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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인류 기원설 뒤집을 화석 그리스서 발견! 이라는데...

아리마대 사람 2017. 5. 23. 15:26

"아프리카 인류 기원설 뒤집을 화석 그리스서 발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게 되었다.

제목 바로 아래에는 가장 먼저 다음의 사진과 설명이 보였다.

 

기사는 "그리스와 불가리아에서 유인원과 비슷한 화석이 발견돼 인류 기원을 바꿀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720만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유인원류 화석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류 조상으로 판명된다면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을 뒤집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그레코피테쿠스 프레이버기라고 알려진 화석의 아래 턱뼈를 확보했다. 이는 침팬지나 그 사촌 정도 혈통에서 분화된 것으로 보인다. 치아를 포함한 턱뼈는 아테네에서 1944년 발견됐다. 2009년엔 불가리아 남쪽에서 송곳니가 발견됐다. 연구자들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포함한 신기술로 검사했고 송곳니가 발견된 바위 연대를 추정하면서 가설을 세웠다.

과학자들은 치아 뿌리가 침팬지와 그들의 조상에서 발견할 수 없는 언어를 구사하는 특징을 가진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그레코피테쿠스는 인류 혈통에 포함되는 셈이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인류화석은 600만~700만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헬란트로푸스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인류종이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것으로 여겨왔다. 연구자들은 그레코피테쿠스 화석을 보면 동부지중해에서 인류 혈통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만년 전 아프리카에 나타난 호모사피엔스는 다른 지역에서 이주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독일 튀빙겐대 인류학자 마들린 보헴은 “인류 기원이 아프리카라는 그동안 알려진 것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면서 “이번 발견은 초기 인류 기원에 대한 지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비건 토론토대 교수 역시 “아프리카 포유류 대부분이 유라시아에서 기원했다”면서 “그레코피테쿠스가 살았던 시기에 즈음에 인류가 아프리카로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플러스 원 저널에 실렸다."
인류의 기원이라든가 진화의 증거 등과 관련된 기사들을 보면 독자로 하여금 오판하게 만드는 내용을 자주 싣는다. 이번에 본 기사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류의 기사는 가장 먼저 독자에게 '너희는 원숭이에서 유래됐다'라는 주장을 강요한다. 위의 기사도 예외는 아니어서 일단 원숭이 사진을 먼저 보여주면서 시작하고 있다. 흐릿한 색상의 설명을 끝까지 자세히 읽어보면 사진이 '침팬지'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설명을 읽지 않는다면 침팬지 사진을 보는 순간 학교에서 배운 진화론이 무의식 깊은 곳에서 스멀스멀 기어나와 침팬지 사진에 대한 설명을 대신하면서 인간의 조상은 이렇게 생겼다는 것을 다시 한번 독자의 의식과 무의식 속에 상기시키게 된다. 또는 설명을 대충 읽거나 읽다가 만다면 720만년 전에 살았던 인류 조상의 화석이 사진과 같은 모습으로 발견되었다고 인식하게 된다. 일단 이렇게 머릿속에 각인된 후에는 사진이 침팬지의 것이라고 설명해 주더라도 이미 인류의 조상을 직접 본 감격을 지워내지는 못한다. 사진 속의 침팬지는 사진을 찍으면서 자신이 인간의 조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사진 속의 침팬지는 기사를 읽는 독자들에게 자신들의 원형이 된다.

제목을 보면 소위 '화석'이 이번에 그리스에서'만' 발견되었다는 보도로 생각되는데, 본문에서는 '그리스와 불가리아에서' 발견된 것으로 적혀 있다. 기사내용을 읽어보면 불가리아에서 '화석'이 발견된 것은 2009년의 일로 추정되며, 그리스의 아테네에서는 1944년의 일로 나타나 있다. 2009년에 불가리아에서 뭔가가 발견되었고 2017년에 그리스에서 뭔가가 발견되었으니 종합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그리스와 불가리아에서' 발견된 것이 맞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으나, 사실만을 전달하는 것이 기사의 목적임을 생각한다면 이런 식으로 '뭉뚱그려 적어놓기'는 기사가 아닌 것이다.

인류의 조상이라고 여겨지는 '화석'의 신뢰도를 생각해 봐도 이것은 마치 강요와 같다. '720만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유인원류 화석이 발견됐다'는 기사는 마치 완전한 전신 화석이 발견된 것처럼 읽힌다. 그러나, 발견된 부분은 '아래 턱뼈'라고 한다. 2009년 불가리아에서는 송곳니가 발견되었고, 1944년 아테네에서는 치아를 포함한 턱뼈가 발견되었었다고 한다. 치아를 포함한 턱뼈가 얼마나 온전하게 발견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송곳니 또는 턱뼈의 일부 정도만으로 이것이 인류의 조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비약이 아닐까 싶다.

송곳니 또는 턱뼈의 일부를 조사한 방식이 '컴퓨터단층촬영(CT)을 포함한 신기술', 송곳니가 발견된 바위의 연대 추정 등의 방법이라는데, 이러한 방법이 유의미한 방법인지를 생각해 보면 비약 중에서도 지나친 비약이 아닐까 싶다.

최종적으로 발견된 뼈가 인류의 조상이라고 주장한 근거는 치아 뿌리가 침팬지와 그들의 조상에서 발견할 수 없는 언어를 구사하는 특징을 가진 것으로 "추정"했다는 것이다. 치아 뿌리만으로 이런 판단을 했다는 부분에 대한 신뢰를 갖기도 어려운데, 더우기 그것이 '추정'이라고 하니... 지나친 비약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지나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신뢰도가 낮다보니, 플러스 원 저널이라는 학술지(?)나 인류 조상의 이동경로 등은 더더구나 신뢰도가 떨어진다.

인류의 조상이 원숭이라는 기사들을 종종 읽게 되는데, 강요와 의도가 지배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리고, 이런 기사들을 접할 때마다 사람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한다는 말씀을 떠올리게 된다.

(로마서 1:28)

28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요즘 접하는 일들, 사건들, 기사들을 보면... 사람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그래서 작금의 세상에서 각종 합당하지 못한 일들이 왜 그리 다양하게 벌어지는가에 대한 이유를 새삼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