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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한 조각

2016년 8월 26일, 하루 만에 바뀐 계절, 폭염이 던진 진심어린 경고는?

아리마대 사람 2016. 8. 27. 08:22



폭염으로 무더웠던 여름... 기온만 높은 것이 아니라 습도까지 높아서 더위에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았다. 그 느낌을 글로 표현하자면, 마치 여름이 화농성 염증을 앓고 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비마저도 없는 날씨였다.

선풍기는 켜놓으나마나 했고, 그나마 에어컨을 켜야 시원한 날씨였다. 물론, 시원함은 에어컨 앞에 있을 때 뿐이었다. 에어컨을 앞을 뜨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느낌에 매번 당황해야 했다. 샤워를 하려고 찬물을 틀어도 샤워기에서 뿌려지는 물은 미지근할 뿐이었다. 미지근한 물은 그저 몸만 씻어줄 뿐, 더위는 전혀 씻어주지는 못했다. 2016년 8월 25일 저녁 때까지도 이런 날씨가 계속되었다.

그런데, 2016년 8월 25일 저녁 늦게부터 비가 조금 내리더니, 8월 26일, 자고나서 맞이한 오늘은 거짓말처럼, 마법처럼 예년 기온을 되찾았다.

(이글은 2016년 8월 26일에 생각하고 작성한 글이다) 

오늘 낮엔 추위를 느낀다는 사람. 겉옷을 입은 사람마저 만나봤을 정도이다. 불과 하룻밤 사이에 이런 변화가 나타났다. 불과 하룻밤 사이에 '살기 힘든 세상'이 '살만한 세상'으로 바뀌었다... 

인터넷 기사를 읽다보니 "이번 폭염이 던진 경고와 과제"라는 제목의 보도기사가 있어서 이를 참고하여 요점정리를 해보니 다음과 같았다.

 

⊙ 폭염의 정도

- 8월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평균기온은 100여 년 관측 사상 최고치로서 평년보다 3.5도 높았음

- 서울 열대야 일수 역대 1위, 폭염 일수 역대 3위

 

⊙ 폭염의 피해

- 온열 환자 2천 명 이상, 사망 17명

- 가축 420만 마리, 양식장 물고기 3백만 마리 폐사 (피해액 180억 원)


⊙ 폭염의 원인

- 여름마다 나타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빠른 확장

- 동쪽 베링해에서 편서풍 흐름을 막는 장벽 기단이 여름 내내 지속됨 (급속한 북극 해빙과 관련)

- 서쪽 중국에서 이름도 생소한 열적 고기압이 전례 없이 발달함 (중국 북부의 봄철 눈이 빨리 녹아 햇볕 가열이 길어졌기 때문으로 추정됨)

- 북극해빙 감소나 적설 면적 급감과 같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

 

⊙ 폭염의 경고와 과제

- 온난화가 계속되면 올여름보다 더한 폭염과 가뭄, 아니면 반대로 폭우 같은 기상이변이 증가할 것임

- 온실가스를 줄이는 등의 장기 대책이 필요함

- 과거 기상 현상을 토대로 예보하는 현 기상 예측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함

 

특별할 것이 없는 전형적인 보도기사이다... 제목은 '폭염이 던진 경고와 과제'이지만, 정작 폭염이 던진 경고는 별로 담고 있지 않다.

과연 저 정도뿐일까. 과연 이번 폭염은 무엇을 경고하려던 것이었을까. 과연 이번 폭염이 말하려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앞에서 말했듯이 기상 관측 100년 이래 최고의 더위였다는 이번 여름을 보내기란 화농성 염증을 앓는 것 같았다. 기온은 마치 염증으로 인해 열이 오르는 것 같았고, 습도는 상처에서 진물이 나는 것 같았다. 좀체 사용하지 않던 에어컨을 아낌없이 틀고 지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날씨는 '기상이변'이었다고 한다.

'기상이변'이라니...

'기상이변'이라...

'기상이변'이...

'기상이변'...


첫번째로, 노아 때의 대홍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창세기 7:11-12)

11 노아가 육백 세 되던 해 둘째 달 곧 그 달 열이렛날이라 그 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문들이 열려
12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졌더라


땅 속의 깊은 샘이 터지고 하늘의 창문이 열려 40일 동안 쏟아진 비. 물론 이것은 노아의 가족을 제외한 땅 위의 모든 사람들을 멸하기로 작정하신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며, 하나님의 지시대로 방주를 준비한 노아에게는 이미 예상된 일이었으나,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는 명백히 기상이변이었을 것이다. 물론, 그 사람들은 예상을 벗어난 엄청난 기상이변에 당황함과 거의 동시에 모두 멸망하고 말았다.


(창세기 9:11-16)

11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12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13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14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15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16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이런 엄청난 홍수 사건 후에 하나님께서는 다시는 홍수로 모든 생물을 멸하지 아니하시겠다는,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 것이라는 언약을 주셨고, 그 언약의 증거로서 무지개를 두셨다. 무지개는 언약의 증거이자, 하나님과 사람과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언약을 상기시키는 증거가 되었다.

2016년 8월 28일 서울에서는 쌍무지개가 목격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 SNS로 공유했으며, 신문기사에도 보도가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홍수로 멸하지는 않겠다는 약속을 확인해 주셨다.

그렇다면, 홍수가 아니라면, 무엇일까?


두번째로,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심판 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창세기 19:24-25)

24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께로부터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사
25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


소돔과 고모라는 유황과 불로 멸망했다. '유황과 불'로. 하나님께서 언약의 증거로서 무지개를 주신 이후, '홍수로' 멸하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언약은 유효했으며, 지켜졌다.

기상 관측 100년 이래 최고의 더위였다는 이번 여름은 소돔과 고모라에 쏟아져 내렸던 '유황과 불'을 떠올리게 했다.

소돔과 고모라에 거주했던 사람들에게는 하늘에서 쏟아지는 유황과 불이 기상이변이었을 것이다. 그것도 아주 끔찍한, 보고서도 믿기 어려운 기상이변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예상을 벗어난 엄청난 기상이변에 당황함과 동시에 모두 멸망하고 말았다.


(창세기 18:20)

20 여호와께서 또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은 '심히' 무거웠다. 그리고 그 죄의 심판으로서 '유황과 불'이 쏟아졌다.

그렇다면, '기상 관측 100년 이래 최고의 더위'는 무엇때문일까. 올 여름의 더위가 비록 지독했다고는 하지만, '유황과 불'의 뜨거움에 비길 바는 못된다. 다만 '기상 관측 100년 이래 최고의 더위'였을 뿐이다. '유황과 불'만큼은 아니지만, '더위'...

'유황과 불'이 쏟아지는 심판은 아니지만, 지금의 시대가 저지르고 있는 죄악도 결코 가볍지 않기에 쏟아진 '더위'는 아니었을까.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기상'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는,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창조하신 분이 운영하시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작은 사건을 통해 '기상'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직접 보여주셨다.


(누가복음 8:23-24)

23 행선할 때에 예수께서 잠이 드셨더니 마침 광풍이 호수로 내리치매 배에 물이 가득하게 되어 위태한지라
24 제자들이 나아와 깨워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 한대 예수께서 잠을 깨사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이에 그쳐 잔잔하여지더라


예수님께서는 바람과 물결을 꾸짖어 잠잠케 하셨다. 이천년 전에 갈릴리 호수에서 이를 보여주심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기상이변'을 누가 만드시고, 누가 다스리시는지 깨닫도록 하셨고, '기상 관측 100년 이래 최고의 더위'를 겪고 난 지금, 이 때에 무엇을 해야할지를 깨닫게 하셨다.


2016년 8월 25일 저녁까지는 이런 생각으로 마음이 어두웠지만, 8월 26일이 되니 상황은 매우 희망적으로 변했다. 많은 비도 아닌, 하룻밤의 비 한줄기로 그 암울하고 고통스럽던 더위가 싹 사라진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요엘 2:23)

23 시온의 자녀들아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시되 이른 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예전과 같을 것이라


(야고보서 5:7-8)

7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8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비가 내려 그 지독하던 더위가 단숨에 가신 것을 보니, 비가 내리고 난 후 무지개가, 그것도 쌍무지개가 떴다는 기사를 보니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보는 것 같다. 어둠 가운데 한줄기 눈부신 햇살 줄기를 보는 것 같다. 기상이변이 경고하는 암울한 현실, 그 현실이 지속, 어쩌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암울한 미래를 단숨에 바꾸어 주실 하나님의 은혜가 눈부시도록 부어질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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