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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욥기

욥기 9장

아리마대 사람 2017. 1. 25. 08:37

************ 욥기 9장 ************


1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Then Job replied:

2 내가 진실로 그 일이 그런 줄을 알거니와 인생이 어찌 하나님 앞에 의로우랴
  "Indeed, I know that this is true. But how can a mortal be righteous before God?
내가 진실로 그 일이 그런 줄을 알거니와

친구들의 말에 대한 동의가 담겨있는 양보의 구문이다. 

인생이 어찌 하나님 앞에 의로우랴

욥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주장해왔지만 여기서는 원칙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사람이 없다고 인정하고 있다. 


3 사람이 하나님과 쟁변하려 할지라도 천 마디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리라
  Though one wished to dispute with him, he could not answer him one time out of a thousand.
사람이 하나님과 쟁변하려 할지라도 천 마디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리라

여기서의  쟁변은 자신이 의롭다고 주장하는 사람과 하나님 간의 쟁변이다. 그러나 쟁변, 곧 사람이 하나님과 말로 다투는 일은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4 하나님은 마음이 지혜로우시고 힘이 강하시니 스스로 강퍅히 하여 그를 거역하고 형통한 자가 누구이랴
  His wisdom is profound, his power is vast. Who has resisted him and come out unscathed?
하나님은 마음이 지혜로우시고 힘이 강하시니

3절에서 말한 "사람이 하나님과 쟁변하려 할지라도 천 마디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의롭다는 주장은 하나님의 지혜와 권능 앞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

스스로 강퍅히 하여 그를 거역하고 형통한 자가 누구이랴

감히 강퍅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도전하고 하나님을 거역할 자가 없다.


5 그가 진노하심으로 산을 무너뜨리시며 옮기실지라도 산이 깨닫지 못하며
  He moves mountains without their knowing it and overturns them in his anger.
그가 진노하심으로 산을 무너뜨리시며 옮기실지라도 산이 깨닫지 못하며

욥은 산을 통해 지역적 규모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권능과 역사하심을 말하고 있다. 이는 무너뜨리시는 일이다. 창조와 반대되는 역창조이다.


6 그가 땅을 움직여 그 자리에서 미신즉 그 기둥이 흔들리며
  He shakes the earth from its place and makes its pillars tremble.
그가 땅을 움직여 그 자리에서 미신즉 그 기둥이 흔들리며

욥은 대륙의 이동 혹은 지진을 통해 지구적 규모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권능과 역사하심을 말하고 있다. 이는 흔드시는 일이다. 창조와 반대되는 역창조이다.


7 그가 해를 명하여 뜨지 못하게 하시며 별들을 봉하시며
  He speaks to the sun and it does not shine; he seals off the light of the stars.
그가 해를 명하여 뜨지 못하게 하시며 별들을 봉하시며

욥은 태양계 혹은 그 이상의 우주적 규모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권능과 역사하심을 말하고 있다. 이는 뜨지 못하게 하시고 봉하시는 일이다. 창조와 반대되는 역창조이다.


8 그가 홀로 하늘을 펴시며 바다 물결을 밟으시며
  He alone stretches out the heavens and treads on the waves of the sea.
그가 홀로 하늘을 펴시며 바다 물결을 밟으시며

욥은 우주의 창조와 팽창을 통해 하나님의 권능과 역사하심을 말하고 있다. 이는 창조의 일이다.

 

9 북두성과 삼성과 묘성과 남방의 밀실을 만드셨으며
  He is the Maker of the Bear and Orion, the Pleiades and the constellations of the south.
북두성과 삼성과 묘성과 남방의 밀실을 만드셨으며

욥은 은하단 규모의 우주적 관점에서 하나님의 권능과 역사하심을 말하고 있다. 이는 창조의 일이다.


10 측량할 수 없는 큰 일을, 셀 수 없는 기이한 일을 행하시느니라
  He performs wonders that cannot be fathomed, miracles that cannot be counted.
측량할 수 없는 큰 일을, 셀 수 없는 기이한 일을 행하시느니라

욥은 광대하신 하나님의 권능과 섭리를 말하고 있다.


11 그가 내 앞으로 지나시나 내가 보지 못하며 그가 내 앞에서 나아가시나 내가 깨닫지 못하느니라
  When he passes me, I cannot see him; when he goes by, I cannot perceive him.
그가 내 앞으로 지나시나 내가 보지 못하며 그가 내 앞에서 나아가시나 내가 깨닫지 못하느니라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경이로운 하나님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자신, 나아가 사람의 무지와 어리석음을 말한다. 


12 하나님이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시나이까 누가 물을 수 있으랴
  If he snatches away, who can stop him? Who can say to him, 'What are you doing?'

하나님이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시나이까 누가 물을 수 있으랴

3절 "사람이 하나님과 쟁변하려 할지라도 천 마디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리라"와 매우 흡사하지만, 하나님과 인간의 격차는 3절보다 더욱 커져있다. 사람은 쟁변하고자 하던 입장에서 빼앗기고, 질문조차 할 수 없는 입장이 되었다.


13 하나님이 진노를 돌이키지 아니하시나니 라합을 돕는 자들이 그 아래 굴복하겠거든
  God does not restrain his anger; even the cohorts of Rahab cowered at his feet.

14 하물며 내가 감히 대답하겠으며 무슨 말을 택하여 더불어 변론하랴
  "How then can I dispute with him? How can I find words to argue with him?

15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감히 대답하지 못하고 나를 심판하실 그에게 간구하였을 뿐이며
  Though I were innocent, I could not answer him; I could only plead with my Judge for mercy.

16 가령 내가 그를 부르므로 그가 내게 대답하셨을지라도 내 음성을 들으셨다고는 내가 믿지 아니하리라
  Even if I summoned him and he responded, I do not believe he would give me a hearing.

17 그가 폭풍으로 나를 꺾으시고 까닭없이 내 상처를 많게 하시며
  He would crush me with a storm and multiply my wounds for no reason.

18 나로 숨을 쉬지 못하게 하시며 괴로움으로 내게 채우시는구나
  He would not let me regain my breath but would overwhelm me with misery.

19 힘으로 말하면 그가 강하시고 심판으로 말하면 누가 그를 호출하겠느냐
  If it is a matter of strength, he is mighty! And if it is a matter of justice, who will summon him?
힘으로 말하면 그가 강하시고 심판으로 말하면 누가 그를 호출하겠느냐

사람은 하나님과 감히 다툴 수 없는 존재이다. 


20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내 입이 나를 정죄하리니 가령 내가 순전할지라도 나의 패괴함을 증거하리라
  Even if I were innocent, my mouth would condemn me; if I were blameless, it would pronounce me guilty.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내 입이 나를 정죄하리니 가령 내가 순전할지라도 나의 패괴함을 증거하리라

욥은 자신이 의롭고 순전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21 나는 순전하다마는 내가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고 내 생명을 천히 여기는구나
  "Although I am blameless, I have no concern for myself; I despise my own life.
나는 순전하다마는 내가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고 내 생명을 천히 여기는구나

욥은 자신이 순전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22 일이 다 일반이라 그러므로 나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순전한 자나 악한 자나 멸망시키신다 하나니
  It is all the same; that is why I say, 'He destroys both the blameless and the wicked.'

일이 다 일반이라 그러므로 나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순전한 자나 악한 자나 멸망시키신다 하나니

고난을 겪고 있는 욥은 "하나님이 순전한 자나 악한 자나 멸망시키신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이다(24절). 이러한 주장은 "하나님은 순전한 사람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악한 자를 붙들어 주지 아니하신"다(8:20)는 빌닷의 주장과 전혀 다른 관점이다. 


23 홀연히 재앙이 내려 도륙될 때에 무죄한 자의 고난을 그가 비웃으시리라
  When a scourge brings sudden death, he mocks the despair of the innocent.
홀연히 재앙이 내려 도륙될 때에

욥은 자신의 겪은 바를 말하고 있다. 1장과 2장의 고난들은 갑작스럽게, 곧 홀연히 닥친 재앙들이었고 그의 자녀들과 종들과 가축들은 도륙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무죄한 자의 고난을 그가 비웃으시리라

지금까지 욥에게 말을 쏟아놓은 엘리바스와 빌닷은 죄를 지었기 때문에 고난을 겪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욥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의인임에도 불구하고 고난을 겪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처럼 무죄한 자는 자신의 무죄를 항변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고난 가운데 놓인 처지에서 죄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거나 주장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와 상관없이, 게다가 이미 고난이 닥친 상황이기 때문이다. 욥은 고난을 겪게 하신 하나님은 자신이 의인임을 항변하는 사람의 아무런 의미없는 주장을 보시면서 그저 비웃으실 것이라고 말한다. 욥은 자신의 입장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24 세상이 악인의 손에 붙이웠고 재판관의 얼굴도 가리워졌나니 그렇게 되게 한 이가 그가 아니시면 누구이뇨
  When a land falls into the hands of the wicked, he blindfolds its judges. If it is not he, then who is it?
세상이 악인의 손에 붙이웠고 재판관의 얼굴도 가리워졌나니

욥은 악인이 득세하고 있는 세상, 공정하지 않은 재판이 난무하는 세상의 현실을 말한다. "하나님이 어찌 심판을 굽게 하시겠으며 전능하신 이가 어찌 공의를 굽게 하시겠는가(8:3)"라는 빌닷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그렇게 되게 한 이가 그가 아니시면 누구이뇨

그리고 이는 하나님께서 뜻하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나님이 정의롭지 않다는 의미보다는 엘리바스나 빌닷의 주장을 넘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발언이다. 고난 가운데 체념의 의미가 깃들어 있다.


25 나의 날이 체부보다 빠르니 달려가므로 복을 볼 수 없구나
  "My days are swifter than a runner; they fly away without a glimpse of joy.

26 그 지나가는 것이 빠른 배 같고 움킬 것에 날아 내리는 독수리와도 같구나
  They skim past like boats of papyrus, like eagles swooping down on their prey.

27 가령 내가 말하기를 내 원통함을 잊고 얼굴 빛을 고쳐 즐거운 모양을 하자 할지라도
  If I say, 'I will forget my complaint, I will change my expression, and smile,'

28 오히려 내 모든 고통을 두려워하오니 주께서 나를 무죄히 여기지 않으실 줄을 아나이다
  I still dread all my sufferings, for I know you will not hold me innocent.

29 내가 정죄하심을 입을진대 어찌 헛되이 수고하리이까
  Since I am already found guilty, why should I struggle in vain?

30 내가 눈 녹은 물로 몸을 씻고 잿물로 손을 깨끗이 할지라도
  Even if I washed myself with soap and my hands with washing soda,

31 주께서 나를 개천에 빠지게 하시리니 내 옷이라도 나를 싫어하리이다
  you would plunge me into a slime pit so that even my clothes would detest me.

32 하나님은 나처럼 사람이 아니신즉 내가 그에게 대답함도 불가하고 대질하여 재판할 수도 없고
  "He is not a man like me that I might answer him, that we might confront each other in court.

33 양척 사이에 손을 얹을 판결자도 없구나
  If only there were someone to arbitrate between us, to lay his hand upon us both,

34 주께서 그 막대기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그 위엄으로 나를 두렵게 하지 아니하시기를 원하노라
  someone to remove God's rod from me, so that his terror would frighten me no more.

35 그리하시면 내가 두려움 없이 말하리라 나는 본래 그런 자가 아니니라
  Then I would speak up without fear of him, but as it now stands with me, I can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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