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에 잠깐 스쳐가는 말씀 한 조각

말씀 한 조각 만으로도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 생각 한 조각 87

성경을 읽다 보니...

성경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이고, 따라서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 1위의 책이라고 한다. 성경은 왜 그렇게 많이 팔렸을까? 생각해 보면... 첫번째는 재미있기 때문이다. 재미가 없으면 책을 보게되지 않게 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이다.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담뿍 담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시선을 잡아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신 후, 개인과 집단 사이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들은 너무나 생생하여 때때로 침을 꼴깍 삼켜가며 읽지 않을 수가 없다. 두번째는 수학적이기 때문이다. 수학공부의 과정 중에 새로운 개념을 익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 사고를 넓혀가는 즐거움, 어렵게만 보이던 문제를 풀 수 있게 되었을 때 느껴지는 뿌듯함, 또한 개념에 기반한 논리가 배신하지 않고 정답으로 인도할..

유대인 (2) - 마침내, 연합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들인 '메시아닉쥬' 목사님들과 '메시아닉쥬' 찬양사역자들을 초청한 집회...일부는 이스라엘에서 나고 자란 유대인들이기도 했지만, 일부는 알리야 이후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는 유대인들이었다.함께 '예슈아 하마시아'를 높이는 찬양을 하다가 문득 깨달은 것은 내가 유대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본래 그들은 프랑스 등의 서유럽국가, 우즈베키스탄 등의 동유럽국가, 러시아, 미국 등지에서 거주하던 유대인들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각 나라에서 모인 사람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것이 새롭게 느껴졌고, 무엇보다도 히브리어 찬양을 유대인들과 함께 부르고 있다는 것은 낯설기까지 했다.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닐테고, 자신의 출생지를 떠나 이스라엘에 정착하여 예수님을 믿으면서 한..

유대인 (1) - 시기와 질투

어릴적 본 사극에서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시어머니가 갓 시집온 며느리에게 훈계하는 장면에서 자주 듣게되던 '투기'라는 단어이다. 투기란 질투와 같은 말로서, 아마도 질'투'와 시'기'로부터 조합된 단어가 아닐까 싶다. 투기는 칠거지악 중의 하나이니 여자는 투기하면 안된다고 훈계를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 그런 장면이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것은 당시 사극 드라마가 많았고 사극을 좋아하셨던 할머니를 따라 사극을 자주 시청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집온 여자가 저지르면 친정집으로 돌려보낸다는 일곱 가지의 심각한 죄악인 칠거지악에 굳이 투기를 포함시켰던 까닭이 어이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사극 상에서 언급되던 칠거지악은 사극 내에서는 성경의 십계명과 같은 정도로 취급되던 것이었고, 드라마 속 며느리들에게는..

블랙홀 사진을 보며...

우리나라 기준 2019년 4월 10일 밤 10시에 블랙홀의 사진이 공개되었다. 최초의 블랙홀 사진이라면서 공개 전부터 떠들썩했는데, 공개된 것은 영화나 그래픽으로 접해오던 블랙홀과는 좀 다르게 생긴, 어쩌면 실망스러울만치 단순해 보이고 흐릿하게 보이는 '사진'이었다. 실은, 사진이라기보다는 블랙홀의 그림자를 이미지 처리한 그림이라고 말하는 편이 좀 더 정확할 것이다. 보도된 내용들을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알 수 있었다. -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 연구단'이 처녀자리 은하단 중심부에 존재하는 거대은하 M87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 그림자 이미지를 공개했다. - 세계 각국의 전파망원경 8개를 연결하여 지구의 지름만큼 큰 렌즈를 가진 가상망원경을 구성하고 이를 이용하여 관측했다. - 연구단은 수차례 관..

성찬

몇 군데의 교회를 다녀본 경험에 따르면, 어떤 교회는 한 해에 한 번 혹은 두 번쯤 성찬식을 행하기도 하고, 어떤 교회는 매달 성찬식을 행하기도 한다. 성찬식은 예수님께서 몸소 본을 보여주신 바를 따라 행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이 무엇인지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마태복음 26:26-28) 26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27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마가복음 14:22-24) 22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어릴 적, 서울 노량진국민학교에 재학 중일 때, 소풍장소는 주로 사육신묘가 아니면 숭전대학교 뒷산이었다. 사육신묘는 국민학교를 졸업할 무렵 공원화되면서 단장이 되었는데, 그 이전까지는 소풍을 가면 봉분 옆에서 놀곤했다. 소풍을 묘로 간다는 점에 대해서 당시에 전혀 거부감이 없었는데, 장소가 어디든지 '소풍'은 그 자체로 즐거웠기 때문이었고, 또한 사육신 중의 한 분이 웃대의 집안 할아버지였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보니, 사육신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생육신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세조가 어린 조카 단종을 내쫓았을 때 이것이 바르지 못하다하여 세조와 그의 측근들을 제거할 계획이 발각되었던 사건 자체에 대해 알아보고 생각해 볼 시간을 갖기도 했다. 사육신은 유교문화에서 자랐기 때문에 유교사상..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잘 알려진 속담이다. 이 속담이 재미있는 것은 그 의미에 내포된 상대성때문이다. 이 속담의 해석에서 주요한 열쇠가 되는 것은 '이끼'이다. 이끼가 갖는 속성에 따라 속담의 뜻이 결정된다. 만일, '이끼'가 좋은 것이라면, 돌은 결코 굴러서는 안되는 것이다. 구르면, 좋은 이끼가 끼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이끼'가 나쁜 것이라면, 돌은 반드시 굴러야만 하는 것이다. 구르면, 나쁜 이끼가 끼지 않기 때문이다. 이끼를 바라보는 관점이 돌의 구름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결정한다. 만일, 이끼에 대한 관점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구르는 돌을 본다면, 한 사람은 고개를 끄덕거리고, 또 다른 사람은 혀를 차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관점에 ..

단장(斷腸)의 나일 강 가 갈대 사이

워낙에 유명한 노래 '단장(斷腸)의 미아리 고개'가 있다. 여기서 '단장'이란 글자 그대로는 '창자가 끊어진다'는 뜻이며, 창자가 끊어질 정도로 큰 슬픔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말은 중국의 '세설신어(世設新語)'라는 책에 기록된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 진(晉)나라 환온(桓溫)이 촉(蜀)으로 가다가 장강 중류의 삼협(三峽)을 지나게 되었다. 한 병사가 새끼 원숭이 한 마리를 잡아 왔는데, 그 원숭이 어미가 강안(江岸)에서 울며 백여 리를 뒤따라와 배 위에 뛰어오르자마자 혼절하고 말았다. 원숭이의 배를 가르고 보니, 창자가 모두 토막토막 끊어져 있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환온은 크게 노하여 그 병사를 내쫓아 버렸다.(桓公入蜀, 至三峽中, 部伍中有得猨子者. 其母緣岸哀號, 行百餘里不去, 遂跳上船, 至便..

바라는 것들의 실상,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QAjPHlrlXYA "예수의 그 이름"이라는 찬양이 있다. 홀리원이라는 그룹의 앨범 수록곡인데, 잘 알려진 복음성가 가수인 주리와 함께 부른 곡으로서도 유명한 찬양이다. 예수의 그 이름 이 세상이 감당 못할 사람, 믿음으로 영원을 보는 자 살아 계신 하나님께 이 세상 모든 것 속하였음을 알고 가는 자 광야라도 폭풍 중이라도, 보이쟎고 들리지 않아도 나는 믿네, 날 살리신 예수의 십자가 그 은혜로 나 승리하였네 예수의 이름에 큰 능력이 있고, 예수의 이름이 날 일으키시니 나 가는 이 길이 낯선 곳이라도 기꺼이 눈 감고도 뛰겠네 광야라도 폭풍 중이라도, 보이쟎고 들리지 않아도 나는 믿네, 날 살리신 예수의 십자가 그 은혜로 나 승리하였네 예수..

누구에게 피해야 할까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8h3bvFFp8Kw 성경에서 가장 짧은 장은 시편 117편이다. 단 두 절로 이루어져 있다. ************ 시편 117장 ************ 1 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며 너희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할지어다 2 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크시고 여호와의 진실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할렐루야 이처럼 117편은 한 장을 통째로 가져오는 것과 읽는 것이 전혀 부담스럽지가 않다. 그렇지만, 이 두 절에는 지구 상의 모든 피조물들이 마땅히 해야할 바가 무엇인지, 왜 해야하는지가 담겨있다. 성경에서 가장 긴 장은 시편 119편이다. 모두 176절로 이루어져 있다. 히브리어로 쓰여진 119편의 각 절은 히브리어 알파벳의 첫..

오버액션

요즘 '오버액션 토끼'라는 캐릭터가 인기이다. 이 토끼 캐릭터는 오버액션을 하는 컨셉이라 이런 이름을 붙였다는데... 이 캐릭터를 조용히 바라보면... 실은 무척 침착하고 차분해 보이는 모습이라서 왜 '오버액션'이라는 수식어가 붙여졌는지가 의문이다. 혹시 본래 성격과 달리 '오버액션'을 해야 할 절박한 사정이나 정서적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싶어서 괜한 염려를 하게 될 만큼 부조화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오버액션'이라는 수식어가 자꾸만 눈길을 끈다. '오버액션', '오버액션'.. 이 말을 반복하다가 문득 생각이 난 것은... 실은 내가 오버액션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을 가급적 실천하려고 하기 때문에 평소에 말도 별로 하지 않고, 내 성격의 괴퍅스러움을 깨닫고 작은..

죽은 자의 살아남에 관한 생각

1. 엘리야를 돌본 사르밧 과부의 아들이 살아남 열왕기상에 보면 가뭄 기간 동안 엘리야를 돌보던 사르밧 과부의 아들이 병들어 죽은 이야기가 나온다. 아들이 죽자 사르밧 과부는 한탄하며 엘리야를 원망하였으나, 엘리야는 죽은 아들을 살려낸다. (열왕기상 17:20-24) 20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또 내가 우거하는 집 과부에게 재앙을 내리사 그 아들이 죽게 하셨나이까 하고 21 그 아이 위에 몸을 세 번 펴서 엎드리고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 아이의 혼으로 그의 몸에 돌아오게 하옵소서 하니 22 여호와께서 엘리야의 소리를 들으시므로 그 아이의 혼이 몸으로 돌아오고 살아난지라 23 엘리야가 그 아이를 안고 다락에서 방으로 내려가서 그의 어머니에게 ..