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어릴 적에 참 재미있는 속담이라고 생각했던 이 말은 살면서 새길수록 틀린 말이 아니었다. 연기가 나는 굴뚝은 거의 모두가 뭔가를 땠기 때문이었다. 최근에 연기가 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이 냄새는 연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었다... 이상하다...싶던 일의 단초는 2016년 9월 12일에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5.8의 지진이었다. 지진... 한국사람으로 살아오다보니 한반도는 화산대나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레 갖게 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살면서 겪지를 않았기 때문이다. 신라에서도, 고려에서도, 조선에서도 적지 않은 진도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지만, 정확한 진도를 알 수가 없다보니 그저 먼 옛날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