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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한 조각

올해 美 대선은 '덜 나쁜 악마(the lesser of two evils)' 뽑는 선거

아리마대 사람 2016. 10. 31. 22:11

오늘 저녁에 "올해 美 대선은 '덜 나쁜 악마(the lesser of two evils)' 뽑는 선거"라는 제목의 미국 대선 보도 뉴스기사를 보았다.

전세계의 경찰국가로서의 미국의 영향력이 많이 쇠퇴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대단한 힘을 지니고 있는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의 영향력은 전세계에 걸쳐 있기 때문에 미국 대선은 전세계의 관심거리일 수 밖에 없다. 특별히, 우리나라로서는 미국의 영향력이 너무도 지대하기 때문에 미국 대선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관심을 안 갖을 수 없다 보니, 비록 간헐적이나마 그간 이 선거를 지켜봐 오게 되었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사람이므로 두 후보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이 선거에는 매우 흥미로운 점이 있다.

그간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두 후보는 우리나라 토크 프로그램의 인기 출연자처럼 각각의 캐릭터가 뚜렷하다. 이러한 캐릭터가 형성된 것은 전적으로 언론의 보도에 따른 것이므로, 이러한 캐릭터는 언론의 적극적인 연출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연출은 마치 유재석과 같은 노련한 진행자가 토크 프로그램 출연자를 띄워주며 고유한 캐릭터를 만들어 줌으로써 대중에게 좀 더 노출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과 매우 흡사한 것이다.

언론 보도...물론, 국내의 언론보도이다...에 근거하여 일반 대중에게 형성된 두 후보의 캐릭터는 다음과 같다.

힐러리 클린턴은 똑똑하고 소신있는 여성후보, 개방적인고 권위주의 없이 누구와도 친해지는 현직 대통령 오바마의 정책을 이어나갈 민주당 후보로서 개방성과 다양성을 적극 수용하는 진보적인 성향의 후보로서 홍보되어 왔다.

도널드 트럼프는 공화당의 부자 후보, 가진 건 돈 뿐이고 상스러운 막말을 일삼는 무식한 마초이며 다민족 국가 미국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배타성을 지니고 있으며 갖은 부조리의 화신인 공화당 후보로서 알려져 왔다.

동북아시아 끝자락의 대한민국 한 귀퉁이에서 접하게 되는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늘상 힐러리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며 유세에서도 우세한 것처럼 보여져 왔다. 물론, 여기서 보도의 주체인 '언론'이라는 것은 미국언론과 한국언론을 모두 합쳐 지칭하는 것이다. 사실과 추측으로 구성된 미국언론의 보도내용을 한국언론이 다시 한번 인용, 가공하여 보도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의 이미지이다. 대선후보로서의 트럼프의 이미지는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 이전부터 입혀져 온 것인데, 언론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마치 누구에게나 손가락질 받고, 심지어는 같은 공화당 내의 대부분의 사람에게마저 지지를 얻지 못하고, 또 자신에 대한 지지가 없자 이를 참지 못하고 같은 당원들에게도 막말을 내뱉는 단순무식한 또라이처럼 느껴지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이미지의 트럼프가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되어 지금까지 유세를 이어왔다는 것은 수수께끼이다. 게다가 힐러리와 비교됨으로써 단순무식한 또라이 마초 이미지를 더욱 굳히는 것 같은 트럼프가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때로는 비슷하거나, 근소하게 뒤지는 정도에서 선전해 왔다는 것은 더 큰 수수께끼이다.

트럼프에 관한 보도는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1) 트럼프의 언행 하나가 크게 희화화되어 마치 후보자격이 없는 인물인 양 보도된다.

(2) 보도내용을 뒷받침이라도 하듯이 여론조사 결과도 크게 뒤처지고 있으며 승부는 결정난 것과 마찬가지라는 투의 기사가 보도된다.

(3) 며칠 후에 여론조사 결과는 여전히 박빙이라고 보도된다.

혹자는 '이러한 두 후보 중에서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것이 미국이 겪고 있는 시험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이 말에 동조하듯이 국내 신문기사의 제목도 "올해 美 대선은 '덜 나쁜 악마(the lesser of two evils)' 뽑는 선거"라고 보도되었는데, 이는 미국 NBC 뉴스의 보도내용에서 인용해 온 것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그간의 보도는 두 후보에 대해 '두 악마'가 아닌, '한 악마'만을 언급해 왔다는 것이다. 악마가 둘이 되었다는 것은 그간의 보도행태로부터 약간의 변화가 감지되는 기사제목이라고 하면 지나치게 예민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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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미국 대선후보들의 경선 과정에서 진행된 소위 '여론조사 결과'라는 것을 기반으로 생각을 해보면 새로운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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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접하는 도널드 트럼프라는 인물에 관한 보도와 이로 인해 만들어진 이미지가 크게 과장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막말을 해온 것도 사실이고, 성희롱 발언을 한 것도 사실인 것 같은데, 상대후보와의 지지율차이가 1% 이내라고 한다. 이 의외의 상황은 무엇일까.

그러한 발언의 내용이 실제로는 보도된 것만큼 심하지 않을 수 있거나, 실제의 트럼프는 국내 언론에 보도되는 것처럼 교양없고 무식한 사람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교양없고 무식하더라도 대통령 후보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는 인물, 혹은 인간적인 매력을 지난 인물이라는 것이다. 

국내에서 접하게 되는 언론 보도에는 사실 보도와 함께 분위기 보도가 곁들여지는데, 이 분위기 보도라는 것은 제한적이거나 주관적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회색종이에 인쇄되어 배달되던 시대의 신문과 달리 인터넷으로 전달되는 신문기사는 유행어를 남발하거나 맞춤법조차 엉터리인 경우가 있을 정도로 즉흥적이고 감정적이며 자극적이고 과장이 심한 온라인 문장의 특징을 담고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힐러리라는 인물이 보도되는 것만큼 훌륭한 사람이 아닐 수 있다는 의미이거나, 능력이나 매력의 측면에서 보도되는 것과 달리 부족하거나, 혹은 민주당의 정책이라는 것이 보도되고 칭송되는 것만큼 훌륭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의미이다.


(로마서 13:1)

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권세는 하나님께서 정하시는 것이다. 사람이 정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기 때문에 복종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미국의 권세도 하나님께서 정하실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권세를 가진 자가 된다면 그것은 미국의 축복이 될 것이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사람이 권세를 가진 자가 된다면 그것은 미국에게 시련의 시작이 될 것이다. 이는 곧 하나님께서 그 나라를 버려두심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기 때문에 잘못했다고 당장 꾸짖지는 않으신다. 다만, 죄악이 쌓이고 쌓여 차고 넘칠 때가 되면 강력하게 징계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살게 된 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곧바로 인도되어 살지 않았다. 애굽에서 무려 430년을 보냈다. 그 동안, 가나안 땅의 죄악이 쌓이고 쌓여 차고 넘치게 되었으며, 그제서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셔서 그 땅을 차지하게 하셨다.

리더는 특정한 방향으로 집단을 끌고 가는 역할을 한다. 누가 리더가 되어 권세를 갖느냐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권세로 하나님의 뜻대로 집단을 이끌어 간다면, 그 집단은 축복을 받겠지만, 만일 하나님께서 주신 권세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집단을 이끌어 간다면, 그 집단의 미래는 어두울 수 밖에 없다.

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될까? 언론이 전해주는 뉴스에 따라 사람들이 예상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까?

11월 8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인단 선출은 곧 대통령 선거와 다름없다고 한다. 선거인단 선출까지는 아직 며칠이 남아있다. 만일, 하나님께서 필요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세우겠다고 하시면, 선거인단 선출까지 이 며칠의 기간 동안, 아니면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12월 19일까지의 기간 동안, 얼마든지 사람들의 생각을 넘어서는 일이 일어나서 하나님의 역사를 뚜렷하게 드러낼 수도 있다.

자, 하나님께서는 누구에게 미국 대통령의 권세를 허락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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