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에 잠깐 스쳐가는 말씀 한 조각

말씀 한 조각 만으로도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 생각 한 조각

대한민국의 종교는

아리마대 사람 2017. 2. 6. 13:53

지금의 때에...

통계청이 2016년 12월 19일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인구주택총조사는 5년마다 실시되며, 특별히 종교인구에 대한 조사는 1985년 이후 10년마다 이루어지고 있다. 1985년, 1995년, 2005년, 2015년까지 조사되었으니, 다음번에는 2025년에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다. 인구주택총조사의 조사항목 중에서 12개 항목에 대해서는 전수조사가 이루어졌고, 52개 항목에 대해서는 표본조사가 이루어졌는데, 종교는 표본조사 항목이었으며, 표본조사 항목의 경우 전국의 인구와 가구, 거처의 20%인 약 101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 조사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종교를 가진 국민은 감소(2005년 52.9% → 2015년 43.9%)했고, 종교가 없는 국민은 그만큼 증가(2005년 47.1% → 2015년 56.1%)했다.

- 종교 인구 비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대는 40대(13.3%)이며, 다음이 20대(12.8%), 10대(12.5%) 순이다.

- 개신교 신자는 2005년 845만명(18.2%) → 2015년 968만명(19.7%)으로 증가했다.

- 불교 신자는 2005년 1058만명(22.8%) → 2015년 763만 명(15.5%)으로 감소했다.

- 천주교 신자는 2005년 502만명(10.8%) → 2015년 389만명(7.9%)으로 감소했다.

이 결과를 두고 여러가지 분석결과가 제시되었다.

- 종교별로 인구변화, 즉 출생인구수와 사망인구수의 영향을 다르게 받았다.

- 자신 스스로만 종교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명목 상의 종교인구가 포함되어 있다.

  (기독교인 중 약 100만 가량으로 추산된다고 하나 정확히는 모름)

- 스스로를 기독교라고 주장하는 이단교도들이 포함되어 있다.

  (조사원들에 대한 통계청의 교육용 지침서에는 “여호와의증인, 안식교, 몰몬교, 통일교, 성공회, 영생교, 천부교를 개신교로 분류한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함. 이단들의 세력이 크게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정확히는 모름)

- 조사 방법이 변화되었다.


눈에 뜨이는 결과는,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종교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알려져 왔으나, 이제는 종교가 없다고 말하는 인구가 전 국민의 50% 이상이 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조사결과에서는 흥미로운 점은 기독교가 10년 새 123만 가량 증가하여 국내 최대 종교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 숫자에는 명목 상의 기독교인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고, 또한 이단이나 사이비들도 포함되어 있을테지만, 그동안 인터넷을 중심으로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확대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던 분위기와 사뭇 다른 결과이다.

이 결과를 보니 '어? 그래?'라는 말이 저절로 흘러나온다.

자라오는 동안, 각국의 종교가 표기된 세계지도를 접하면 항상 우리나라는 불교국가로 분류되어 있었다. 이러한 분류의 정확한 근거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2005년도까지의 인구주택총조사의 결과도 이러한 분류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되었거나, 이러한 분류를 뒷받침하는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신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인구주택총조사의 결과를 근거로 할 때, 이제부터 우리나라는 기독교국가로 분류되어야 할 것이다.

기독교국가 대한민국.


어릴 적, 올림픽 여자체조의 이단평행봉 종목에 참가한 한국 선수가 점프 후 봉을 잡지 못하고 떨어져 이마를 바닥에 찧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다. 그 장면에서 느꼈던 실망과 충격,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그 순간 멈췄던 호흡의 기억은, 그 장면과 함께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머리 속에 남아있다. 여자 체조, 여자 피겨스케이트... 그렇게 우아하고 아름다운 종목에서 한국 선수는 좀체 찾아보기 힘들고, 혹시 찾았더라도 몹시 실망하게 되는 경험들은 삶 가운데에 '안되는 것이 있구나'라는 한계에 대한 인식과 때로는 포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조용히 어린 내 마음 속에 심어놓았다.

그 이후, 동남아 국가들과의 축구대회에서 이겨도, 프로복싱에서 세계챔피언이 나와도, 더 발전해서 투기종목이나 양궁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도, 더 감동적으로 야구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도...그 장면에서 호흡이 멈췄던 그 기억을 지우진 못했다. 아마도 그 종목들은 내가 어릴 적에 '안되는 것이 있구나'라고 절망했던 종목들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로부터 한참이 지난 후, 어느새 어른이 된 후, 나로 하여금 그 기억들을 극복하고 크게 웃을 수 있게 만들어 준 이름들을 만날 수 있었다. '김연아'와 '박태환'.

한국 사람은 안되는 줄 알았던 피겨스케이트에서, 수영에서, 세계 최고의 한국 선수들이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이 선수들 덕분에 어릴 적의 그 충격적인 장면들을 떠올릴 때라도 이제는 편하게 숨을 쉬며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기독교국가 대한민국.

이 생각을 하는 순간,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처음 보았을 때, 박태환 선수의 경기를 처음 보았을 때의 감격이 떠오른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불교국가가 아니고 기독교국가가 된 것이다.

나는 더 이상 불교국가 대한민국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고, 기독교국가 대한민국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된 것이다.


조사결과에 대한 분석이야 어찌됐든, 이 결과는 복음을 접한 사람들의 숫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음을 가리킨다.

이것은 기독교계에서 생각해 온 결과와도 다른 것이다.

자, 사람들의 생각과 다른 일이 일어났다면, 누가 조용히 이런 일을 이루었는가를 가장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왜 이런 일이 이루어졌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숨어있던 비선실세와 그 영향력이 드러난 이 때, 실은 우리나라가 기독교국가임이 또한 드러났다.

누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하셨을까. 그리고, 또한 어떤 일을 행하실까.


아니 땐 굴뚝에서는 연기가 나지 않는다는 속담을 떠올려본다.

성경의 말씀이 이젠 기독교국가가 된 우리나라에 임하고, 말씀의 축복이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아가는 우리나라에 임하기를... 


(호세아 2:16-17)
1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다시는 내 바알이라 일컫지 아니하리라

17 내가 바알들의 이름을 그의 입에서 제거하여 다시는 그의 이름을 기억하여 부르는 일이 없게 하리라


(호세아 2:23)

23 내가 나를 위하여 그를 이 땅에 심고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였던 자를 긍휼히 여기며 내 백성 아니었던 자에게 향하여 이르기를 너는 내 백성이라 하리니 그들은 이르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 하시니라

'◇ 생각 한 조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릴 적 시험지가 말해주는 것  (0) 2017.02.16
하나님의 관심  (0) 2017.02.12
어떻게 기도할까  (0) 2016.12.11
지금의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며  (0) 2016.11.26
불혹  (0) 2016.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