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에 잠깐 스쳐가는 말씀 한 조각

말씀 한 조각 만으로도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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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가'와 '단심가'

일본의 정형시인 센류를 통해 쓰여진 책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정형시라고 하면 역시 시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우리말에 딱 들어맞는 3-4-3-4 / 3-4-3-4 / 3-5-4-3의 규칙적인 운율을 따라 읽다보면 어느새 입안에는 노래가 흥건하게 고여 흘러내리고, 초장의 발단과 중장의 전개를 거치면서 고조된 감정이 종장에서 절정에 도달하여 마침내 종장 둘째 음보에서 분출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시조 중에 참으로 유명한 작품이 '하여가'와 '단심가'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하여가'는 조선 제3대 태종이 된 이방원이 고려를 무너뜨리고 새로 왕조를 세우는 일에 정몽주가 가담할 것인지를 묻는 시조이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그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

우주적 교회

세 청년이 국토순례대장정을 하다가 커피 생각이 간절하던 차에 시골마을의 다방에 들렀다. 다방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물었다. "총각들 뭐 드릴까?" 청년들이 대답했다. "저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요." "저는 시원한 아이스 카페라떼요." "저는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 카라멜라떼요." 아주머니가 주방에 외쳤다. "언니, 여기 커피 세 잔!" 그렇다. 커피는 커피일 뿐... 일식이, 이돌이, 삼순이 세 자녀들 중에 한 녀석이 말썽을 부렸을 때, 잔소리를 하게 되는데, 늘 이렇게 시작하곤 한다. "너희들은..." 말썽을 부린 녀석은 한 녀석뿐인데, 잔소리는 늘 "너희들은..."으로 시작된다. 그렇다. 자식은 자식일 뿐... 자녀들이 어릴 적, 자녀들을 데리고 부모님을 찾아뵈면 어른들은 반갑게 맞아주시며 말씀..

집단지성

어느새부터인지... 아마 정보화시대라는 말과 더불어서 나타난 경향인 것 같은데... "집단지성"이라는 말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사전을 찾아보면 집단지성은 '다수의 개체들의 협력 또는 협업을 통하여 얻게 된 집단적 능력'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유사한 말로서는 집단지능, 협업지성, 공생적 지능 등이 있다고 한다. 특히 최근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달에 따른 빅데이터 기술은 집단 지성을 '대규모의 정보 수집과 처리'라는 관점으로 정의하여 각 개인으로부터 획득한 데이터를 프로세싱하여 집단지성을 창출하기도 한다. 집단지성의 개념은 1910년 미국의 곤충학자 윌리엄 모턴 휠러가 《개미: 그들의 구조·발달·행동》이라는 책에서 처음으로 제시하였다고 한다. 개체로서는 미미한 개미가 공동체로서 협업하여 거대..

학생은 공부를, 그리스도인은...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교회 학생부 아이들과 점심식사를 했다.중고등학생들과 식사를 하다보니... 의도적이지 않게, 진심으로 유감스럽게도, 식사 중에 참으로 미안하게도...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공부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어릴 적 '전설의 고향'이라는 드라마에서 그 유명한 '내 다리 내놔'가 유명했던 때에 친구들과 나누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느 학교에 항상 2등만 하는 아이가 있었다. 늘 전교 1등 하는 아이와 같은 반이 되어서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해도 반에서 2등, 전교에서도 2등밖에 할 수 없었다. 전학을 가도 새로운 학교의 전교 1등하는 아이와 같은 반이 되는 것이었다.어느 날, 시험을 앞두고 독서실을 나오는 길에 지나가던 도사가 장사를 지낸지 3일이 지나지 않은..

노령운전

지난해 11월엔 춘천에서 새벽 기도를 마치고 돌아가던 길에 보행자 신호가 켜진 후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3명이 시속 97km로 돌진하는 82세 남성의 차량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 지난 7월 1일 9명 사망, 5명 상해, 14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의 가해 차량 운전자는 68세의 고령이었다. 지난 8월 광주에서도 70대 운전자의 트럭이 상가로 돌진했는가 하면, 9월에는 70대 운전자의 차량이 부산 해운대 어린이 구역 인도를 덮쳐 2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 9월 20일 오전 10시 30분쯤에는 서울 강북구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의 한 패스트푸드점에 승용차가 돌진해 이 과정에서 행인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운전자도 중상을 입었다. 지난 10월 30일 오후 3시..

◇ 삶의 모습 2024.11.16

건강의 비결

조미료 이야기 1조미료가 건강에 나쁜 이유는...조미료를 넣으면 음식이 맛있기 때문에 더 많이 먹게 되기 때문이라는... 농담같기도 하고 진담같기도 한 이야기가 있다. 조미료 이야기 2맛집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을 보면 대부분의 경우 주방 구석에 은밀하게 놓인 맛집 주인만의 '비법소스'가 등장한다. 리포터가 어떻게 만든 것인지 물어보면 '영업비밀'이라면서 카메라를 치워줄 것을 요구하곤 한다. '비법소스'의 비밀은...만일 소스가 말간 액체면 '미원'이고, 짙은 색의 액체면 '다시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조미료 이야기 3"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이라는 책의 저자인 '아베 쓰카사'라는 이는 자신의 아이들이 쓰레기 같은 고기재료에다가 자신이 판매한 조미료로 맛을 낸 미트볼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교회 공동체

바울은 사도행전이 기록하고 있듯이 기독교 전도자이다. 그러나 그는 전도자에만 머물지 않았다. 예수님의 약속대로 성령님이 이 땅에 정식으로 임재하셔서 기독교와 교회공동체가 시작되었으나 아직은 기독교가 연약하고 불안정하던 시대였기에 자신이 세운 교회공동체를 가르치기 위해 편지를 적어 보내는 가운데 그는 필연적으로 기독교 신학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의 수고와 노력과 지식과 지혜에 의해 기독교와 교회공동체의 체계가 세워질 수 있었다. 물론 이 또한 성령님의 일하심이었지만, 바울 또한 부르심을 따라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십분 활용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수행했던 것이다. 이렇게 기독교와 교회공동체는 세계와 역사 가운데 싹을 틔울 수 있었다.성령님의 임재로부터 비롯되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모였..

목표 ← 실행 ← 계획

달리던 버스가 사고가 나는 경우, 버스 승객들 중에 특별히 억울한 사람들이 생겨난다. ①자차가 고장나서 딱 하루만 버스를 탄 사람 ②출발하는 버스를 보고 달려와서 가까스로 버스에 탄 사람 ③졸다가 정류장을 지나친 사람 ④버스를 잘못 탄 사람 이와 같은 억울함이 생겨나는 이유는... 사람이 앞날을 예견할 수 없는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어떤 목표를 세웠을 때,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목표달성에 필요한 구체적인 행동을 실행해야 한다. 그리고 행동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와 같이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서는 주변의 상황이 돌발적으로 변할 것도 반드시 고려해야만 한다. 이러한 점들을 모두 반영한 계획을 세우고 나면 흔히 '..

종교와 기독교

동영상: 기독교와 종교의 차이점 당신에게는 '종교'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리스도가 필요합니다. 기독교는 사실 '종교'가 아니에요! '종교'와 '기독교'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종교는 '내가 무엇을 하냐'에 대한 것입니다. 내가 뭔가를 보여줘야 해요. 내가 충분히 선해야 합니다. 온통 '나'에 대한 거에요. '나의 노력', '나의 선함', '나의 의로움'에 대한 것입니다. 하지만 기독교는 '예수님이 하신 일'에 대해 말합니다. '그분이 완벽하게 이루신 것', '그분의 희생', '그분의 거룩하심', '그분의 선하심'에 대한 것입니다. 온통 '예수님'에 대한 거에요. '그분의 의로우심', '하나님의 아들로서 과연 그분이 누구신가?' 종교를 단어로 표현하자면 'DO'입니다. 즉, '네가 했..

◇ 삶의 모습 2024.11.12

서충자 목사, "교회 돈 갖고 달아난 사기꾼 덕에 하나님 사명을 알게 됐네"

돈을 갖고 달아난 사기꾼을 잡으려다 아동센터를 시작하게 된 시골교회 목사가 있다. 서충자(70) 당진주님사랑순복음교회 목사는 최근 10년 넘게 당진에 있는 사랑지역아동센터를 꾸리게 된 사연을 풀어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서 목사는 15년 전 아무런 연고가 없는 충남 당진으로 내려왔다. 그는 교회 건축을 위한 나대지를 찾던 중 560㎡(약 170평)의 공간을 얻게 됐다. 그에 더해 지인의 권유로 그 옆에 작게 붙어있던 79㎡(약 24평)의 부지를 빚으로 매입했다. 비슷한 시기 서 목사는 교회 피아노 반주자를 구하고 있었다. 그는 "교회에서 조금 먼 지역의 여자 한 분이 피아노 반주자로 오셨다. 꽤 오랜 기간 반주자로 섬기기도 했다"며 "하루는 반주자가 교회 건축한 이후 남은 잔금을 ..

◇ 삶의 모습 2024.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