주시기를 말한다.

욥은 자신의 고통에 대해 "전능자의 살이 내 몸에 박히매(6:4)"라고 표현하였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화살을 쏘셨으니 그 화살을 맞은 자신을 과녁에 비유한 것이다. 또한 자신에 대한 관심을 하나님께는 불필요한 짐으로 표현하고 있다.


21 주께서 어찌하여 내 허물을 사하여 주지 아니하시며 내 죄악을 제하여 버리지 아니하시나이까 내가 이제 흙에 누우리니 주께서 나를 부지런히 찾으실지라도 내가 있지 아니하리이다
  Why do you not pardon my offenses and forgive my sins? For I will soon lie down in the dust; you will search for me, but I will be no more."
주께서 어찌하여 내 허물을 사하여 주지 아니하시며 내 죄악을 제하여 버리지 아니하시나이까

17절의 "내가 무엇이관대"라는 말이 앞에 생략된 것이며, 20절의 "내가 범죄하였은들 주께 무슨 해가 되오리이까"라는 말이 앞에 생략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은 보잘것없는 존재이니 자신에게서 관심을 거두어주시기를 말한다.

욥은 자신에게 허물이나 죄악이 없다고 밝히 말한 바 있다. 따라서 허물이나 죄악은 "만일 하물이나 죄악이 있다손 치더라도"의 의미를 나타낸다.

내가 이제 흙에 누우리니 주께서 나를 부지런히 찾으실지라도 내가 있지 아니하리이다

욥은 자신이 처한 고난의 상황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죽기를 바라는 동시에 곧 죽을 것을 기대하며, 자신이 죽을 경우 하나님께서는 어쩔 수 없이 자신으로부터 관심을 거두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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